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지역구 업체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동부지검은 26일 임 전 의원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정치자금법위반, 청탁금지법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임 전 의원은 지역구 건설업체 등에서 법인카드를 받아 사용하는 등 금품 약 1억 15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8일과 10일 임 전 의원의 광주시 지역구 사무실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앞서 임 전 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후 지난 8일 대법원에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했다. 재판부는 임 전 의원이 2022년 대선 이후 단체 관계자 8명과 식사하면서 출마 예정자였던 동희영 전 광주시장 후보를 참석시키고 식사비를 결제한 것을 선거법이 금지하는 기부행위라고 보고 유죄로 판단했다. 한편 임 전 의원은 민주당의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수수자로 의심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전국의 소방관들이 최근 순직한 소방관들을 애도하며 소방 조직의 국가직화와 인력 증원 등을 촉구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는 26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소방관과 가족 7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7만 소방관 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소방노조가 출범한 2021년 이래 이러한 집결은 이번 총궐기대회가 처음이다. 이날 김주형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장은 “소방당국의 예산은 지방자치단체가 아닌 국가가 책임지고 마련해야 한다”며 “정부와 국회는 법령 개정과 예산 확보를 통해 소방당국이 전한 국가직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일은 신규 인원과 예산이 확보한 후 시행해야 하는데 지금은 현장에 인원이 없음에도 강행한다”며 “소방 조직이 현장이 아닌 행정 중심으로 기울어졌기 때문으로, 소방 조직을 현장 중심으로 개혁해야 이런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김정수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권한대행은 “문경에서 입직한 지 5년도 되지 않은 동료들이 우리 곁을 떠났다”며 “소방공무원이 더 이상 현장에서 죽음으로 내몰리지 않도록 인력을 증원하는 등 현실적인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규탄했다. 총궐기대회에 참석한
교육부가 2000명 의대 정원 증원분을 대학별로 배분하는 작업을 다음 달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며 이를 연장할 계획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 박성민 교육부 기획조정실장은 2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달 4일까지 (대학별 증원 수요조사를) 받은 후 본격적으로 배정 작업을 시작한다”며 “가급적이면 내달 말까지 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는데 그 시기는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들어오는 숫자를 바탕으로 정원 배분을 결정할 위원회를 꾸릴 예정”이라며 “이번 주 중으로 위원회 구성 작업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22일 의과대학을 설치‧운영하는 전국 40개 대학에 공문을 보내 2025학년도 의대 정원에 대한 수요를 내달 4일까지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의대 학장들은 의료계 반발이 거센 점을 고려해 사회적 합의가 이뤄진 뒤 대학별 정원 배분이 진행돼야 한다며 수요조사 기한을 요청하려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부는 증원 규모 등 기존에 발표한 내용을 타협할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긋는 입장이다. 박 실장은 “2000명이 증원돼야 ‘응급실 뺑뺑이’ 등 문제와 기초의학분야 의사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더불어민주당 관련 인사들에게 식사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 씨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렸다. 김 씨 측은 ‘경기도청 법인카드 유용’ 의혹으로 유죄를 선고 받은 배모 씨가 한 일이라며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수원지법 형사13부는 26일 공직선거법위반(기부행위) 혐의로 기소된 김 씨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검찰은 “피고인은 민주당 대선 경선 출마 선언 후 당 관계자들이 배우자인 이 대표를 도울 것을 부탁하고 자 범행을 저질렀다”며 “관계자들을 초청한 오찬 자리에서 지지를 호서하며 경기도청 법인카드로 식사를 계산하도록 한 것”이라고 공소사실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내경선 일정이 진해되는 도중 피고인이 오찬 모임에서 기부행위를 한 것을 선고에 미친 영향이 없다 볼 수 없다”이라며 “후보자였던 이 대표의 지지기반을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반면 김 씨 측 변호인은 “법인카드 유용 의혹으로 유죄가 인정된 배 씨가 식사를 결제하는 과정에 피고인이 관여했다는 정황은 찾아볼 수 없고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고인이 정치적 요인에 의해 기소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저버릴 수 없다”며 “피고인
수원시 팔달구의 한 주택에서 70대 남성이 동거하던 60대 여성을 흉기로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수원서부경찰서는 26일 살인 혐의로 7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수원시 주거지에서 60대 여성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직후인 이날 오전 3시쯤 “사람을 죽였다”며 경찰에 직접 전화로 자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범행이 벌어진 주택에서 술에 취한 상태인 A씨와 목 부위에 부상을 입고 피를 흘리며 숨진 B씨를 주택 베란다에서 발견했다.