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기 신도시 공사비마저 30% 가량 오르는 등 계속되는 분양가 상승으로 내 집 마련을 준비하는 수요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내년부터는 친환경주택 건설기준 개정안까지 적용될 계획이라 상승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인천계양 테크노밸리 A2 블록 공공주택 건설사업의 총사업비가 3364억 원으로 변경 승인됐다. 이는 지난 2022년 1월 사업계획승인 당시 보다 688억 원(25.7%) 오른 것이다. A2 블록과 함께 사업계획이 승인된 바로 옆 A3 블록의 총사업비도 1754억 원에서 2355억 원으로 580억 원(33.1%) 올랐다. 인천계양 A2와 A3 블록은 3기 신도시 중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곳으로, 가장 먼저 사전청약을 받은 뒤 지난달 말 주택 착공에 들어갔다. A2 블록에는 공공분양주택 747가구가, 신혼희망타운인..
경찰이 청소년 대상 사이버도박을 집중 단속한 결과 6개월 만에 1000명이 넘는 청소년들이 적발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25일 ‘청소년 대상 사이버도박 특별단속’을 실시한 결과 청소논 1035명을 포함한 2925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단속은 지난해 9월 25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약 6개월간 실시됐다. 연령별로는 고등학생이 798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 228명, 대학생 7명이 뒤를 이었다. 검거 인원의 대다수는 도박 행위자가 1012명으로 전체의 97.8%인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 외에도 10대가 조직 총책을 맡아 도박 서버를 직접 개설하고 운영하는 등 도박사이트 운영이 12명, 도박사이트 광고가 6명, 대포물건 제공이 5명이었다. 경찰은 검거된 이들 가운데 성인 75명을 구속했고, 범죄수익 총 619억 원을 환수했다. 검거된 이들 가운데에는..
2023~2024시즌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 수원 kt소닉붐과 부산 KCC가 나란히 챔피언 등극을 자신했다. KBL은 25일 서울시 강남구 KBL센터에서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송영진 kt 감독과 kt 허훈, 문성곤, 전창진 KCC 감독과 KCC 허웅, 송교창 등이 참석했다. 송영진 감독은 “선수 시절 함께한 전창진 감독님과 챔피언전에 와서 영광스럽다”면서도 “우여곡절 끝에 어렵게 올라온 만큼 챔피언에 오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이에 맞선 전창진 KCC 감독은 “KCC는 9개 구단의 시기와 질투를 받을 만큼 과감한 투자로 좋은 팀을 만들었다. 농구 팬을 위해 KCC가 우승해야 하고, 우승할 거라고 믿는다”고 자신했다.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친 kt는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K-패스를 기반으로 하는 더(The) 경기패스 카드 발급 사전예약이 개시되면서 서울시 기후동행카드(기동카)의 선점 효과를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도는 기동카와 같은 정기권 형식은 도의 교통환경에 적합하지 않다고 분석했으나 도내 일부 시군이 기동카 개별 참여에 나서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의 수요가 향후 정책 추진방향에 중요한 자료로 떠올랐다. 도는 서울시 기동카보다 나은 더 경기패스 장점 홍보에, 서울시는 혜택 범위 넓히기에 주력하고 있다. 24일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이날 더 경기패스 카드 발급 사전예약이 시작됐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도정열린회의에서 “오늘 더 경기패스 카드 신청 첫날”이라며 “도민에게 전국 어디서나 쓸 수 있는 카드라는 점을 적극 홍보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용 신청..
인천지역 하수처리장에서 검출되는 마약 성분이 전국 최대로 추정되자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원인자 색출을 위한 역추적에 나선다. 연구원은 마약류 검출 하수관로의 역추적 시스템을 구상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하지만 기술과 환경적 요소로 인해 진행은 더딘 실정이다. 인천은 우수와 하수를 하나의 관로로 처리하는 합류식 하수관로가 대부분이라 하수만 하수처리장으로 흘러드는 다른 시·도의 분류식 하수관로와 달리 시료 채취가 쉽지 않다. 이에 우기를 피해 시료를 채취해야 하는데다가 시료 채취가 낙차의 영향을 받아 하수처리장의 설치 높이까지 고려해야 한다. 또 배관 크기가 일정하지 않아 좁은 배관의 하수가 넓은 배관으로 모여드는 경우가 있어 관경을 고려해야 하는 등 제약이 많은 상황이다. 여기에 전담인력은 부족하고, 유관기관 협업도 추진..
