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조선왕릉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이후 ‘왕릉 원형 복원계획’에 따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은 2027년까지 철거된다. 대한체육회는 이에 따라 전국 지방정부를 대상으로 대체 시설 부지를 공모, 오는 4월 경 부지를 결정한 후 2027년 착공, 2029년 준공할 계획이다. 국비 등 2000억 원이 투입되는 태릉선수촌 국제스케이트장 대체 시설 부지 공모는 지난 8일 마감됐다. 신청서를 제출한 지방정부는 경기도 양주시, 동두천시, 김포시와, 인천시 서구, 강원도 춘천시, 원주시, 철원군 등 7곳이었다. 이들은 국제스케이트장 건립 후 관련 대회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유치 이유도 나름 타당하다. 강원도 지역 지방정부들은 평창올림픽을 개최한 바 있는 시설과 경험, 낙후된 지역발전을 내세우고 있다. 경기도와 인천시의 지방정부들도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그 가운데 한 곳은 양주시다. 광사동 일대 11만㎡를 스케이트장 건립 후보지로 제안한 데 그치지 않고 이웃도시 의정부시와 국제 스피드 스케이트장 공동 추진 협약을 체결하는 등 손을 잡고 유치전에 적극 나섰다. 양주시가 내 세우는 강점은 해당 부지에 GTX-C
홍합(紅蛤)은 홍합목, 홍합과로 분류되는 이매패(좌우대칭의 두 개의 껍데기를 가지고 있는 연체동물의 총칭)의 일종이다. 전 세계에 널리 분포하며 우리나라 국민들이 즐겨 먹는 식품의 하나로 국물요리에 많이 사용하고 있다. 붉은 조개라는 뜻의 홍합(紅蛤)은 빙허각 이씨가 엮은 규합총서(1809년)에서 바다의 담백한 채소라는 뜻의 ‘담채(淡菜)’라 명명돼 이로부터 ‘담치’라는 이름이 유래됐다고 한다. 우리나라 연안에 홍합의 종류는 20여종이 분포한다. 주로 홍합(참담치), 회색담치, 진주담치가 자란다. 전통적인 자연산 홍합이라 하면 참담치(Mytilus coruscus)를 의미하지만 국내에서 양식되는 홍합은 진주담치(Mytilus edulis)를 일컫는다. 따라서 시중에서 흔히 발견되는 홍합은 진주담치로서 자연산인 참담치와 혼동해 일반적으로 홍합이라 부른다(김윤아, 국산 양식 홍합 함유 식빵의 제조 및 특성, 경남대학교 대학원석사학우논문, 2016). 홍합(Mytilus coruscu)은 껍질 표면이 칠흑색이며, 껍질은 두껍고 견고하다. 우리나라 연안의 조간대(밀물 때 잠기고 썰물 때 노출되는 지역) 나 외양 수심 20m의 암초에서도 무리를 지어 서식한다. 우리나
금강주택은 판교 부촌 대장지구에서도 명당 입지에 마지막 남은 대형 면적의 테라스하우스 ‘판교TH212’ 견본주택을 그랜드 오픈하고 본격 분양에 돌입한다고 18일 밝혔다. 판교TH212는 금강주택이 만든 하이엔드 테라스하우스 브랜드로 TH(Terrace House)와 공급 세대인 212세대를 합친 단어다. 판교TH212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산 19-47 일원에 위치한다. 지하 1층~ 지상 4층, 11개 동, 전용면적 110~183㎡, 총 212세대로 구성된다. 판교TH212는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분양할 것이 예상돼, 시세차익 기대로 벌써부터 문의가 몰리는 상황이다. 입주는 2025년 11월 예정이다. 판교TH212는 판교를 대표하는 부촌인 대장지구에 들어선다. 이 중에서도 단지에 걸맞게 자연의 흐름과 같이 하는 안정적이며 재물이 모이는 터인 비룡심수형(날아가는 용이 물을 찾는 형상) 명당자리에 입지한다. 단지가 자리잡는 대장지구는 뛰어난 교통망과 수준 높은 생활 인프라, 명문 교육환경을 갖췄다. 서판교터널 개통으로 GTX-A(예정), 신분당선, 분당선, 서판교IC 등 초고속 교통망을 더 빠르고,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판교신도시 현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5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아침에는 예비후보자들의 출근 길 인사를 어디서나 볼 수 있고, 도시의 유동인구가 많은 건물에는 후보자의 사진과 슬로건이 담긴 대형 현수막이 촘촘히 붙어 있다. 유권자들은 총선 경쟁이 정점으로 진입한 것을 쉽게 체감할 수 있다. 그런데 정작 경기장이라 할 수 있는 선거구 획정이 미뤄지고 있다. 여야 후보자들의 경기는 이미 시작됐는데 정작 경기장은 없는 형국이다. 선거 때마다 반복됐던 국민 참정권 훼손 사태가 이번 총선에서도 여지없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직전 선거였던 21대 총선 때도 선거일 39일 전에야 선거구가 획정되서 국민적 비난을 받았지만, 이번 총선은 그보다 더 늦게 선거구 획정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우려의 배경에는 두 가지 원인이 지목되고 있다. 하나는 선거구 획정에 대한 여야 정당의 유불리가 다르다는 일반론적 원인이 있고, 공천일정을 최대한 늦추려는 여야 정당의 유불 리가 일치하는 22대 총선 만의 특수한 사정이 두 번째 원인이라는 것이다. 22대 총선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조정을 권고한 지역구는 80여곳이다. 인구 상한선을 넘어 분구되는 지역을 제외
