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남부의 반도체 업계 호황과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이슈 등이 이어지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본사 및 사업장이 들어서 있는 수원·용인·화성·평택·이천은 물론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이 소재한 다른 지방자치단체에도 ‘낙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반도체 업체 영업이익 증대로 이들 기업이 납부하는 법인 지방소득세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지방소득세란 법인이 관할 지자체에 소득 중 일부를 납부하는 지방세를 말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0조 원으로 잠정 집계되면서 분기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세웠다. 전년 동기보다 208%, 전 분기보단 64% 증가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SK하이닉스도 이달 중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같은 반도체 업계 호황으로 수원·용인·화성·평택·이천 등 각 지자체가 거둬들이는 지방소득세가 직전 대비 많게는 수백억 원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관련 규제 등으로 세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경기남부 지자체들의 숨통이 트이게 된 것이다. 지난 2~3년 전까지만 해도 반도체 경기 침체가 이어지며 이들 지자체의 재정 운용에 ‘경고등’이 켜진 바 있다. 일례로 수원시는 지난 2023년 지방소득세가 급감하면서 예비사업 운영 예산인 통합재정 안정화 기금을 사용해야 했다. 지난 2024년에도 수원시와 용인시, 평택시는 영업이익 감소 등의 여파로 삼성전자로부터 징수한 지방소득세가 없었다. 이천시 또한 2024년 SK하이닉스로부터 거둬들인 지방소득세가 0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용인 원삼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이동·남사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에 따라 다른 지역에까지 낙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이날 경기신문과 통화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산단이 조성되면 산단에 입주하지 않는 업체는 물론 다른 지역의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에게까지 큰 이점이 생긴다”고 말했다. 경기남부에 반도체 생태계가 조성될 경우 충청도 등 인접 지자체의 반도체 소부장 산업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이 관계자는 “예를 들어 반도체 국가 산단을 관통하는 국도 45호선 확장사업 등 반도체 인프라 시설 공사가 완료되면 각 업체 간 업무 교류가 용이해지는 것을 넘어 반도체 생태계가 경기남부에 더해 충청도로 확장되는 효과를 가진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임기 막바지에 접어든 민선 8기 유정복호 공약 이행률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데다 이조차도 상당수가 객관적 평가가 힘든 ‘이행 후 계속 추진’으로 구분돼 공약의 이행·정도를 높게 평가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인천시에 따르면 민선 8기 공약은 모두 400건으로 선거 공약 178건과 시민 제안 공약 222건으로 구성했다. 이중 시가 완료했거나 ‘이행 후 계속 추진’으로 분류한 공약은 191건에 그친다. 임기를 5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이행률이 절반에도 못미치는 47.8%를 보인 셈이다. 시가 완료했거나 이행 후 계속 추진으로 분류한 공약은 재외동포청 유치처럼 단일 목표 달성으로 종료한 공약과, 공공 심야약국 확대처럼 임기 전반에 걸쳐 꾸준히 반복 추진되는 사업들이다. 특히 하루 1000원, 한 달 3만 원의 저렴한 임대료로 주거지 지원을 받는 ‘천원주택’을 비롯해 ‘아이꿈수당’, ‘아이 바다패스’, ‘천원택배’ 등도 이행 후 계속 추진 사업으로, 인구 유입과 지역 경제를 견인할 대표 공약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이들 사업 중 일부는 행정 계획에 따라 절차가 진행 중임에도 이행 후 계속 추진으로 분류돼 가시적인 성과와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도 있다. 경인고속도로·경인전철 지하화 및 인천대로 사업 본격 추진 등 ‘진행형’인 사업이 이행 후 계속 추진으로 지정한 게 대표적이다. 이외에 교통·SOC, 도시개발, 환경 분야 등 대부분의 숙원사업들은 이행한 것으로 평가하지 않는 ‘정상 추진’이나 ‘임기 이후 추진 단계’에 머물러 있다. 