올 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이 ‘허씨 형제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형 허웅이 속한 부산 KCC가 챔피언전에 선착한 가운데 동생 허훈의 수원 kt가 챔피언전 마지막 티켓을 손에 넣었다. kt는 24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최종 5차전에서 원맨쇼를 펼친 패리스 배스(40점·13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창원 LG에 75-6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6강 PO에서 정규리그 6위 울산 현대모비스(26승 28패)에 3승 1패를 거두고 4강 PO에 나선 3위 kt(33승 21패)는 2위 LG(36승 18패)까지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물리치고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았다. kt는 또 PO에서 ‘쌍둥이 형제’ 조동현(현대모비스)-조동현(LG) 감독을 잇따라 꺾고 17년 만에 챔피언전에 진출하는 감격을 누렸다. kt는 27일 오후 2시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7전 4승제로 열리는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KCC와 만난다. 허훈과 허웅이 챔프전에서 적으로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kt가 챔프전에 오른 건 2006~2007시즌 이후 17년 만으로 당시 kt의 연고지는 부산이었다. 이번에는 KCC가 부산에 둥지를 틀고 챔피언전에 나선다. kt가 챔프전에 오른 건 이번이 두 번째로 아직 챔프전 우승은 없다. kt는 1쿼터에 정규리그 최저 실점팀(76.9점) LG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1쿼터 초반 LG 유기상에게 3점슛 2개를 허용한 kt는 배스의 자유투와 문성곤의 3점포로 반격에 나섰지만 LG의 압박에 잇따라 실책이 나오면서 14-25, 11점 차 뒤진 채 2쿼터를 맞았다. 2쿼터 초반에도 LG의 수비에 고한던 kt는 양홍석과 유기상의 3점포를 앞세운 LG와의 점수 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다가 쿼터 후반 배스의 연속 8득점에 힘입어 30-40, 10점 차로 전반을 마쳤다. 전열을 재정비한 kt는 3쿼터 시작과 함께 배스의 연속 득점에 정성우의 3점포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고 쿼터 중반 배스가 연속 2득점에 이어 연속 3점포로 혼자 10점을 쓸어담으며 49-49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kt는 정성우와 배스의 2점슛을 앞세워 53-52 역전에 성공했고 문정현, 허훈의 득점포가 가세하며 57-54, 3점 차로 앞선 채 마지막 4쿼터에 돌입했다. 4쿼터 초반 정성우의 3점슛, 배스의 연속 득점, 허훈의 미들슛에 힘입어 68-60으로 점수 차를 벌린 kt는 배스의 활약을 앞세워 리드를 이어갔고 경기 종료 1분58초를 남기고 문정현의 3점포가 터지며 75-65, 10점 차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kt는 강한 압박수비로 LG의 공세를 막아냈고 결국 10점 차로 승리를 지키며 챔피언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인천교통공사가 직장 내 성추행과 괴롭힘을 당한 직원을 ‘보복해고’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은 24일 오전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직장 내 성추행·괴롭힘 피해자를 지난 18일 해임 처분했다”며 “신고에 대한 보복해고”라고 주장했다. 버스 운전기사인 A씨(30대·남)는 직장상급자 B씨(50대·남)로부터 지속적인 성추행을 당했고,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1심에서 징역 8개월 선고를 받은 뒤, 피해자와 합의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 처분을 받았다. 교통공사는 B씨를 파면한 상태다. 노조는 일부 직장동료가 “남자끼리 친해서 그런건데 고소까지 하느냐” 등 B씨를 옹호하는 발언으로 2차 가해했고, 파트장은 사회복무요원을 시켜 CCTV로 감시했거나 차별 배차로 월 100만 원 정도의 경제적 피해를 보게 만드는 등 직장..
