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김현준(국힘·수원갑) 후보와 선거사무소 사무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이하 도당)에 따르면 도당은 지난달 13일 김현준 후보와 선거사무소 사무원 A 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도당은 “김 후보가 선거에서 당선될 목적으로 공직선거법에서 금지하는 행위를 반복했다고 판단해 고발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도당은 “김 후보는 예비후보자 신분으로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개시되지 않은 시점에 확성장치를 사용해 선거운동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해 지역 주민을 대동한 자리에서 판넬 등 금지된 광고물을 게시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도당은 김 후보를 대상으로 한 고발장과 함께 상당수의 증거자료를 경찰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도당은 “김 후보가 그동안 당선 목적으로 상대 후보에 대한 지속적인 네거티브를 반복하며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등 추가적인 위반 사례도 확인되고 있는 만큼 김 후보 측의 무법 선거에 대해 강력 대응하겠다”며 추가 대응을 시사했다. 한편 공직선거법 제254조(선거운동기간위반죄) 제2항, 제255조(부정선거운동죄),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재판 출석에 앞서 눈물을 보이자 “자기를 살려달라 영업하는 눈물”이라며 국민께 속지 말라고 당부했다. 한 위원장은 공식 선거운동기간 마지막 날인 9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 지원 유세에서 “이 대표가 법정 앞에서 눈물을 보였다고 한다. 이는 국민에게 자기 살려달라 영업하는 눈물”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대장동·백현동 개발 비리·성남FC 뇌물 의혹 관련 재판 출석 전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발표하던 중 감정이 격해진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죄짓고 법원가서 재판받는 사람이 후보자들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가며 선거운동을 했다”며 “거기에 속을 건가”라고 반문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도 피눈물 난다. 나라가 망할까 봐 걱정되고 책임감을 느끼기 때문”이라며 “우린 나라를 지키고 싶고, 여러분을 지키고 싶어서 눈물이 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12척 배’를 남은 선거운동 기간인 ‘12시간’을 빗대 한 표를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충무공께서 12척의 배로 나라를 구하셨듯 우리에겐 12시간이 있다”며 “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10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재판에 출석해 “제가 다 하지 못하는 제1야당 대표의 역할을 국민 여러분이 대신해 달라”며 투표를 독려했다. 이 대표는 이날 대장동·백현동 개발 비리 및 성남FC 뇌물 의혹 재판 출석을 앞두고 서울중앙지법 경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인 오늘, 초접전지들을 돌며 한 표를 호소하고 싶었다”며 “재판에 출석하지 말고 지역을 돌아야 한다는 제안도 있었고, 1분 1초를 천금같이 쓰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손발을 묶는 것이 검찰독재정권 정치검찰의 의도인 것을 알지만 국민으로서 재판출석 의무를 다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입틀막’, ‘칼틀막’도 모자라 ‘파틀막’까지 일삼는 바람에 피로 일궈낸 모범적 민주 국가는 2년도 안 되는 이 짧은 시간에 독재화가 진행 중인 나라라고 국제사회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확정 범죄자도 사면해 출마시키겠다, 우리 가족은 못 건드린다’는 식으로 국민을 존중하지도 국민의 눈치를 보지도 않는다”고 비아냥대기도 했다. 이같이 야당 탄압 프레임을 부각해 정권심판론을 거듭 강조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공식 선거운동 종료를 하루 앞둔 8일 여야 수장들이 전체 유권자의 50.79%가 몰려있는 수도권에 총집결했다.