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의 한 화약약품 유통업체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60대 남성 노동자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시흥소방서는 23일 오전 7시 13분쯤 시흥 정왕동의 한 화약약품 유통업체에서 질산을 나눠 담는 작업을 하던 도중 폭발이 일어나 노동자 2명이 전신에 2~3도 화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사고는 철제 용기에 든 질산을 20ℓ짜리 플라스틱 용기에 나눠 담는 과정에서 보관통이 터지면서 일어났다. 이번 사고로 신고를 받고 출동한 시흥소방서는 소방인력 31명과 장비 11대를 현장에 급파했다. 작업 노동자 박 모(62) 씨와 허 모(62) 씨는 안면부, 팔, 가슴, 허벅지 등 전신에 2~3도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다행히 이들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공장에는 이들을 포함해 4명이 일하던 중이었고, 폭발로 인한 화재는 없었다. 경찰은 노동자들이 과산화수소 등 다른 화학 잔여물이 남은 용기에 질산을 붓다가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임석규 기자 ]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인천 계양을)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경기남부경찰청에 출석했다. 김 씨와 변호인은 “혐의를 부인하는 것이냐”, “법인카드 사용에 관해 이 의원은 전혀 몰랐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 없이 종합민원실을 거쳐 청사안으로 들어갔다. 앞서 경찰은 지난 9일 김 씨에게 사건 조사를 위해 출석요구서를 보냈으며, 이후 일정을 조율해 오다 2주 만인 이날 경찰에 출석했다. 김 씨가 경찰에 출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씨는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3일 김 씨의 의전을 담당했던 전 경기도청 총무과 별정직 5급 공무원 배모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또 지난 4일에는 도청 소속 비서실에서 비서로 근무하다 퇴직한 전직 7급 공무원 A 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A 씨는 ‘법인카드 유용’을 최초로 제기한 공익신고자로 그는 김 씨의 개인 심부름을 배 씨로부터 지시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비서실 법인카드가 김 씨를 위해 사적으로 유용됐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전 경기도청 총무과 별정직 5급 배 씨 등을 통해 개인 음식값을 경기도
1월 27일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의 모든 사업장 전면 적용과 경영책임자 처벌 강화 등을 추진하는 노동·시민사회 대응기구가 발족됐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23일 오전 11시쯤 서울 중구 민주노총 중회의실에서 ‘중대재해 없는 세상 만들기 운동본부’ 발족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대응기구에는 민주노총을 비롯해 산재피해가족네트워크 ‘다시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참여연대 등 노동·시민사회 및 산재·재난참사 관련 단체들도 함께했다. 본부 상임대표는 이용관 산재피해가족네트워크 활동가를 비롯해 박석운 전국민중행동 공동대표, 조영선 민변 회장, 한상희 참여연대 공동대표가 맡을 예정이다. 중대재해처벌법은 근로자가 50인 이상 산업현장에서 안전조치 의무 위반으로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 사업주 및 경영책임자에게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 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으나 법 시행에도 노동자 사망 사고는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이태의 민주노총 노동안전보건위원장은 “중대재해처벌법 제정 이후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 등 경영계의 법 무력화 시도와 윤석열 정부의 미온적 태도에 14건의 사건이 검찰에 송치됐지만 단 한 건만 기소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불철주야 헌신한 의료노동자들이 ‘토사구팽’ 당했다.” 이원섭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지부장은 23일 경기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경기도와 교섭이 결렬된 후 조합원들이 도에 배신감을 느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 지부장은 “수원병원을 포함한 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수원·안성·이천·파주·의정부·포천)은 2년 7개월간 코로나19 전담병원이 돼 도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헌신했지만, 올해 8월 재유행 후에도 병상과 인력 부족에 허덕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원병원에만 167개 병상이 있는데 시설도 낙후되고 병상과 간호사 등 의료노동자가 부족해 늘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산하기관 경영평가’ 대해서도 불만을 털어놨다. 이 지부장은 “노동조합은 의료노동자들이 환자들을 돌보느라 집중할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평가를 담당하는 도 공무원들이 절차에만 급급해 엉뚱한 요소를 지적하며 평가점수를 감점하는 등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코로나19로 격무에 시달린 신규 간호사들의 인건비를 올렸는데 도에서는 수익성 하락을 지적하며 평가점수를 감점시켰다”고 한숨을 내
교통사고로 함께 탑승한 동승자를 사망하게 한 뒤 현장을 이탈한 주한미군이 경찰에 붙잡혔다. 평택경찰서는 22일 차량을 몰다가 사고를 내 함께 타고 있던 동료 군인을 사망하게 한 뒤 현장을 빠져나간 주한미군 소속 20대 A 상병을 체포해 미 헌병대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A 상병은 전날 새벽 12시 55분쯤 평택 청북읍 백봉리 도로에서 승용차를 몰던 중 우측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동승자인 20대 주한미군 B 상병을 숨지게 한 뒤, 차를 버리고 도주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치사)를 받고 있다. 당시 조수석에 탑승했던 B 상병은 사고 충격으로 차량에서 튕겨 나가 현장에서 숨졌다.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고 발생 30여 분 만에 사고 현장에서 700m가량 떨어진 도로 위에 서 있던 A 상병을 검거했다. A 상병은 검거 직후 경찰의 혈중 알코올농도 측정에 불복하고 채혈을 요구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상병이 동료와 송탄동에서 부대로 돌아오던 중 사고를 낸 것으로 보인다”며 “주한미군지위협정(소파·SOFA)에 따라 미군 헌병에 인계한 A 상병을 조만간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임석규 기자 ]
