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자진 사퇴했다. 윤석열 정부 장관 후보자 가운데 첫 낙마 사례다. 김 후보자는 이날 인사 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차려진 서울 여의도 교육안전시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와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을 마지막 봉사를 통해 돌려드리고 싶었지만 많이 부족했다"라면서 "어떤 해명도 하지 않겠다. 모두 저의 불찰이고 잘못"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를 믿고 중책을 맡겨주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께 죄송한 마음 가눌 길이 없다"라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멀리서나마 응원하겠다.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사과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지난달 13일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직후 각종 의혹과 논란에 휩싸였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온가족 풀브라이트 장학금' 의혹이다. 김 후보자는 1996~1997년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고 미국에서 초빙교수로 재직했다. 2012년 1월 ~ 2015년 12월에는 한국풀브라이트 동문회장을 지냈다. 김 후보자의 부인은 2004~2005년 풀브라이트 장학 프로그램 지원을 받아 미국 템플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자녀 의대 편입학과 병역 관련 특혜 의혹에 대한 사퇴 압박에 "제기된 의혹들에도 불구하고 도덕적·윤리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에서도 자진 사퇴 목소리가 나오는데 장관 후보자 자리를 고수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고 의원이 '도덕·윤리적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느냐. 국민 눈높이에 맞춰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지적하자 정 후보자는 "국민께서 마음이 불편하신 부분 하고는 다르다"고 말했다. 민주당 강병원 의원은 이날 오전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한 것을 거론하며 "언제 자진 사퇴할 계획인가"라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에 정 후보자는 "저에게 씌워진 여러 의혹들을 밝히기 위해 이 자리까지 온 것 같다"라며 "보건복지부 홈페이지에 63건이나 되는 의혹들을 세세히 밝혔다"며 응수했다. 앞서 정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인사말을 통해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저와 제 가족에 대해 제기된 논란들로 국민들과 위원님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안타깝고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면서 "그동안 저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3일 윤석열 정부의 국정 비전과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국정과제를 발표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갖고 국정 비전과 국정운영 원칙 그리고 국정목표를 이루기 위한 국정과제를 공개했다. 먼저 윤 정부의 국정과제 이행의 지향점인 '국정 비전'은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 사는 국민의 나라'로 정해졌다. 안 위원장은 이에 대해 "대한민국이 직면한 대내외적 도전과 엄중한 시대적 갈림길에서, 국민 역량을 결집해 국가 경쟁력을 회복하고 선진국으로 재도약하자는 의미를 담았다"라면서 "국민의 삶과 직결된 문제들을 해결하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나아지는 나라를 실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국정운영 원칙'은 국익, 실용, 공정, 상식 등 네 가지로 제시됐다. '무엇이 국민을 이롭게 하는가'를 기준으로 정책을 만들고, '이념이 아닌 국민 상식'에 기반해 국정을 운영하자는 원칙이 반영됐다. 또한 윤 정부의 국정비전은 정치·행정, 경제, 사회, 외교·안보 등 국정의 4대 기본 부문에 '미래'와 '지방시대'가 추가된 '6대 국정목표'를 통해 구현된다. '상식이 회복된 반듯한 나
여야가 극한 충돌 사태를 빚었던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중 두 번째인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3일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오전 본회의를 열고 별건 수사 금지 규정 등이 담긴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법안은 찬성 164명, 반대 3명, 기권 7명으로 가결됐다. 지난달 30일 가결된 검찰청법에 이어 이번 형소법까지 국회를 통과하면서 '검수완박'의 입법이 완료됐다. 두 법안은 이날 열리는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국무회의에서 공포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과 검찰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거부권을 행사해 달라고 요구를 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이같은 반전은 일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 경기신문 = 배덕훈 기자 ]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자진 사퇴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인사 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차려진 서울 여의도 교육안전시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와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을 마지막 봉사를 통해 돌려드리고 싶었지만 많이 부족했다"라면서 "어떤 해명도 하지 않겠다. 모두 저의 불찰이고 잘못"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자신의 부인과 아들, 딸 등 가족 모두가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고 미국 대학에서 일하거나 공부한 사실이 알려지며 특혜 논란이 일었다. 특히 두 자녀가 장학금을 받은 시기는 김 후보자가 한국풀브라이트 동문 회장을 맡았던 시기와 유사해 '아빠 찬스'·'남편 찬스' 의혹이 불거졌다. 