사실상 유 시장의 임기 내 완료할 가능성이 없는 공약들로 점쳐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제2영흥대교 건설, 도시철도 순환 3호선, 영종·송도 트램, GTX-B·D 인천 연계 사업 등이다. 이들 사업 대부분은 아주 기초 단계인 타당성 조사나 기본계획 수립, 관계기관 협의 단계 등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민선 8기 시정부의 낮은 공약 이행률은 중·장기 공약이 많고, 일부 공약은 당초 시가 계획한 행정절차나 중앙부처와의 협의 등이 대폭 늦어진 이유에서다. 여기에 유 시장이 재선에 실패할 경우 원점에서 재검토될 가능성도 크다. 시 관계자는 “공약 이행 평가는 반드시 완료한 것만이 아닌 공약이 얼마나 이행되고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라며 “추진 동력이 사라지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해 이행해 나가겠다”고 해명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정진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신임 최고위원에 강득구(안양만안을)·이성윤·문정복(시흥갑) 의원이 11일 선출됐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치른 후 결과를 발표했다. 당 중앙선거관리에 따르면, 중앙위원 선거인단(50%)과 권리당원 선거인단(50%)를 합산한 최종 개표 결과 강득구 의원 30.74%, 이성윤 의원 24.72%, 문정복 의원 23.95%, 이건태 의원 20.59%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에 친명(친이재명)계 강득구 의원 1명과 친청(친정청래)계 이성윤·문정복 의원 2명이 당선됐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이건태(부천병) 의원이 낙선함에 따라 친명과 친청의 대결에서 친청계 승리로 끝났다. 신임 최고위원들은 당선 발표 후 소감을 밝혔다. 강 최고위원은 “잠시 경쟁하고 싸웠지만 오늘부로 민주당의 이름으로 다시 하나가 되겠다”며 “이재명 정부 성공과 내란 청산 그리고 6·3 지방선거에서 압도적으로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약속했다. 이 최고위원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전국 많은 당원들을 봤다”며 “당원들이 말한 내란 청산, 검찰·법원 개혁, 지방선거 승리, 조희대 수사 촉구 그리고 당정청이 원팀이 돼 대한민국을 새롭게 만들어 달라는 요구를 마음속에 깊이 새기겠다”고 다짐했다. 문 최고위원은 “선거 기간 동안 전국을 돌며 약속드렸던 것 잘 지키도록 하겠다”며 “정청래 지도부의 단단한 결속으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견인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청래 당대표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우리는 선거 때 치열하게 경쟁을 하지만 그건 다 민주당 안에서의 경쟁”이라며 “최고위원선거 과정에서 혹시 있을 수도 있는 마음의 상처 같은 것이 있었다면 이 시간 이후로는 그것을 지워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최고위원에 당선되는 순간 끊임없이 해결해야 될 숙제들이 세 분 앞에 또 놓여 있다”며 “당대표인 저와 이언주·황명선·서삼석·박지원 최고위원과 함께 완전체가 돼 더 강하고 단결된 지도부로서 앞으로 우리가 도전해 오는 과제에 매끄럽고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리하는 모습을 당원 동지들과 국민께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한주희 기자 ]
북한이 이재명 정부 출범 후인 지난해 9월과 지난 4일에 한국이 무인기를 침투시켰다고 주장한 것을 놓고 여야가 공방을 벌이는 등 정치권에 파장이 일고 있다. 정부가 민간 영역에서 무인기를 운영했을 가능성을 언급하고, 이재명 대통령이 “신속 엄정 수사”를 지시하자 야당은 “북한 앞에 서면 작아지는 정부”라며 공세를 펴고 더불어민주당은 “안보 망치는 자해를 멈추라”고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1일 논평을 내고 “북한의 노골적인 협박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한 (정부의) 분명한 안보 메시지는 보이지 않는다”며 “이 대통령이 ‘민간 무인기 침투라면 중대 범죄’라고 언급 한 것 역시 전제부터 신중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충형 대변인은 “대통령이 ‘중대 범죄’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군의 작전권을 스스로 위축시키는 것은 북한 눈치 보기와 다를 바 없다”며 “자충수”라고 주장했다. 그는 별도의 논평에서 “이번 사건에 이렇게 ‘저자세’로 나서는 것은 ‘북한 앞에 서면 작아지는’ 굴욕적인 대처”라고 질타했다. 반면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정부 발표에 앞서 북한의 주장을 토대로 이번 사안을 ‘국군의 무인기 작전’이라고 단정했다”며 “안보에는 여야가 없어야 한다. 