폭행 및 위압 등을 당했을 때 피해 내용을 말하기 어려운 상태에서 휴대전화를 ‘똑똑’ 두드리거나 버튼을 누르는 방식으로 경찰에 신고할 수 있는 새로운 112 신고 시스템이 도입된다. 경찰청은 22일 위급 상황에 놓인 시민들이 쉽게 신고할 수 있도록 하는 ‘똑똑 캠페인’을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고자들이 112로 전화를 건 뒤 안내에 따라 휴대전화를 두드리거나 버튼을 누르면 ‘보이는 112’ 링크 문자가 전송된다. 링크를 누르면 경찰은 신고자의 휴대전화 카메라를 통해 신고자의 위치 및 주변 상황 등을 파악한다. 또 신고자 휴대전화 화면을 구글 웹 화면처럼 위장해 신고 사실을 노출하지 않으면서 실시간으로 경찰과 소통할 수 있다. 경찰은 새로운 방식으로 여성과 아동 등 사회적 약자들의 112 신고를 돕고 현장 대응력을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가정폭력이나 파트너 폭력 등에 놓인 신고자들이 말할 수 없는 상황을 고려해 캠페인을 기획했다”며 “새 신고 시스템의 도입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임석규 기자 ]
정부는 지난 8일부터 17일까지 이어진 집중호우 피해 지역 중 지자체 10곳에 대해 대통령 재가를 받아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했다고 22일 밝혔다. 도내에서 해당되는 지역은 성남·광주·양평·여주 금사면·산북면이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자체는 사유·공공시설 복구비의 50∼80%가 국비로 전환돼 재정부담을 덜게 된다. 이재민에게는 재난지원금 지원과 함께 국세·지방세 납부 예외, 공공요금 감면 등 간접적 혜택이 주어진다. 특별재난지역은 일반 재난지역에서 실시하는 국세납부 예외, 지방세 감면 등 18가지 혜택 외에도 건강보험 감면, 전기·통신·도시가스요금 감면 등 12가지 지원이 추가로 제공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집중호우 피해를 신속히 복구하기 위해 정부의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고 중앙합동조사 전에 특별재난지역을 우선 선포했다고 설명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된 지역은 사전 조사가 완료된 곳이다.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이번 특별재난지역 우선 선포 조치가 추석 전 지자체의 신속한 피해복구 및 이재민 등의 일상 회복과 생업 복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집중호우 피해 원인을 면밀히 분석해 같은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복
아주대학교 공과대학과과 HL 클레무브(Klemove)는 지난 19일 이동 수단 및 자동차 분야에서의 교육·연구 협력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박장호 아주대 공과대학장과 강형진 HL 클레무브 연구개발본부장이 협약서에 서명하고 이를 교환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측은 인공지능(AI)을 자동차를 포함하는 미래 이동 수단 분야에 접목하여 이동 수단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AI 융합 인재를 양성하는데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아주대학교는 신산업 분야 첨단학과로 새롭게 신설한 AI모빌리티공학과와 자율주행 모빌리티 연구센터(AMRC)를 주축으로 ▲이동 수단 및 자동차 분야의 산학 연구 ▲이동 수단 융합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분야 협력 ▲교육자원의 공동 활용 등에 있어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HL 클레무브는 ㈜만도에서 분사된 자율주행 전문기업 만도모빌리티솔루션즈(MMS)와 전장부품 기술을 선도하는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의 합병으로 지난 2021년 12월 새롭게 출범한 회사다. HL 클레무브는 탄탄한 전장 사업 역량 위에 첨단 센서와 SW 알고리즘을 융합한 자율주행 기술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및 이동 수단 대표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회사다. 이 회사는 아주
경기도수원교육지원청에는 수원 시내 중학생들을 아우르는 ‘도서스카우트 책누리단’이 있다. 책누리단은 지난 2008년부터 15년 동안 수원교육지원청에서 학교도서관 특색사업으로 주관하는 중학교 도서부 연합동아리로 올해 23개 학교 526명의 중학생 도서부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평소 독서가 취미인 동수원중학교 1학년 김보배(14) 양은 책누리단 임원으로 활동 중이다. 김 양은 “책을 자주 읽을 뿐만 아니라 도서관을 다루는 글에 관심을 가져 학교도서관의 도서부원이 됐다. 수원교육지원청의 책누리단 소식을 듣고 지원했다”고 동기를 소개했다. 이의중학교 송정민(15) 양도 초등학교 시절부터 학교도서관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독서를 취미로 두었고, 이를 계기로 책누리단에 합류했다. 송 양은 “책누리단은 책과 학교도서관을 사랑하는 중학생들이 모여 ‘하나’를 이룬 공동체”라고 말했다. ‘책을 사랑하고, 책을 벗 삼아 온 세상을 누리는, 몸과 마음이 건강한 학교도서관 도서부 연합 동아리’라는 뜻의 책누리단은 도서스카우트라는 명칭에 걸맞게 수원지역 중학교 간 다양한 연합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독서를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 코로나19에 침체된 학교도서관 분위기 반전…책누리
수원의 한 연립주택에서 일가족으로 보이는 여성 3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수원남부경찰서는 21일 오후 2시 50분쯤 수원 권선구의 한 연립주택 관계자로부터 “문이 잠긴 세입자의 방에서 악취가 난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에 경찰은 소방당국과 함께 현장에 출동해 방 안에서 부패한 여성 시신 3구를 발견했다. 해당 주택에는 60대 여성 A씨가 각각 20대와 30대 두 딸과 함께 살았다. 경찰은 시신의 부패 정도가 심해 신원을 특정하기 어렵지만, 숨진 이들이 A씨와 두 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현장에 외부 침입 정황이 없는 점 등을 토대로 A 씨와 딸들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했다. A씨 등은 평소 건강 문제 및 생활고를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경기신문 = 임석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