한편, 김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면서 윤석열 정부 장관 후보자 중 첫 낙마 사례가 됐다. [ 경기신문 = 배덕훈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2일 임대차 3법에 대해 "사실 거의 폐지에 가까운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원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오는 7월 말로 시행 2주년을 맞는 '임대차 3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전월세신고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갱신에서 배제되는 임대차 계약 때문에 8월을 걱정하는 시각이 있고 불안요인도 있는데 현재 이상동향이 보이진 않는다"면서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면서 선제적으로 안정화 정책을 펴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세입자를 보호하지 않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더 잘 보호하기 위한 복안이 있다는 것"이라며 "국회 국토위에서 임대차3법에 대한 TF(태스크포스) 팀을 만들어주면 좋은 방안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 후보자는 또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 목표'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집값의 하향 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단기간에 주택을 공급하려면 이미 진행되고 있는 도심 내 정비사업 등의 속도를 높이는 것과 함께 기존의 매물이 나오도록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를 1년 유예하는 등 공급에 플러스 효과를 줄 수 있는 정책을 하루빨리 도입하겠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일 전관예우·이해충돌 등 자신의 이력을 두고 제기된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한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공직 퇴임 후 김앤장 재직 관련 여러 의혹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질의에 "제 자신의 행동이 특정 케이스에 관여한 것이 한 건도 없었고 제 후배인 공무원들에게 단 한건도 전화를 하거나 부탁한 바가 없다"라며 "전관예우나 이해충돌 문제가 일어난다는 건 전혀 인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김앤장에 간 하나의 목적은 제가 이제까지 해외에 투자를 유치하고 우리 경제를 설명하고 소위 공공외교를 하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봤기 때문"이라며 "제가 거기서 한 일이 이제까지 제가 하던 전체적인 공공적인 요소하고 크게 배치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표적인 게 2019년 홍콩 라운드테이블이었다"라면서 "한국의 재벌정책, 경제정책, 외교안보 정책, 거기에 국민연금이라는 것이 재벌에 어떤 정책을 앞으로 할 수 있냐 하는 것에 대한 설명을 했다"고 전했다. 한 후보자는 김앤장 근무시절 고액보수 수령 논란과 관련해서는 몸을 낮췄다. 그는 "그렇게 지나치게 많이 받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2일 "서민경제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모든 정책 수단을 총동원 하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에서 "무엇보다 물가 불안 요인을 조기에 차단하고 시장구조 개선도 함께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후보자는 특히 "규제의 틀도 새롭게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 활동에 큰 부담을 주는 '덩어리 규제'는 과감하게 걷어내고 신산업 분야의 혁신을 뒷받침해 새로운 성장동력도 마련하겠다"고 부연했다. 또 "일자리·교육·주택·의료·연금 등 국민의 행복과 직결되는 과제를 꼼꼼하게 살펴 사회적 불평등과 양극화 해소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라면서 "디지털 전환 등 산업구조 변화로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한 사회 약자도 확실하게 보호하겠다"고 다짐했다. 한 후보자는 "코로나를 이겨내서 일상으로의 회복을 앞당겨야 한다"며 "현 정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서 그동안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고 생각하지만, 코로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기틀을 닦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고 경제 안보 시대도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라면서 "전 지구적 기후위기에 적극
윤석열 정부가 1일 '2실 5수석' 체제의 초대 대통령실 수석급 인선을 마무리하면서 안보실 편제를 대폭 개편했다. 새 정부의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내정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외교안보 전문가가 1차장을 맡고, 그 1차장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을 맡아서 포괄안보적 관점에서 안보 문제를 다뤄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존 국방 관련 인사가 맡던 국가안보실 1차장을 외교안보 전문가가 맡는 등 개편이 이뤄진 것이다. 새 정부 안보실 1차장에는 국제정치 전문가인 김태효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내정됐다. 2차장에는 신인호 카이스트 을지국방연구소장이 임명됐다. 안보실은 1차장 산하에는 안보전략비서관, 외교비서관, 통일비서관, 경제안보비서관이, 2차장 산하에는 국방비서관, 사이버안보비서관, 위기관리센터장이 배치된다. 경제안보비서관을 1차장 산하에 신설해 전통적 안보와 경제안보를 통합적으로 다룰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장 산하에는 현 정보융합비서관실의 일부 기능을 수행할 정보융합팀이 신설된다. 이처럼 외교안보 전문가가 안보실 1차장과 NSC 사무처장을 겸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안보실과는 다른 형태로 구성되게 됐다. 현 청와대의 서주석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일 새 정부 국정 운영을 보좌할 대통령실 수석급 인선을 일괄 발표했다. 초대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에는 김성한 전 외교부 제2차관이 임명됐다. 국가안보실 산하 1차장엔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회관, 2차장에는 신인호 전 청와대 위기 관리비서관이 낙점됐다. 경호처장엔 김용현 전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이 지명됐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청와대 대통령실 수석급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회견에는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내정자도 함께 했다. 비서실 인선으로는 경제수석에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차관, 사회수석 안상훈 서울대 교수, 정무수석 이진복 전 의원, 홍보수석에 최영범 효성그룹 부사장, 시민사회수석에 강승규 전 의원이 각각 발탁됐다. 대변인으로는 강인선 당선인 외신 대변인이 임명됐다. 이날 인선 발표로 윤석열 정부 '2실(비서실·국가안보실) 5수석(경제·사회·정무·홍보·시민사회)'을 주축으로 하는 대통령실 주요 인선이 마무리됐다. 기존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3실 8수석' 체제와 비교하면 정책실장과 민정·일자리·인사수석이 폐지됐다. 인사수석의 경우 인사비서관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