정부는 지난해 발표한 ‘제3기 병상수급 기본시책’을 통해 지역별로 병상 수를 관리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지방정부들이 의료기관 개설 허가를 내주는 과정에서 병상 수급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이다. 오는 2027년이면 병상 과잉 공급이 예측되므로 300병상 이상 대형병원은 사전에 복지부 장관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별 적절한 병상 수 안에서 병원 개설 허가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300병상 이상 영종 국립 대학병원 유치 전략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와 관련 경기신문(14일자, 인천판 1면 ‘‘희망고문’ 그만하고 새로운 대안 제시 필요’)은 ‘영종국제도시 엄마들의 모임:영맘’ 온라인카페에 올라온 게시글을 소개했다. “2026년부터 영종구로 바뀐다는데, 한 구에 대학병원도 하나도 없고(중략) 2026년도 송도연세대세브란스, 2029년도 청라현대아산병원 들어와도 어차피 다리건너야 하구요.” 정부의 병상수급 제한 정책에 더해 다리 건너 바로 옆 동네 청라국제도시와 송도국제도시에 대학종합병원이 들어서니 영종국제도시에 상급종합병원을 허가해 줄 리 만무하다는 것이다. 영종국제도시에 긴급의료를 위한 국가필수 의료기관이 설립돼야
경기도 28개 산하기관의 2023년도 청렴도가 4년 만에 전년도보다 소폭 하락했다는 씁쓸한 뉴스다. 경기도는 지난 2015년부터 전국 최초로 산하 공직유관단체를 대상으로 기관별 청렴 수준을 파악하고 부패 취약 분야를 발굴·개선하기 위한 청렴도 평가를 실시해왔다. 이번 청렴도 평가에서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은 1등급, 한국도자재단·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은 최하위 5등급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도민들의 실생활과 가장 근접해있는 기관 공직자들의 청렴 의식 제고를 위한 특별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2023년 경기도 공직유관단체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 종합청렴도 점수가 전년보다 0.22점 하락한 8.55점(10점 만점)을 기록했다. 이번 평가는 기관의 규모와 특성에 따라 현원 60인 이상 기관(Ⅰ그룹)과 현원 60인 미만 기관(Ⅱ그룹)은 종합청렴도, 현원 10인 미만이거나 최근 1년 이내 설립한 기관(Ⅳ그룹)은 반부패역량 진단을 각각 실시했다. 종합청렴도는 행정서비스를 경험한 도민이 평가하는 ‘외부체감도’, 내부직원이 평가하는 ‘내부체감도’, 각 기관의 부패 방지 노력을 평가하는 ‘청렴노력도’ 등 3가지 분야로 평가한 뒤 1~5등급으로 분류했다. 평가 결과, 외부체감도는
한국이 급속히 늙어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올해 들어 이미 기초지자체 과반수가, 내년이면 전국이 초고령사회가 된다. 60대는 말할 것도 없이 70대까지도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는 기력을 갖춘 노인들이 흐드러졌는데, 노인 일자리 정책은 여전히 전근대적이다. 인구소멸 위기 속에서 고용정책은 하루빨리 혁신해야 한다. 이미 닥친 초고령사회에 신속히 대비하지 못해 노인 경제인구를 썩히는 것은 국가소멸을 재촉할 따름이다. 지금 이대로는 안 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노인 정책의 맹점은 노년층의 주체성과 역량을 인정하지 않고 오직 지원 대상으로만 보고 있다는 점이다. 얼마든지 생산 활동을 할 수 있는 멀쩡한 경제 인력들을 뒷방으로 몰아넣고 단순히 복지 대상으로만 생각한다는 얘기다. 오랜 세월 쌓아온 숙련과 지혜를 덧없이 사장(死藏)시키는 어리석은 정책들부터 바로잡아야 한다. 지난 2013년 정부는 정년 나이를 55세에서 60세로 연장한 바 있다. 이는 저출생으로 인해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줄고 사회구성원의 평균 연령층이 높아진 데 따른 조치였다. 이후 10년 만인 지난해 말, 인구 통계를 집계한 이래 처음으로 70대 이상 인구가 20대 인구를 추월하