있지도 않은 '군사 작전'을 기정사실화해 정쟁의 도구로 삼는 행태야말로 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자해 행위”라고 비판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지난 9일 성명을 통해 지난 4일과 지난해 9월 무인기들이 공화국영공에 침입했다며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국방부는 “1차 조사 결과, 우리 군은 해당 무인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북한이 발표한 일자의 해당 시간 때 무인기를 운영한 사실도 없다”며 “민간 영역에서 무인기를 운용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부 유관기관과 협조해 철저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 민간이 무인기를 운영했을 가능성에 대해 “사실이라면 한반도 평화와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중대 범죄이므로 군경 합동수사팀을 구성해 신속 엄정 수사할 것”을 지시했다고 청와대 대변인실이 밝혔다. 한편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11일 담화 발표를 통해 “사태의 본질은 그 행위자가 군부냐 민간이냐 하는데 있지 않다”며 “명백한 것은 한국발 무인기가 우리 국가의 영공을 침범하였다는 사실 그 자체”라고 지적했다. 김 부부장은 “한국당국은 중대주권침해도발에 대한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으며 그 대가에 대해 심중히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한주희 기자 ]
여야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호남 이전 논란’과 관련해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11일 여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청와대 대변인 브리핑으로 더 이상의 혼선은 없을 것이며 이전론은 일단락 됐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은 ‘용인 반도체 산단 수호 TF’ 구성과 ‘경기도민 500만 서명 운동’을 전개하고 나서는 등 비난 수위를 높였다. 민주당 용인 지역 국회의원과 경기도당은 지난 8일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 발언을 일제히 소개하며 논란 종식을 기대했다. 김 대변인은 기자들과 문답에서 “클러스터 대상 기업 이전을 검토하진 않은 상황”이라며 “기업 이전은 기업이 적의 판단해야 할 몫”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언주(용인정) 최고위원은 SNS에 “청와대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이전론에 선을 긋고 나섰다. 참으로 다행”이라며 “이제 이전론이 일단락된 만큼 용인과 경기도 일대의 경제인들, 나라경제를 걱정하는 국민들은 걱정하지 말고 산업현장에서 열심히 뛰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야당은 더 이상 이 문제를 정쟁화하지 말고 클러스터 완공을 위해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도당(위원장 김승원)도 지난 9일 입장문을 내고 “청와대 브리핑을 통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이전’과 관련한 정부 차원의 검토나 논의는 전혀 없다는 점이 명확히 정리됐으며 이에 따라 더 이상의 혼선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반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9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 SK하이닉스 반도체플랜트 공사 현장을 방문해 “최근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내란 종식’이라는 말도 안 되는 명분을 내세워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전북 새만금으로 옮기자는 무책임한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것은 정책도, 경제 논리도 아니다”며 “그저 국가의 미래를 팔아 지방선거에서 표를 얻겠다는 정략적·정치적 선동에 불과하다”고 강력 성토했다. 김선교(여주양평) 도당위원장은 “‘용인 반도체 산단 수호 도당 3대 액션플랜‘을 추진해 나가겠다”며, ▲용인 반도체 산단 수호 TF 가동 ▲용인 반도체 산단 조기 완공 지원 ▲경기도민 500만 서명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11일 SNS에 “궁금한 것은 대통령이 새만금의 태양광 발전능력 확대를 의심하면서도 용인 반도체 산단 새만금 이전론에 대해 쐐기를 박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하는 점”이라며 “혼란과 혼선이 정리되려면 대통령이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했는데 대통령은 침묵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한주희 기자 ]
