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의 대표적인 도심 하천이자 시민들의 휴식 공간인 수원천이 악취와 편의시설 부족, 보행 안전 문제 등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인근 지역의 대규모 재개발로 유입 인구가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걸맞은 생활 인프라 정비는 뒤쳐져 있어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는 상황이다.
29일 수원시에 따르면 수원천은 광교산에서 발원해 수원화성을 거쳐 영화동, 고등동, 팔달로, 매산로 등 원도심을 관통하는 총연장 15.7㎞의 지방하천이다.
특히 매교역 일대는 지난 2022년부터 시작된 대규모 재개발 사업이 올해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4만 명 이상의 신규 입주가 예정되어 있다.
이에 따라 수원천이 인근의 유일한 산책로이자 녹지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으나, 열악한 환경 탓에 시민들이 이용에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시민들은 가장 먼저 악취와 수질 문제를 지적했다.
A씨(69·수원시 매교동)는 "한 뼘 정도 되는 얕은 수심인데도 물이 정체되는 구간이나 배수시설 주변에서는 물비린내가 심하다"며 "특히 비가 온 뒤에는 악취가 더욱 심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하천은 물을 보며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어야 하는데, 수질이 좋지 않아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라 산책하기가 꺼려진다"고 했다.
재개발로 인구가 크게 늘어난 만큼 수원천 주변 생활 인프라도 개선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B씨(74·수원시 매교동)는 "매교동은 재개발 이후 많은 주민이 새롭게 유입됐다"며 "인근 유일한 공원인 수원천도 도시 변화에 맞춰 정비했다면 하천 오염이나 시설 부족 문제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가 함께 이용하는 산책로의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C씨(74·수원시 행궁동)는 "재개발 이후 산책하는 시민이 크게 늘었지만 일부 구간은 폭이 좁아 서로 비켜 지나가기 어렵다"며 "보행로와 자전거도로가 구분되지 않아 자전거를 탈 때마다 벨을 울리며 조심해서 다닐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원시는 도심 하천 특성상 구조적인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수원시 수질환경팀 관계자는 "수원천은 도심 하천 특성상 양옆에 도로가 인접해 있어 시설 설치에 제약이 있다"며 "화장실은 주변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행로와 자전거도로를 분리하려면 3.5~5.5m의 최소 폭이 확보돼야 하지만 물리적으로 공간이 부족하다"며 "녹지 일부를 조정하는 등 가능한 범위에서 보행 공간을 넓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원성현 수습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