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누리집에 게시된 확정 국내선거인수는 총 4425만 1919명으로, 그중 수도권은 경기 1159만 5385명, 인천 258만 2765명, 서울 831만 21명 등 절반에 달한다. 31.3%의 역대급 사전투표율을 보이며 선거 열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각 당은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유권자가 몰려있는 경기도의 비중을 늘려 집중유세에 나서는 모습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11개의 공개일정 대부분을 경기도(광주·이천·안성·오산·용인·수원·분당·김포·고양)에 할애하며 “4월 10일 12시간의 선택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고 표심을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경기도 유세에서 ▲서울 편입·경기 분도 원샷법 추진 ▲국회 세종시 완전 이전 ▲5세 이상 무상보육 ▲생필품 부가세율 5%로 인하 등의 공약을 강조하는 한편 민주당의 이상식(용인갑)·김준혁(수원정) 후보들을 향한 의혹을 부각하기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을 시작과 끝 일정으로 잡고 서울 영등
지난 5~6일 치러진 4·10 총선 사전투표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지난 총선에 이어 또다시 제기됐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8일 페이스북에 ‘사전투표 조작설’ 주장이 제기된 서울 은평구선관위 관외사전투표 투표함 투입 영상을 게시했다. 황 전 대표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당일 당이 참패하자 대표직을 내려놓은 이후 ‘4·15 부정선거’를 주장해 왔다. 약 10분가량의 영상에선 선관위 직원과 여야 정당추천위원 2명이 사전투표 종료 다음 날인 7일 오전 2시쯤 우편으로 접수한 관외사전투표(회송용봉투)를 투표함에 투입하는 모습이 담겼다. 황 전 대표는 “어떻게 한 지역구 주민들의 관외 사전투표자 수가 저렇게나 많냐”며 “얼마나 많길래 새벽 3시부터 1시간 이상이나 관외사전투표지를 투입해야 한단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은평구선관위는 지난 대선 때도 선거관리에 문제가 매우 많았던 바로 그곳이다. 사태가 매우 심각하다”며 사전투표 조작설을 제기했다. 황 전 대표는 일부 사전투표소에서 참관인이 집계한 투표자 수와 선관위 시스템상 투표자 수가 차이를 보인다는 이유로 ‘사전투표수 부풀리기’ 의혹도 주장했다. 또 투표함 봉인지 색깔이 기존 파란색에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난주 대비 1.0%p 상승하며 6주 만에 지지율 반등을 기록했다. 8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1~5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37.3%로 (직전 조사 대비 1.0%p↑)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1.2%p 내린 59.5%였으며, 리얼미터 관계자는 여야 선거 유세에 따른 지지층 결집과 사전투표 등 총선 변수가 지지율 안정화에 일정 부분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권역별로는 인천·경기 4.8%p, 서울 3.3%p 등 수도권에서 상승세를 보였으며 대구·경북(4.9%p↓), 부산·울산·경남(2.8%p↓), 광주·전라(2.0%p↓), 대전·세종·충청(1.4%p↓) 등에서는 하락세를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60대(5.0%p↑), 20대(3.6%p↑), 50대(2.1%p↑)에서 상승했고, 30대(4.3%p↓), 40대(1.1%p↓)에서 떨어졌다.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층(1.4%p↑), 진보층(1.3%p↑)에서 올랐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4.4%,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0%p로 자세한 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10 총선을 이틀 앞둔 8일 “국민의힘의 눈물쇼 유효기간은 선거 전날까지다”라며 여당의 표심호소 전략을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지금까지 자신들의 무능·무책임·무대책을 책임지지 않고 용서를 바란다며 눈물로 다시 국민을 속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은 지난 2년 동안 경제, 민생, 외교, 안보, 민주주의 할 것 없이 모든 부문에서 대한민국을 후퇴시켰고, 응당 그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그동안 자신들의 실책과 무능, 국민 주권에 반하는 정치행위로 지탄을 받고 책임질 위기에 처할 때마다 읍소·눈물 작전을 폈다”고 꼬집었다. 그는 “그러나 그(눈물 작전) 이후에도 (국민의힘은) 바뀌지 않았고,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며 “이번에는 명확하게 국민의힘의 국정 실패에 대해 주권자 여러분이 확실히 책임을 물어주시기를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특히 공식 선거운동 기간 종료 (9일까지)을 하루 앞두고 자당 총선 후보들에게 흑색선전 대비 태세를 갖출 것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선거가 막바지에 이르니 검증이 불가