이번 한 주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과 함께 고용·가계대출 등 경기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주요 지표들이 공개되는 주간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5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2.50%인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의결한다. 지난해 7·8·10·11월 금통위는 기준 금리를 모두 2.50%로 동결했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선에 근접하고 서울 등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와 가계대출 증가세가 뚜렷하게 꺾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환율과 집값 등이 불안한 만큼 금통위가 이번에도 금리를 동결한 뒤 외환·금융시장 안정 여부를 지켜볼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다만 내수 등 경기 회복세가 아직 미약한 만큼 경기 회복에 초점을 맞춰 인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계속 제기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는 14일 '2025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지난해 전체 취업자 수는 매달 전년 대비 10만∼20만명 안팎 증가 폭을 유지했으며, 연간으로는 19만명대의 증가 폭이 예상된다. 16일에는 재정경제부의 자체 경기 진단을 담은 '1월 경제 동향'(그린북)이 공개된다. 서비스업 중심으로 내수 회복 조짐이 보이는 상황에서 나오는 정부의 연초 첫 경기 진단인 만큼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은행(WB)은 13일 세계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새해 들어 처음 나오는 국제기구의 전망치로 주목된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다음 주 미국 출장길에 오른다.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해 희토류를 비롯한 중국발 공급망 리스크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14일 가계부채 점검 회의를 열고 가계부채 동향을 점검한다. 은행권이 새해 가계대출 완화에 나선 가운데, 연초 철저한 관리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16일에는 지배구조 선진화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개최한다. 이는 대통령이 지난달 금융위 업무보고에서 금융지주 회장들의 연임 관행에 대해 언급한 지 약 한 달 만에 협의체가 발족하는 것으로, 금융권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공정성 제고를 위한 여러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금융위는 12∼13일 산하 공공기관·유관기관 업무보고를 받으며, 13일 업무보고는 생중계로 진행된다.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예금보험공사, 자산관리공사, 주택금융공사, 서민금융진흥원, 신용회복위원회 등이 보고 대상이다. 2025년 세법 개정에 따른 후속 절차로 다음 주 시행령 개정안도 발표될 예정이다. 법에 담기 어려운 보다 세부적인 규정이 세법 개정 취지에 맞춰 미세조정된다. [ 경기신문 = 반현 기자 ]
옹진군 인구가 지난해 기준 300명 넘게 줄어 3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군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주민등록인구는 1만 9636명으로, 지난 2024년보타 360명(1.8%) 감소했다. 지난해 출생(47명)보다 사망(239명)이 많은 자연 감소는 192명, 전입(2758명)보다 전출(2922명)이 많은 사회적 감소는 164명이다. 주민등록 말소(사망 제외)는 4명이다. 군은 2021년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되자 정부와 함께 지방 소멸을 막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왔다. 이에 그해 2만 342명이던 군 인구는 2022년 2만 613명으로 늘었으나, 2023년 2만 377명을 기록한 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군은 자연 감소와 함께 지난해 도입된 인천 여객선 운임을 대중교통 요금 수준으로 낮춘 '아이(i) 바다패스' 정책 등이 인구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아이 바다패스는 인천 연안여객선 14개 항로 이용 요금을 인천시민은 편도 1500원으로 낮추고, 타 시도 주민 운임 지원 비율을 50%에서 70%로 확대한 인천시 정책이다. 군 관계자는 “아이 바다패스 시행 초기인 지난해 1∼2월에는 학생 전학과 기관 인사 발령 등이 겹치면서 사회적 감소가 매월 70여명씩 나타났다”며 “이후에는 사회적 증감이 반복됐고 가을 이후에는 인구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고 했다. 