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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억대 교비 횡령’ 장안대 이사장 수사

檢, 공금 가로채 개인용도 유용 혐의 등 단서 포착
교수협 “진명여고 인수 비리·재산형성 과정 의혹”

검찰이 수도권 소재 대학과 고등학교 등을 운영하고 있는 학교법인 이사장의 횡령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박찬호 부장검사)는 학교법인 서림·진명학원의 이사장이 법인 운영 과정 등에서 공금을 횡령한 혐의 등을 포착해 수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검찰은 전날 학교법인 이사장실과 회계 관련 사무실, 이사장 류모(57)씨의 주거지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 장부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재단 이사장을 맡은 류씨가 법인을 운영하는 과정 등에서 수십억원대 교비를 횡령해 개인 용도로 유용한 혐의를 포착했다.

검찰은 류 이사장의 횡령 혐의 외에 다른 범죄 단서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 이사장은 지난 17년간 서림학원이 운영하는 화성의 장안대학교 총장으로 재임하다 3년 전 퇴임한 뒤 지난 3월 초 이사장으로 복귀했다. 사립전문대학인 장안대는 2013년 교육부 취업률 조사에서 수도권 전문대학(가군) 중 1위를 차지했다.

류 이사장은 2010년엔 서울 양천구에 있는 진명여고를 인수하고 교장직에도 올랐다.

류 이사장은 그간 각종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4월 초 장안대 교수협의회는 성명서를 발표해 “이사장이 처음 총장 취임 당시 아파트가 한 채밖에 없었는데 총장을 그만둔 뒤 어떻게 진명여고를 인수하고 여의도 빌딩을 소유할 수 있었는지 의문”이라며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의문 제기와 함께 교내 인사 비리 의혹도 제기했다.

서울시교육청이 2010년 비리사학 재단에 대한 감사를 벌였을 때에도 진명여고 인수와 관련해 이 학교 이사장이던 변모 씨와 류 이사장 사이에 금품이 오간 정황이 포착됐다는 이야기도 나왔었다.

검찰은 법인 사무실 등에서 확보한 자료 분석을 마무리하는 대로 학교 관계자 등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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