여야가 총선을 3일 앞둔 7일 ‘파’와 ‘삼겹살’ 등 소위 서민 음식을 소환해 상대 당에 대한 총공세를 벌였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대전 집중 유세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왜 굳이 삼겹살을 안 먹고 삼겹살 먹은 척하나. 입만 열면 거짓말”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지난 1일 이 대표가 X(구 트위터)에 ‘계양 밤마실 후 삼겹살. 눈이 사르르 감기는 맛’이라는 글과 함께 고기를 먹고 있는 사진을 게시했다. 이후 일각에선 이 대표가 소고기를 먹고서 돼지고기를 먹은 것처럼 글을 게시했다며 ‘서민 코스프레’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해당 식당은 한우 전문점이지만 돼지고기도 판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위원장은 “법인카드로 엄청난 액수의 과일을 먹고, 일제 샴푸를 쓰고, 자기들 제사까지 법카로 시키는 것을 제가 계속 얘기하는데 저를 고소하지 않는다”며 “지금 (아니라고) 얘기하면 (거짓말이라) 선거법 위반이 되는 것”이라고 쏘아댔다. 야권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대파 밈’이 유행한 데 이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정치적 목적으로 대파를 투표소 반입금지하자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은 ‘파틀막’이라며 질타를 쏟아냈다. 이 대표는 지난
4·10 총선거 전 마지막 주말인 6일 이광재(민주·분당갑) 후보가 가족 봄나들이 맞춤형 문화유세로 전 연령대의 시선을 끌었다. 이날 낮 12시 30분 분당 율동공원 내에는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운데 주말을 맞아 나들이 나온 가족들로 가득했다. 이광재 후보 캠프는 1차로 이 후보를 형상화한 풍선 인형과 비눗방울로 영유아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2차로 ‘곰 세 마리’와 ‘비행기’ 등을 개사한 선거 노래와 율동으로 아이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을 피웠다. 곧이어 이 후보의 유세를 돕고 있는 아마추어 팝페라 4인조가 ‘오솔레미오’와 ‘버터플라이’ 등의 노래를 부르며 율동공원 일대가 순식간에 공연장으로 변하기도 했다. 한참 뒤 마이크를 집어 든 이 후보는 “연설을 많이 하기보다 분당 시민께 노래를 들려드리는 이유는, 지긋지긋한 정치를 끝내고 싶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저는 선거를 치르며 안철수(국힘·분당갑) 후보를 비난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며 “분당 주민들의 위대한 상식과 식견을 믿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현장에는 영유아부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저연령층의 자녀를 둔 가족이 주를 이뤘는데, 이 후보는 이에 맞춰 ▲유치원 이전 교육의 대대적인 투
국회 주요 인사들이 4·10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저마다 사전투표장을 찾아 투표를 완료했다. 먼저 김진표 제21대 국회 하반기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주민센터를 찾아 한 표를 행사했다. 이어 취재진과 만난 김 의장은 “좋은 후보를 국민 손으로 뽑아 정치가 민생과 저출산 등 필요 과제를 해결하는 좋은 토론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자질을 갖춘 좋은 정치인을 국회로 보내달라”고 전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연세대와 이화여대 등 대학가에 있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사전투표소를 찾았다. 투표를 마친 한 위원장은 “신촌 소상공인들의 삶이 많이 어려워지고 있는데, 우리가 약속한 의미 있는 정책들을 다시 한번 소개하고 선택을 구하기 위해 신촌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수원 광교1동 사전투표소에서 이수정(국힘·수원정) 후보와 함께 사전투표를 완료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선거 지원 유세를 위해 찾은 대전 중구 은행전화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이 대표는 “‘입틀막’을 당한 카이스트 학생들과 함께 과학기술의 중요성, 정부 정책의 무지함 등을 지적하고 싶었다”며 “주권 행사는 나의 인생을 결정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