경기 지역 하천에서 잇따라 시신이 발견되면서 홀로 거주하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복지 제도에 사각지대가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24일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지난달 6일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의 한 배수로에서 숨진 채 발견된 50대 여성 A씨는 지적장애를 앓고 있으며 한 여관에서 홀로 거주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7일 의정부시 가능동의 한 하천 하수관에서 발견된 60대 남성 B씨는 치매 등 지병을 앓고 있었으며 숨지기 전 홀로 거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모두 발견될 당시 알몸 상태였으며 인근에서 옷가지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숨진 지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A씨와 B씨가 홀로 거주하는 만큼 이웃과 가족, 심지어 지자체의 도움도 받지 못해 실종 사실이 파악되지 않아 사고를 당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A씨와 B씨는 장애 등 질환으로 명확한 사리분별이 어려워 외출 후 길을 찾지 못해 본래 거주하던 자택으로 돌아가지 못해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발견된 장소가 배수관 등 몸을 숨길 수 있다는 점에서 길을 잃은 후 잠시 쉬기 위해 머물렀으며, 옷을 벗는 ‘이상탈의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면 체온조절 기능이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가장 큰 문제는 장애 및 치매 여부를 국가기관에 등록하는 것이 필수가 아니어서 국가나 지자체는 홀로 거주하는 사회적 약자를 파악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아울러 함께 거주했던 가족마저도 장애 여부 등을 등록하는 것이 필수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 장애인복지관 관계자는 “복지관이나 지자체에 도움을 요청한다면 주기적으로 인력을 파견해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며 “그러나 장애와 치매 여부가 등록되지 않으면 기관은 사회적 약자 실태를 파악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장애를 앓고 있는 본인이나 가족이 필수적으로 장애 여부를 지자체에 등록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한 복지 관계자는 “복지와 관련된 민간기관과 공공기관은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며 “그러나 장애가 부끄럽거나 굳이 필요없다는 이유로 장애 등록을 하지 않아 지원책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필수적으로 장애 여부를 지자체에 등록만 할 수 있다면 보다 많은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등록을 강제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서울의대 교수들이 장시간 근무로 인한 피로 누적 등을 호소하며 오는 30일 응급·중증·입원 환자를 제외한 분야의 진료를 전면 중단한다. 이들은 의사 정원에 대한 합리적인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의사 수 추계에 관한 연구 논문을 공모해 이를 2026학년도 의대 정원에 반영하자고 제안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24일 서울의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러한 계획을 발표했다. 방재승 서울의대 교수협 비대위원장은 “정부의 비합리적이고 독선적인 정책 수립 및 집행에 대한 항의와 올바른 의료개혁을 위한 정책 개선을 요구하기 위해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들은 3월 25일부터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있으며, 개별 교수의 제출일로부터 30일이 지난 시점부터 개인의 선택에 따라 사직을 실행한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가 경찰 지휘‧감독권 개편방안 등과 관련한 정부안을 마련하고자 연구용역을 발주해 경찰 통제력을 강화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행안부에 따르면 행안부 경찰국은 지난 18일 조달청 나라장터에서 ‘경찰행정의 발전 방안’이라는 주제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행안부 경찰국은 제안요청서에서 “경찰은 국민 일상에 밀접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관을 민주적 관리와 운용, 적절한 지휘와 견제가 필요하다”며 “현재 행안부 장관은 경찰 고위직에 대한 인사제청권만을 행사할 뿐 실질적인 지휘‧감독권을 가지고 있지 못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경찰제도발전위원회에서는 행안부 장관의 경찰 지휘체계 및 국가경찰위원회의 발전방안에 대한 권고안을 발표 예정이며, 후속 조치인 정부안 마련을 위해 객관적 학술자료를 수집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연구용역 주요 과업으로는 ▲경찰 지휘체계 관련 국내외 사례 비교 분석 ▲바람직한 행안부-경찰 지휘 체계 정립 등을 위한 법령 개정 방향 제언 ▲중요한 정책적 쟁점과 찬반 논거 수집 등이 제시됐다. 제안요청서에는 명시적으로 경찰 지휘체계 개편과 관련된 연구 방향이나 요구사항이 담기지는 않았다. 그러나 행안부 장관의 경찰 지휘체계 개편 문제가 경찰 통제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라는 지적이 제기된 만큼, 이번 연구용역도 경찰 지휘체계 개편을 위한 ‘밑그림 그리기’라는 시각이 나온다. 이에 대해 행안부 경찰국은 “행안부 경찰국이 장관의 경찰 지휘‧감독권을 확대하고 지휘체계를 개편하는 작업에 착수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이번 연구용역은 국내외 경찰 제도에 관한 유사 연구가 부족함에 따라 전문 연구를 통해 해외 경찰 지휘체계를 연구하고 국내 경찰 제도와 비교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객관적 자료 수집‧분석에 주된 목적이 있으며 특정한 방안을 사전에 상정하고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일선 경찰관들은 이미 인사권을 쥐고 있는 행안부가 경찰을 통제하려는 움직임이라며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민관기 전국경찰직장협의회 위원장은 “경찰을 위한 연구용역은 경찰청이 해야지 왜 행안부가 하겠느냐. 행안부가 경찰 전체를 통제하고자 방안을 찾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또 “이미 행안부는 경찰 인사권을 쥐고 있어 각종 치안 정책에 불만이 있어도 경찰은 아무 말을 못하는 상황”이라며 “만약 해당 추측이 맞다면 현장에 맞지 않는 경찰 정책이 무더기로 만들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