군은 단기간에 자연 감소를 줄이기는 어렵다고 보고 교통 인프라 확충 등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한 인구 유입 정책에 주력할 방침이다. 우선 영종도∼신도 평화도로가 오는 5월 개통하면 북도면 내 장봉도를 제외한 신도, 시도, 모도가 육지와 연결돼 전입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군은 이에 맞춰 북도면 도로 확장과 주차장 확충, 시내버스 노선 조정 등 교통 편의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시도 13만 8000㎡ 부지에 민간 개발 방식으로 휴양공간인 리조트타운 조성 사업을 2029년 준공 목표로 추진한다. 이 부지는 지난해 12월 지구단위계획 구역으로 결정됐다. 또 폐교를 활용해 청년들이 회의나 공부 등을 할 수 있는 청년지원센터를 조성하고, 예비 귀농인이 미리 농사를 지어볼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이곳은 초고령화가 빠르고 섬별로 인구 편차가 큰 상황”이라며 “지역 특성에 맞는 특화사업을 추진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해 지방 소멸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지우현 기자 ]
용인특례시는 이상일 시장이 지난 9일 처인구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현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직자들의 간담회와 현장점검에 참석해 대한민국 반도체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용인 세 곳에서 진행되는 반도체 프로젝트들을 흔드는 일들이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시장은 이 자리에서 세계적인 반도체산업 선도기업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용인특례시에 조성 중인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와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를 비롯해 반도체산업 소재·부품·장비·설계기업 등이 들어서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에 대한 현황과 계획을 설명했다. 간담회에는 이상일 시장, 황준기 제2부시장 등 시 관계자들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양향자·김민수 최고위원, 김선교 경기도당 위원장 등 당직자들, SK하이닉스와 SK에코플랜트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특례시 시민들은 반도체 클러스터를 지방으로 이전하자는 주장을 매우 황당무계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고, 기자회견과 서명운동 등을 통해 이같은 주장이 왜 터무니없는 것인지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일부 여당 정치인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의도로 용인 반도체 프로젝트를 흔드는 것인 데, 반도체산업 관련 전문가들도 현실성 없는 지방 이전 주장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했다. 또 “청와대 대변인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대상 기업의 이전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이전은 기업의 몫이라고 이야기했는 데 이는 정부가 책임을 회피하는 매우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지난 2024년 7월 정부는 용인 3곳의 반도체 산단을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하면서 전력과 용수, 도로 등 기반시설을 정부가 지원하겠다고 한 만큼 이미 잡혀 있는 전력과 용수공급계획을 정부가 실행하는 것이 정부의 책임이다. 청와대 대변인 발언은 이를 간과한 것으로, 무책임해 보인다”고 질타했다. 이어 “처인구 남사·이동읍에 조성 중인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는 지난해 12월 22일부터 보상을 시작했고, 현재 보상률은 2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지난해 12월 19일 삼성전자는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산업시설용지 분양 계약을 맺었다. 