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현 전 한국토지공사 사장 장남의 금품수수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특수부(박진만 부장검사)가 28일 밤 김 전 사장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김 전 사장은 지난 22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장남 김모(39) 씨가 차명계좌에 보관하고 있던 1억여억원의 출처와 관련해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에 출석해 3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뒤 돌아갔다. 김 전 사장은 검찰조사에서 "2000년 부친상과 2006년 모친상 때 부조금으로 들어온 것으로, 직무와 관련해 받은 돈이 아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장남 김 씨는 검찰 수사과정에서 발견된 자금 출처에 대해 "7천만원은 2006년 말 부친으로부터 현금으로 받아 보관하다 지난 6월 (차명계좌인) 박모 씨 계좌에 입금한 것이고 8천만원은 2005년과 올 4~5월쯤 모친으로부터 4천만원씩 받은 것"이라고 진술해 의문을 남겼다. 이에 따라 검찰은 구속수사 중이던 장남 김 씨를 29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고 앞으로 추가 금품수수 여부와 1억여원의 자금 출처 및 성격, 토공 임직원 상대 로비의혹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일 계획이다. 김 씨는 지난 4월
10년 전에 취객을 때려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기소된 30대 피고인이 범행을 부인하며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해 배심원과 재판부의 판단이 주목된다. 국민참여재판 전담재판부인 수원지법 형사12부(재판장 최재혁 부장판사)는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기소된 배모(33) 씨에 대한 국민참여재판을 오는 9월 1일 110호 법정에서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공소장에 따르면 배 씨는 1998년 4월6일 밤 안양시 한 버스정류장 앞길에서 술에 취해 쓰러져 있던 박모(32) 씨를 김모 씨와 함께 승용차에 태워 10㎞ 정도 떨어진 의왕시 야산으로 데려가 폭행하고 시계, 반지 등 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공범 김 씨는 98년 기소돼 징역 3년6월형을 선고받고 복역했으나 배 씨는 종적을 감췄다가 지난 5월 체포돼 6월 강도상해 혐의로 기소됐다. 법원은 기소직후 피고인에게 국민참여재판 의사확인서를 보냈고 배 씨는 국민참여재판을 원한다는 확인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배 씨는 3차례에 진행된 공판준비기일에서 "10년 전 일이고 술에 취해 있어 기억나지 않는다"며 공범 김 씨의 진술증거를 동의하지 않았다. 배 씨는 또 "설령 범행에 가담했다고
건설업체 비자금 조성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특수부(박진만 부장검사)는 29일 공사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하도급 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D산업 상무 박모(54) 씨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씨는 2006년 1월 서울 강남구 한 음식점에서 J공영 대표 이모 씨로부터 "하도급 시공현장의 공정진행, 공사관리 감독에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을 받고 이 씨로부터 1천만원을 받는 등 2003년부터 올해까지 J공영 측으로부터 1억4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D산업이 공사비를 과다계상하는 방식으로 하도급업체와 이면계약을 체결해 비자금을 조성한 뒤 발주처를 상대로 로비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J공영이 1987년 D산업 하도급 협력업체로 등록한 뒤 D산업이 수주한 가스공사 통영생산기지 확장공사 일부를 하도급받아 시공하는 등 2000년부터 올해까지 공사계약금 918억원에 이르는 D산업 공사 20건을 하청받은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박 씨는 그러나 하도급업체로부터 받은 돈 중 상당부분에 대해 받은 사실이 없으며 비자금 조성이나 발주처 로비에 관여한 의혹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노수정기자
