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깡통전세와 역전세 상당 부분의 전세 만기가 돌아오면서 전세보증금 미반환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내놓은 5월 경제전망 '깡통전세·역전세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깡통전세 위험가구 비중은 지난해 1월 2.8%(5만 6000가구)에서 올해 4월 8.3%(16만 3000가구)로 크게 증가했다. 역전세 위험가구 비중도 같은 기간 25.9%(51만 7000가구)에서 52.4%(102만 6000가구)로 치솟았다. 지역별 깡통전세와 역전세 비중은 서울(1.3%, 48.3%)보다 비수도권(14.6%, 50.9%)과 경기·인천(6.0%, 56.5%)에서 높았다. 이는 전월세신고제를 통해 신고된 거래를 대상으로(2022년 평균 약 200만 건) 조사한 것으로 실제 깡통전세와 역전세 위험가구 규모는 한은의 추정치보다 더 클 수 있다. 전세보증금과 매매가격을 살펴보면 깡통전세 주택의 경우 평균적으로 기존 보증금 대비 매매가격이 약 2000만 원 낮았다. 역전세에 해당하는 주택은 기존 보증금보다 현재 전세가격이 평균 약 7000만 원 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깡통전세와 역전세 상당부분의
5월 마지막 주에는 전국에서 2600여 가구에 달하는 물량이 공급을 앞두고 있다. 지난주(1814가구)보다는 분양물량이 늘지만, 미분양 등을 우려한 건설사들이 여전히 분양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 주에는 전국 6개 단지, 2648가구(일반분양 1054가구)가 분양을 시작한다. 경기 의왕시 '인덕원퍼스비엘'은 31일 대우건설과 GS건설, 롯데건설 컨소시엄이 내손라구역주택재개발을 통해 공급한다. 지하4층~지상 34층 14개 동 총 2180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49~84㎡ 58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온다.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와 제2경인고속도로 진입이 편리하고 단지 인근 월곶판교선 청계역과 동탄인덕원선 및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역도 계획돼 있다. 같은 날 지방에서는 충남 천안시 백석동 '천안백석센트레빌파크디션', 경남 밀양시 가곡동 '수에르떼밀양' 등이 1순위 접수를 한다. 견본주택은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DMC가재울아이파크', 광주 동구 계림동 '교대역모아엘가그랑데' 두 곳에서 개관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내달 2일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일원에 건립되는 'DMC 가재울 아이파크'의 견본주택을 개
산업용 도시가스 가격이 큰 폭으로 내리면서 생산자물가가 넉 달 만에 하락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51(2015년 수준 100)로 3월(120.59)보다 0.1% 떨어졌다. 지난해 12월(-0.4%) 이후 4개월 만에 하락 전환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6% 내리면서 2021년 1월(0.9%)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부터 10개월째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다. 이는 산업용 도시가스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산업용 도시가스 가격은 한 달 만에 20.8% 떨어지면서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물가는 전월보다 2.8% 하락했다. 수산물(2.3%)과 축산물(1.1%) 가격 상승에도 농산물 가격이 5.5% 떨어진 것도 영향을 끼쳤다. 양파(-26.4%)와 풋고추(-42.5%) 등이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큰 폭 하락했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4월 생산자물가는 음식·숙박서비스, 제1차금속제품 등이 올랐으나 농산물, 산업용 도시가스 등이 내려 전월보다 하락했다"면서 "농산물 가격 하락은 양파, 풋고추 등이 양호한 작황을 보이면서 출하량이 크게 증가한 부분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
반도체 등 주력산업의 실적 회복 기대감과 대면 활동 재개에 따른 소비 증가 효과로 기업 체감 경기가 석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전산업 업황 BSI는 76으로 4p 상승했다. 지난해 10월(76) 이후 7개월래 최고치다. 6월 업황에 대한 전망 BSI(76)는 제조업(1p)과 비제조업(2p)에서 모두 높아졌다. BSI는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지수 상승에 대해 "경기 불확실성 지속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자동차, 철강 등 주력 산업의 실적 회복 기대감이 반영된 데다 대면 활동 재개로 소비가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전월 대비 제조업 업황 BSI(73)는 3p, 비제조업 업황 BSI(78)는 4p 상승했다. 제조업은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의 양호한 납품실적 등으로 전자·영상·통신장비가 12p, 기타기계·장비가 9p 올랐다. 전방산업 수요 증가 및 원활한 공장 가동 등으로 1차금속은 7p 상승했다. 제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코로나19 엔데믹으로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가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기대인플레이션은 1년 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한 3.5%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3.3%) 이후 최저치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팀장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석유류 가격 하락에 힘입어 지난달 14개월 만에 3%대로 내려온 것이 크게 작용했다"면서 "다만 공공요금 인상 뉴스가 있었고 외식이나 개인서비스, 공업제품 등이 아직 안전기에 접어들었다고 보기 어려워 소폭 하락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은 공공요금(76.1%), 농축수산물(30.4%), 석유류제품(28.5%) 순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8.0으로 전월 대비 2.9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5월(102.9) 이후 최고치다. 지수 수준이 아직 100을 밑도는 만큼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하지만 소비 심리는 빠르게 회복 중이다. 황 팀장은 "소비가 높은 수