이는 삼성전자가 용인에 자리잡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2023년 3월 15일 국가산업단지로 지정한 15곳의 국가산단의 진행상황과 여건, 지역의 사정을 파악할 수 있도록 정부가 범정부 추진단 회의를 열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간담회에 이어 이 시장은 용인에서 조성 중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 시장은 ”용인특례시에는 SK하이닉스가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에 SK하이닉스가 600조 원을, 삼성전자가 이동·남사읍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에 360조 원과 기흥캠퍼스 미래연구단지에 20조 원 등을 투자한다“며 ”1000조 원에 육박하는 투자가 진행되고 있어 ‘천조(千兆)개벽’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2026년 하반기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의 용수와 전력 공급시설이 준공되고,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부지를 본격적으로 조성하게 된다“며 ”2027년 상반기엔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에 SK하이닉스의 첫 번째 생산라인 클린룸 일부가 완성돼 반도체 생산을 위한 장비 반입을 시작한다“고 했다. 이 시장은 ”2028년 하반기엔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제1기 생산라인이 착공되고, 2030년 하반기부터는 삼성전자가 제1기 생산라인을 가동한다“며 ”2031년 하반기엔 용인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부지 조성이 마무리 된다“고 했다. 이 시장은 ”삼성전자가 제1기 생산라인을 가동하는 2030년엔 지난해 3월 첫 삽을 뜬 경기용인플랫폼시티와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미래연구단지가 준공되는데, 플랫폼시티에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기업, 인공지능(AI)·바이오 관련 기업, 연구개발(R&D) 시설 등이 입주하게 되면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와 연결하는 ‘L자형 반도체 벨트’가 구축된다“며 ”현재 용인엔 소재·부품·장비 분야 국내외 기업 92개 사가 모두 3조 4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에는 2030년부터 2038년까지 동서·남부·서부발전이 각각 1GW 규모의 LNG 발전소를 건설해 총 3GW의 전력이 공급되도록 계획돼 있다“며 ”이후 2039년부터 2043년까지는 북천안에서 용인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송전선로를 신설하고, 기존 변전소의 설비도 보강하는 계획이 세워져 있으므로 정부는 책임지고 이를 실행해야 한다“고 했다. 이 시장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은 2027년부터 동용인 변전소 신설과 신안성~동용인 송전선로 구축이 진행된다“며 ”2039년 이후에는 신원주~용인 구간의 장거리 송전선로 연결, 산단 내부 변전소를 신설해 전력공급의 안정성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 세워져 있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최정용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1일 각종 특혜·비리 의혹으로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 김병기 의원을 겨냥해 “본인이 그토록 소중하게 여겨왔던 애당의 길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해 보길 요청한다”고 말해 사실상 자진 탈당을 요구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김 의원에 대한 단호하고 신속한 조치를 요구하는 당원과 의원들의 요구가 날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도부는 윤리심판원 심판 결정에 맡긴다는 긴급 최고위원회 의결 입장을 유지하고 윤리심판원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소속 의원들의 김 의원 자진 탈당 요구, 집단 입장 표명도 자제를 요청해 왔다”며 “이제는 지도부를 향한 제명 요구 움직임까지 임박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자진 탈당을 요구하는 당원과 의원들의 요구도 애당심의 발로라는 것을 김 의원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청래 대표도 민심과 당심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많은 고민의 밤을 지새우고 있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김 의원에 애당의 길 무엇인지 깊이 고민해 달라는 말이 자진 탈당을 의미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 말에는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뜻”이라고 답했다. 