수원지법은 29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소속 직파 간첩 원정화(34·여) 사건을 형사11부(재판장 신용석 부장판사)에 배당했다. 첫 공판은 오는 9월10일 오전 10시30분 수원지법 310호 법정에서 실시되며 공판 공개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법원조직법에 따르면 재판장은 심리가 국가의 안전보장이나 안녕질서, 선량한 풍속을 해할 우려가 있는 때에는 비공개 결정할 수 있으며 이럴 경우 그 이유를 고지해야 한다. 원 씨의 변호인은 국선 김모 변호사가 선임됐다. 수원지검은 지난 27일 국가보안법상 간첩, 목적수행, 자진지원.금품수수, 잠입.탈출, 찬양.고무 등 혐의로 원 씨를 구속기소했으며 현재 수원구치소에 수감 중이다./노수정기자 nsj@
비싼 땅값 문제로 청사 이전에 난항을 겪던 수원법조타운이 결국 광교신도시행을 택했다.<본지 8월1일자 8면> 또 신설이 추진됐던 가칭 경인고등법원과 가정지원, 고등검찰청은 광교신도시 대체 부지로 거론됐던 서수원 옛 서울대 농생대 터에 들어서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수원지법·지검이 사실상 광교신도시로 이전되고, 서수원권 내 고법·고검 설치 움직임이 본격화됨에 따라 ‘반쪽짜리 행정타운’으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던 광교신도시 조성계획이 새국면을 맞는 것은 물론 법조타운 유치로 지역발전 견인을 고대했던 서수원권 주민들의 숙원도 함께 해소될 전망이다. 28일 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 수원지법·지검 등에 따르면 수원지법·지검의 새 청사는 광교신도시 행정타운 공공청사용지 6블록에, 신설이 추진되고 있는 경인고법·고검·가정지원 청사는 서둔동 1003의 2 일원 옛 서울대 농생대 터에 건립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현재 추진 중인 수원지법·지검 청사 이전 계획은 당초 계획보다 1만㎡가 적은 광교신도시 행정타운 부지 약 4만㎡에
불우한 출소자들의 자립을 지원하고 나아가 출소자들의 재범방지 및 범죄예방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사랑나눔 바자회’가 열린다. 한국갱생보호공단 수원지부(지부장 이순국)는 오는 9월3일 오전 11시 수원지부 운동장에서 갱생보호 기금마련을 위한 ‘사랑의 한우고기 바자회’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한국갱생보호공단 수원지부 여성위원회(회장 이현주) 주최로 마련되는 이번 ‘사랑의 한우고기 바자회’는 천성관 수원지검 검사장과 백성길 범죄예방위원 수원지역 협의회장 등 각 지구 협의회장과 후원회원, 지역주민 등 5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이번 바자회에서는 특별히 이순국 지부장이 목장에서 직접 기른 한우고기를 내놓아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참가자들에게 잔치국수가 무료로 제공된다. 이순국 지부장은 “조성된 한우고기 판매 수익금 및 후원금은 전액 지역사회의 범죄예방과 불우한 출소자들의 원활한 사회복귀를 위해 쓰여질 예정”이라며 “오랜 수형생활과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고통 받고 있는 불우한 무의탁 갱생보호대상자들에게 따뜻한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탈북자로 위장한 미모의 북한 여간첩이 국내 군부대 장교 등에게 접근해 성(性)로비를 하며 군사기밀을 빼내 북으로 유출해오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관련기사 8면 특히 이 여간첩은 군장교 및 탈북자 단체 간부 등으로부터 입수한 군사기밀을 e-메일을 통해 손쉽게 북한에 빼돌려왔으며 원 씨와 동거까지한 군장교는 원 씨의 신분을 안 뒤에도 탈북자 명단을 제공하는 등 정보를 빼준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수원지검과 경기지방경찰청, 기무사, 국가정보원 경기지부 등으로 구성된 합동수사본부는 27일 위장 탈북한 뒤 국내에 들어와 군장교 등에게 접근해 입수한 군사기밀 등을 북측에 넘긴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북한의 직파 간첩 원정화(34·여) 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합수부는 또 원 씨에게 탈북자 명단 등 보안 정보를 넘겨준 육군 모 부대 황모(27) 대위와 원 씨에게 간첩 공작을 지시하고 그로부터 받은 정보를 북측에 제공한 남파 간첩 김모(63) 씨도 붙잡아 구속했다.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소속 직파 간첩인 원 씨는 1999년~2001년 중국 연길과 훈춘 등 재중 보위부에서 탈북자와 남한 사업가 등 100여명을 납치하는데 관여했고 그중에는 한국인