포트홀은 아스팔트 포장도로 표면 일부가 부서지거나 내려앉아 생긴 구멍이다. ‘도로위의 지뢰’, ‘죽음의 구멍’ 등 무시무시한 이름으로도 불린다. 주로 해빙기와 장마철 차량이 지나는 도로에 생기며 매월 2000~3000 건에 달한다. 매년 20만 건 이상이 발견되고 있는데, 크고 작은 교통사고 및 차량 피해의 주범 중 하나다. 그만큼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포트홀로 인한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전방주시가 가장 중요하다. 포트홀을 피할 수 없다면 최대한 속도를 줄이고, 포트홀에 진입한 후에는 핸들이 움직이지 않도록 꽉 잡고 있어야 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운전자의 주의 태만이나 과실이 없음에도 포트홀로 인해 사고 피해가 발생했다면 자차보험 등 관련 보험에 가입했을 경우 보상을 받을 수 있지만, 관련 보험에 가입되지 않았다면 직접 배상을 청구할 수도 있다. 보통 국가배상의 경우 지방검찰청(국가배상담당부서)을 통해 배상절차를 진행하면 된다. 도로(국도·고속도로·시내도로)에 따라 보상을 청구할 대상이 다르므로, 지역번호+120으로 문의하거나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포트홀은 제한속도 준수 등 안전운전 생활화도 중요하지만 상시 보수인력 증원을
집밖으로 거의 나가지 않고 집에서만 생활하는 ‘은둔형 외톨이’ 청년이 늘고 있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해 7~8월 전국 고립·은둔 청년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보건복지부 실태조사는 ‘고립 청년’을 ‘타인과 의미 있는 관계를 맺지 못하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없거나 요청하기 어려운 청년’이라고 정의한다. ‘은둔 청년’은 ‘방이나 집 등 제한된 장소에 머물면서 타인 및 사회와의 관계 및 교류가 거의 없는 청년’이다. 이 조사에 따르면 전국에 은둔형 외톨이 청년은 54만 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내에도 19~34세 청년 인구 278만 명의 5%인 13만 9000 명이 은둔형 외톨이로 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경기연구원이 국무조정실의 2022년 청년 삶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추산한 것이다. 경기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청년의 고립·은둔, 진단과 대책’ 보고서를 통해 은둔형 외톨이가 급증한 배경을 밝히고 지원 방안을 제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연구원은 은둔형 외톨이가 급증한 배경으로 달라진 양육 형태로 인해 약해진 정서조절 능력을 먼저 꼽았다. 아울러 인터넷 발달과 배달 문화 등 적절한 은둔 여건이 형성돼 있으
경기도가 의료 취약지역인 동북부 의료체계 개선을 위해 ‘경기 동북부 공공의료원 설립’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같은 지방자치단체 관할지역에 살면서도 단지 지역적 이유로 인해 의료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차별을 받는 것은 억울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중앙·지방정부가 이런 불합리한 현실을 타개하는 일은 으뜸 사명이다. 기왕에 새로운 공공의료원이 설립되는 만큼 첨단의 시설과 시스템을 갖춘 미래형 신개념 의료원으로 건립되기를 기대한다. 지난 2023년 6월부터 보건·의료 전문가로 구성된 ‘경기 동북부 의료체계 개선 위원회’를 통해 공공의료원 설립 방향을 논의해 온 경기도는 논의내용을 기반으로 한 ‘혁신형 공공병원 모델 개발 연구용역’을 2월부터 10월까지 진행한다. 5월부터 7월까지 의정부·동두천·양주·연천·남양주·구리·양평·가평 등 8개 시군을 대상으로 신청서를 받은 후 민관이 참여하는 ‘의료원 설립 심의위원회’의 평가 결과를 토대로 올 3분기 최종 부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의료원은 부지가 선정되면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예비타당성조사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2030년을 전후해 착공한다. 부지 매입비를 제외한 잠정 소요 예산은 1591억 원 규모다. 경기도가 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