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동거 중인 B씨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아직 술에 만취한 상태여서 기본적인 조사가 진행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구체적인 범행 경위 등을 파악한 후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정부가 의대 증원 저지를 위한 의료계 집단행동에 동참한 전공의들에게 복귀 마지노선을 29일로 제시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26일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이와 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지금 상황의 엄중함을 직시하고 마지막으로 호소한다”며 “29일까지 여러분들이 떠났던 병원으로 돌아온다면 지나간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의료현장의 혼란이 가중돼 환자들의 생명과 건강에 대한 위협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여러분의 목소리는 환자 곁에 있을 때 더욱 크고 효과적으로 전달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길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병원의 환자 진료기능 유지 대책의 일환으로 진료지원인력 시범사업을 시작한다”며 “이를 통해 간호사들이 현장에서 수행하는 업무 범위가 보다 명확히 설정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의료계 집단행동 이후 진료보조 간호사(PA) 등 간호사들이 전공의 업무를 강제로 맡고 있어 간호사 업무 범위를 명확히 규정해달라는 요구가 많았다. 이에 정부는 간호사 보호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이러한 대책들이 전공의들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정부의 코로나19 고용유지지원금 수천만 원을 부정 수급한 회사 대표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2단독(박상준 판사)는 25일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프로그램 제작업체 대표 A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A씨의 범행을 방조한 혐의로 기소된 같은 회사 직원인 B씨 등 2명에게는 각각 벌금 500만 원, 200만 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거짓으로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해 받아낸 사안으로 범행의 수법, 피해 규모 등에 비추어 죄책이 결코 가볍지 않다”며 “공적 자금의 부정 수급과 관련한 범행은 정부 정책을 왜곡하고 일반 국민들에게 불신을 조장하는 등 사회적 폐해가 크다”고 판시했다. 이어 “A씨는 범행을 주도하고 자신들의 직원들을 끌어들여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는 점, 부정으로 수급한 지원금 환수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A씨 등은 2020년 B씨 등 직원이 휴직한 사실이 없음에도 휴직한 것처럼 휴직동의서 등을 거짓으로 꾸며 7차례 제출해 고용노동부로부터 고용유지지원금 약 6000만 원 상당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지인 등을 직원으로 등록하고 코로나19 때문에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을 저지하려는 의사단체 대표자들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끝까지 저항하겠다”며 강경 입장을 고수했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25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전국 시‧도 의사회의 장 등이 참여하는 대표자 확대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정책을 중단하라며 해당 정책은 의학 교육을 부실하게 만들 수 있으며 의료비가 폭증돼 미래세대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택우 비대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작금의 상황은 과거 2000년 의약분업 사태와 비견될 정도로 비상시국”이라며 “이를 막아내기 위해 의료계 전체가 똘똘 뭉쳐야 할 때”라고 말했다. 비대위는 ‘의료계 단체행동의 시작과 종료는 전 회원 투표로 결정한다’는 방침에 따라 이날 회의에서 향후 의료계 집단행동의 시작과 종료를 전 회원 투표로 결정할지를 물을 계획이다. 이에 대해 의협 안팎에서는 이번 투표를 통해 투쟁의 전열을 정비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회의에 참석한 한 대표자는 “전공의와 전임의들이 이렇게 행동에 나서고 있는데, 개원가 선배들이 가만있어도 되겠나”며 “향후 집단행동이든 준법투쟁이든 대응 방식에 대한 논의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이 50인 미만 사업장에도 적용된 지 한 달이 지난 가운데 신규 적용 사업장에서 중대재해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25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5인 이상 전체 사업장으로 중처법이 확대 적용된 후 5~49인 사업장의 중대재해는 총 9건이 발생했다. 첫 사례는 지난달 31일 부산 기장군의 폐알루미늄 처리업체에서 30대 작업자가 끼임 사고로 숨진 사건이다. 이후 지난 6일 현대제철 인천공장에서 하청업체 작업자 1명이 중독 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건도 50인 미만 중처법 적용 대상이 됐다. 노동부는 해당 사고에 대해 중처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조사에 나섰다. 다만 아직 입건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부 관계자는 “통상 사건이 발생해 조사를 시작한 후 입건까지는 한 달 이상, 길게는 수개월까지 소요되며 입건 후 검찰 송치, 기소, 재판까지도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50인 미만 중처법을 유예해달라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오는 29일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중처법 유예법안을 처리해달라며, 그러지 않을 경우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하겠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도 더불어민주당을 향
경찰이 음주 및 난폭 운전에 따른 사고를 막기 위해 ‘특별교통안전대책’을 실시한다. 경찰청은 오는 4월 30일까지 총 10주간 음주운전 등 고위험 법규 위반행위를 집중 단속한다고 25일 밝혔다. 대책에 따르면 경찰은 음주사고 다발지역, 유흥가 및 골프장 진출입로 등 지역 경찰청·경찰서별로 선정한 지점에서 상시로 음주단속을 벌일 계획이다. 특히 개학철을 맞아 음주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어린이 보호구역에서도 집중 음주단속에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중대 음주운전 사고가 발생할 경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상죄로 가중 처벌, 상습 음주 운전자의 차량을 압수하고 동승자의 방조 행위를 처벌하는 등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경찰은 고속도로에서도 대형 사고를 유발하는 위협 및 얌체 운전에 대응한다. 고속도로 암행순찰차 등에 장착된 무인단속장비와 헬기, 드론 등 각종 장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난폭운전‧초과속운전‧버스전용차로 끼어들기 등을 적발한다. 또 중대 교통사고의 원인인 화물차의 과적, 속도제한 장치 해제 등 교통안전 위협요인을 집중 단속한다. 이륜차의 인도 및 횡단보도 주행, 출퇴근 시간대 정체를 가중하는 교차로 꼬리물기, 끼어들기 등도 단속 대상이다. 경찰은 단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