여간첩 원정화(34) 사건을 수사한 합동수사본부는 27일 오후 수원지검 대회의실에서 원 씨로부터 압수한 물품 10여 가지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압수품 중에는 원 씨의 대한민국 여권과 100여장의 사진이 담긴 앨범 등이 포함돼 있었다. 원 씨의 앨범에는 무표정한 얼굴로 웨딩드레스를 입고 찍은 결혼사진과 원 씨가 국내에서 출산한 딸, 북한에 있는 가족 등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2004년 5월 발급받은 5년 만기의 대한민국 여권에는 중국과 일본 비자가 여러 장 찍혀 있어 원 씨가 간첩활동을 위해 두 나라를 수 차례 오간 흔적이 남아 있었다. 또 무역회사를 운영하면서 재중 북한보위부와 수 억원 상당의 북한 상품을 거래하는 과정에서 대북무역을 통해 반입했다는 남성 건강보조용 ‘천궁백화’와 ‘안궁우황환’, ‘장명’ 등의 북한산 약품도 포함돼 있었다. 녹색 캡슐의 천궁백화는 주로 판매해 공작금 마련에 사용됐으나 일부는 남측 인사를 포섭할 때 선물로 건네졌고 천궁백화 병에는 대북정보요원 살해 목적으로 독약을 넣어 보관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 씨는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재중 보위부로부터 천궁백
경기도의회 의장 선거를 앞두고 동료 의원들에게 사전선거운동을 벌인 혐의(정당법 위반)로 민주당 의원들에 의해 고발된 진종설(53·한나라당) 경기도의회 의장에 대해 경찰이 최근 내부적으로 ‘혐의 없음’ 결론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조만간 검찰도 경찰의 수사기록을 면밀히 검토한 뒤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최종적으로 진 의장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수원지검 공안부(윤웅걸 부장검사)에 따르면 이 사건 수사를 맡은 수원서부경찰서는 최근 조사결과 진 의장에 대해 혐의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혐의 없음’ 의견을 검찰에 보내왔다. 경찰은 그동안 고발인 조사를 마치고 진 의장에 대해서도 직접 조사를 벌였지만 혐의 입증이 어려워 내부적으로 ‘혐의 없음’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수사지휘를 내린 검찰은 조만간 경찰의 수사기록을 면밀히 검토한 뒤 경우에 따라 보완수사지휘를 내리거나 송치 후 자체 조사를 벌일 예정이지만 현재로서는 무혐의 처분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앞서 민주당 도의원 11명은 지난달 2일 “진 의장이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같은 당 의원들의 생일에 축하 난을 돌리고 도의회 남북교류추진특별위원
수원보호관찰소가 대한주택공사와 함께 소외계층을 위한 주거환경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실시하고 있는 ‘그린서비스 사회봉사’가 지역주민은 물론 사회봉사명령대상자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수원보호관찰소에 따르면 보호관찰소는 지난 21일부터 매일 군포시 산본 매화주공임대아파트 일대에서 사회봉사명령대상자 20여명을 투입, 단지내 산책로에 다년생 식물 등 꽃길을 조성하는 ‘그린서비스 사회봉사’를 펼치고 있다. 노후된 아파트 단지에 꽃길을 조성함으로써 도시미관을 아름답게 꾸미는 이 봉사는 서민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임대아파트 거주민들에게 보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20년 동안 조경업자로 일하다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법원에서 사회봉사명령 80시간을 선고받은 한모(52) 씨는 “직업을 활용해 서민임대아파트의 조경을 쾌적하고 깨끗하게 조성해줄 수 있어 보람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기회가 닿는다면 이웃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삶을 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원보호관찰소는 앞으로 3주 정도 더 꽃길 조성 사업을 펼친 뒤 독거노인, 장애인 등의 세대에 도배·장판을 무료로 교체하는 작업도 연계해 실시할 예정이다. 한능우 수원보호관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