국내 주요 기업들이 질 좋은 민간 일자리 수는 줄이고, 비정규직을 대폭 증가시키면서 고용의 질이 악화하고 있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올해 1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334개 기업의 직원과 임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말 기준 이들 기업의 직원 수는 133만 5019명으로 1년 전(130만 1827명)보다 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임원 수는 1만 842명에서 1만 1916명으로 9.9% 증가했다. 증가율을 비교하면 임원이 직원의 4배 수준이다. 고용 인원 중 정규직 직원은 122만 7147명에서 123만 11명으로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비정규직은 7만 4680명에서 10만 5008명으로 무려 40.6% 증가했다. 업종별로 기간제 직원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곳은 공기업이었다. 공기업의 기간제 직원 수는 지난해 1분기 말 621명에서 올해 1분기 말 5581명으로 798.7%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공기업의 정규직은 6만 1597명에서 6만 2497명으로 1.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생활용품(224.9%)과 석유화학(197.5%), 유통(118.2%), 철강(114.2%), 제약(100.4%)
실수요자의 주거 금융 지원을 위한 특례보금자리론이 목표액 달성 이후에도 공급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특례보금자리론이 연내 공급 목표액을 넘어서더라도 관계 부처와 협의를 통해 상품을 연말까지 공급할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실수요자가 이자 불안 없이 저금리 자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금융 상품을 의미한다. 정부는 지난 1월 말 9억 원 이하 아파트를 대상으로 ▲연 4%대 초반 고정금리 ▲최장 50년 ▲최대 5억 원까지 대출해 주는 특례보금자리론을 출시했다. 기존 보금자리론(소득 7000만 원 이하)과 달리 소득 요건이 없고 주택가격 상한, 대출 한도가 확대된 것이 특징이다.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보다 낮은 특례보금자리론이 도입되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6억∼9억 원대 아파트 매매가 늘어나 부동산 시장 연착륙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30일까지 특례보금자리론이 13만 7079건에 30조 9408억 원 규모가 신청됐다. 공급 목표인 39조 6000억 원의 78%를 채운 것이다. 이 추세대로라면 6월에서 7월 사이에 목표액을 모두 채울 수 있다. 다만 당국은 최근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단이
분양시장이 차분한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이번 주 전국에서 1800여 가구의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공급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5월 넷째 주에는 전국 4개 단지에서 1814가구(일반분양 1165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부산 강서구 강동동 '부산에코델타시티디에트르더퍼스트', 울산 남구 신정동 '문수로롯데캐슬그랑파르크' 등에서 청약을 진행한다. 대방건설은 부산 강서구 강동동 에코델타시티 공동28블록에 '부산에코델타시티디에트르더퍼스트'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10층, 22개동, 전용면적 84~110㎡로 이뤄졌다. 인근에는 제2남해고속지선, 김해국제공항 등 기존 교통망에 더해 부전~마산복선전철이 내년 들어선다. 생곡일반산업단지, 미음지구일반산업단지, 부산신항만 등이 차량 20여 분 거리에 위치해 직주근접 여건이 좋다. 도보권에 유치원과 초중고교 부지가 예정돼 있고 평강천 수변공원과 연결되는 산책로가 조성될 계획이다. 이외에도 경남 밀양 가곡동 '밀양가곡1BL'(행복주택), 충북 청주시 오송읍 '제일풍경채오송'(민간임대), 울산 남구 신정동 '문수로롯데캐슬그랑파크르'의 분양이 시작된다. 견본주택은 인천 서구 불로동 '호반써밋검단신도시', 광주 서구
신한금융그룹은 19일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공시 대응을 위한 ESG 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2025년부터 시행되는 자산 2조 원 이상 상장사의 ESG 데이터 공시 의무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ESG 데이터의 최신화 및 정확성 확보를 위해 ESG 플랫폼을 구축했다. ESG 데이터 플랫폼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 ▲ESG 금융 등의 네 가지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각 항목별로 ESG 규제 및 평가기관, 이해관계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데이터를 담고 있다. 또한 IFRS의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일반요구사항(S1)과 기후관련공시(S2) 상의 데이터 항목을 포함해, 신한금융지주의 15개 자회사 및 손자회사의 ESG 데이터를 모두 반영하는 등 향후 연결재무제표를 기준으로 한 ESG 데이터 공시 도입을 선제적으로 감안한 시스템이다. 특히 신한금융이 지난해 3월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금융회사 자산포트폴리오의 탄소 배출량을 측정하기 위해 개발한 ‘금융배출량 측정 시스템’과의 연결을 통해 IFRS 기후관련공시(S2)에서 요구하는 금융배출량 공시 및 탄소 관련 자산 영향도 파악을 위한 적시성 있는 대응 체계를 갖췄다
대우건설이 글로벌 해상풍력 전문 개발회사인 코리오제너레이션과 정부의 기후변화 대응과 신재생에너지 활성화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지난 17일 을지로 대우건설 본사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대우건설 대표이사 백정완 사장과 플랜트사업본부장 조승일 전무, 코리오제너레이션 CEO 조너선 콜, 최우진 한국 총괄대표 등 양사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코리오제너레이션은 영국 정부가 설립한 녹색투자은행을 전신으로 하는 그린인베스트먼트그룹(GIG)이 해상풍력 사업 투자, 개발, 운영을 전담하기 위해 설립한 글로벌 해상풍력 전문회사로 전 세계에서 약 30GW 이상의 사업을 활발히 개발 중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부산에서 개발 중인 고정식 해상풍력 사업에 최우선적으로 협력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아태지역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부산 지역의 해상풍력 사업을 비롯한 다수의 국내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있는 코리오는 사업개발부터 투자와 사업관리를, 대우건설은 사업개발에 대한 지원과 투자, EPC(설계·구매·시공)역할로 참여하게 된다.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는 “해상풍력발전 분야의 글로벌 선도 기업인 코리오제너레이션과의 협약을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