이어 ‘제명까지 고려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모든 가능성이 다 열려 있다고 이미 말했다”고 재차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가능성이라고 함은, 윤리심판원 회의에서 김 의원 본인이 소명 서류를 내든 직접 출석해 해명을 하든 그 결과가 윤리심판원 위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쳐 어떤 결과가 나오든 모든 가능성이 다 열려 있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또 “만약 윤리심판원 위원들의 회의 결과가 다른 쪽으로 난다 하더라도 모든 가능성이 다 있다는 뜻이고, 당 대표의 비상징계에 대한 요구가 있다고 말했는데, 그에 대한 가능성도 다 열려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상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질문대로 제명이냐 탈당이냐 유지하느냐 문제는 지금 확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에 대한 윤리심판원 결정은 12일 예정돼 있다. [ 경기신문 = 한주희 기자 ]
“Es its gud. 참 좋다.” 2013년 초연 이후 관객을 기억과 감정의 풍경으로 이끌었던 연극 ‘터키 블루스’가 10년 만에 또 한번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작품은 여행과 음악, 그리고 오래된 우정을 매개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관계의 의미와 삶의 태도를 조용히 되묻는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변해버린 사람과 변하지 않은 감정 사이의 간극은 무대 위에서 담담하지만 깊은 울림으로 전해진다. 이번 공연에는 배우 전석호와 김다흰이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여기에 박동욱·임승범·김영욱이 퍼커션과 리듬 악기를 맡아 극의 호흡을 이끌고, 권준엽은 베이스 기타를, 정한나는 건반 연주를 담당해 무대 위 음악을 완성한다. 연주자들은 단순한 반주를 넘어 극의 정서와 리듬을 이끄는 또 하나의 서사 장치로 기능한다. 이야기는 신비로운 나라 튀르키예에서 시작된다. 자유로운 영혼 ‘주혁’은 여행의 장면 속에서 어린 시절 친구 ‘시완’을 떠올리고, 시완은 자신만의 콘서트를 열며 주혁과의 기억을 다시 불러낸다. 두 인물의 기억은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교차하고, 그 과정에서 말하지 못했던 감정과 외면해 온 진심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작품은 뚜렷한 사건보다 기억의 파편과 감정의 결을 따라가며 서사를 구축한다. '주혁' 역의 전석호는 절제된 감정 표현과 현실적인 호흡으로 인물의 내면을 밀도 있게 쌓아 올린다. 공연 시작 전 무대에 먼저 등장해 감정선을 정리하는 그의 모습은 극에 대한 몰입과 인물에 대한 이해를 자연스럽게 드러낸다. 말수는 적지만 침묵 속에 축적된 감정은 작은 표정 변화와 시선 처리로 전달되며, 극의 중심을 단단히 잡는다. 평범하고 안정적인 엘리트 ‘시완’을 연기한 김다흰은 감정에 솔직하고 직관적인 태도로 극의 흐름을 주도한다. 밝음과 불안이 공존하는 인물은 때로는 가볍게, 때로는 날카롭게 주혁의 내면을 흔든다. 두 배우의 대비는 관계의 균열과 긴장을 선명하게 드러내며, 작품의 감정적 밀도를 높인다. 주혁의 나레이션으로 시작되는 대사는 관객의 익숙한 기억을 환기시키는 동시에 두 인물이 오랫동안 회피해 온 진심을 마주하게 한다. 작품은 화해나 구원이라는 단정적인 결론을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불완전한 관계 속에서도 함께 존재하고 버텨가는 삶의 태도를 조심스럽게 제안하며 관객 각자의 기억과 경험을 불러낸다. 무대 연출은 절제를 바탕으로 인물의 내면과 관계의 균열을 섬세하게 시각화한다. 계단과 단상 등 최소한의 공간 구성과 제한된 소품은 감정과 서사에 집중하도록 돕는다. 튀르키예를 연상시키는 엔틱한 풍등과 드림캐처는 이국적인 분위기를 더하며 기억의 공간을 상징적으로 구현한다. 단상을 활용한 연출은 현재와 회상을 자연스럽게 구분하며 동일한 공간 안에서도 시점의 차이를 분명히 드러내 서사를 이어간다. 또 전석호와 김다흰이 2025년 다시 찾은 튀르키예에서 직접 촬영한 영상을 배경으로 활용해 관객이 실제 튀르키예에 있는 듯한 현장감을 전달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조명은 푸른 계열을 중심으로 변주되며 자유로움과 쓸쓸함이 공존하는 정서를 형성한다. 장면마다 달라지는 밝기와 명암 대비는 말로 설명되지 않는 인물의 심리 변화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컬러감 있는 의상을 입은 주인공들과 검은 정장 차림의 밴드가 이루는 대비는 시선을 자연스럽게 인물의 서사로 집중시킨다. ‘침묵’과 ‘멈춤’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연출은 감정의 여백을 확장하며 관객이 인물의 마음을 따라가도록 만든다. 단순한 동선만으로도 관계의 불안정함과 감정의 깊이가 또렷하게 드러난다. 이외에도 김다흰과 밴드가 함께 부르는 ‘러브송’, ‘TURKEY BLUES’ 등 서정적인 음악은 인물의 기억과 감정을 한층 풍부하게 확장한다. 여행으로 기억하고 음악으로 추억하는 이 작품은 관객 각자의 과거를 불러내며, 무대 밖에서도 긴 여운을 남긴다. 연극 ‘터키 블루스’는 오는 2월 1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예매는 NOL티켓에서 가능하다. [ 경기신문 = 서혜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