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선물을 사온 아들을 쇠자로 폭행하는 등 초등학생 형제를 상습적으로 학대한 40대 계모와, 이를 알고도 묵인 및 동조한 40대 친부가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1단독(김수정 판사)는 18일 상습아동학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계모 A씨와 친부 B씨에게 각각 징역 4년과 3년을 선고했다. 또 이들에게 40시간의 아동학대 차료프로그램 이수 및 5년간 아동 관련 기관 취업제한 등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미성년인 아동들을 보호하고 양육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기본적인 의식주를 제공하지 않았으며, 훈육을 빙자한 과도한 신체적 학대를 했다”며 “자신의 폭력이 들어날 것을 우려해 체험학습을 빙자로 등교하지 못하게 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부모로부터 절대적인 사랑과 보호를 받아야 할 어린 나이의 형제가 오히려 부모로부터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며 “그런데도 피해 아동들의 문제 행동으로 체벌이 시작됐다고 변명하기에 급급했다”고 설명했다. 또 “아동들을 피투성이가 될 정도로 때리고, 6개월간 음식을 주지 않으며 폭력을 행사하고 협박하기도 하는 등의 행동은 절대 훈육 목적으로 정당화될 수 없다”며 “이들은 피해 아동들을 잠을 재우지 않고 반성문을 쓰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가 ‘술판 진술 조작’ 의혹과 관련해 자신이 검찰에 회유당한 장소로 검사 휴게실을 지목했다. 이 전 부지사 측 변호인인 김광민 변호사는 18일 ‘수원지검 반박에 대한 이화영 변호인의 입장’을 통해 “김성태 등을 통한 회유·압박은 주로 3곳에서 이뤄졌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이어 “해당 3곳은 1313호실(검사실) 앞 창고, 1313호실과 연결되는 진술녹화실, 1313호실과 연결되는 검사 개인 휴게실”이라며 “창고에서는 교도관이 들어와 감독했지만 진술녹화실과 검사 휴게실에는 교도관이 들어오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사가 휴게실에 이화영과 김성태 등만 남겨 놓고 이화영을 회유·압박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며 “진술녹화실 안의 상황에 대해 교도관은 정확히 파악할 수 없으며, 이러한 사정을 아는 수원지검이 교도관을 확인하고 음주 사실이 없다고 발표하는 것은 언어도단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김 변호사는 수원지검이 ‘음주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수원지검 지하 1층 출입구를 통해 사전에 허가된 일반인의 출입이 가능하다”며 “출입구 검색대 직원이 검사의 지시에 불응하여 출입자의 물품 반입
경기도교육청은 디지털 시민 교육 공감대 확산을 위해 초등학교 인공지능 수업 관찰 다큐 ‘AI 세대’를 제작해 배포한다고 18일 밝혔다. ‘AI 세대’는 초등학교 교사 5명의 인공지능 융합 및 윤리교육 실천 수업 관찰 토크 영상으로 유튜브‘채널 GO3’에서 볼 수 있다. 영상은 ▲인공지능 기초 이해 및 활용 ▲인공지능 문제해결력 ▲데이터 문해력 ▲인공지능 윤리 의식 역량을 함양하는 국어, 도덕, 미술, 실과 교과 인공지능 수업 사례를 담았다. 주요 내용은 ▲누구에게나 공평한 인공지능 로봇 만들기(삼상초, 도덕) ▲인공지능과 함께 만드는 우리 반 영화제(안산석수초, 국어) ▲인공지능을 활용한 예술, 누가 그린 것일까?(고촌초, 미술) ▲내가 꿈꾸는 인공지능 미래 세상을 디자인하다!(청계초, 진로) 등이다. 토크를 진행한 임서은 둔전초등학교 교사는 “예술 작품 및 영화 대본 생성 등 창작 분야에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경험을 하며 인공지능 산출물에 대해 비판적 사고와 올바른 태도를 갖추는 수업”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진로에 어떻게 인공지능을 융합할 것인지 상상하는 의미 있는 경험을 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미진 도교육청 미래교육담당관은 “디지털 시
경기도교육청은 25개 교육지원청에서 학업중단예방지원단과 학업중단예방 지역협의체를 운영해 학업중단 학생 지원을 강화한다고 18일 밝혔다. 학업중단예방지원단은 ▲학업중단 예방 지원 ▲협의 ▲사후 지원 등 학교가 지원하기 어려운 부분을 컨설팅해 학교의 학업중단 예방 역량 강화를 돕고 있다. 학업중단예방 지역협의체는 학교, 교육지원청, 지자체,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 청소년 상담복지센터 등이 함께하는 유관기관 네트워크다. 지역의 다양한 학업중단 예방 프로그램을 공유하고 지역사회 전체가 학업중단을 예방하는 안전망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또 ▲학교 내 대안교실 ▲학업중단예방 집중지원학교 ▲학업중단예방 실천교 687교 운영 ▲학업중단 예방 지원단 워크숍 ▲운영 가이드북 제작·배포 등을 지원하고 있다. 엄신옥 도교육청 교육복지과 과장은 “학교, 교육청, 지역사회가 함께 힘을 모아 학업중단 위기학생을 위해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지역 전문가와 유관기관과 연계해 위기학생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가 주장한 ‘술판 진술 조작’ 의혹에 항의하고자 검찰을 방문했으나 문전박대 당했다. 18일 오전 10시 30분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소속 약 30명의 의원들은 신봉수 수원지검장과 면담을 요청했다. 이 면담은 이 전 부지사가 주장하는 술판 진술 조작에 대한 진상을 파악하고 항의하기 위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면담을 신청하고자 수원지검 민원실을 방문한 민주당 의원들은 수원지검 직원들의 저지에 막혀 신 지검장을 만나지 못했다. 당시 수원지검 직원들은 의원들을 막아서며 “수사 중인 사안이라 수원지검장과의 면담을 할 수 없다”며 “정식 공문도 없지 않느냐”고 말하며 대치했다. 이 과정에서 한 수사관이 휴대전화 카메라로 의원들이 항의하는 모습을 촬영하는 등 ‘채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원들은 “우리가 범죄자냐. 누가 영상을 무슨 혐의로 촬영하라고 지시했나”며 “수원지검은 특별한가 나도 국민이다 이게 바로 수원지검의 태도다. 수원지검장은 내려와 사과하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김승원 민주당 의원은 “국회의원이 헌법기관으로서 검사를 면담하러 방문한 자리에서 이와 같은 일이 발생했다”며 “의
의정부공업고등학교는 50년의 역사를 간직한 학교명 변경을 위해 “학교명 변경 공청회”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17일 진행된 이번 공청회는 지역사회 및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의 학교명 변경에 대한 의견 청취를 위해 경기도교육청 관계자, 총동문회 임원 등이 참석했다. 앞서 의정부공고는 1943년 의정부농업고등학교로 설립돼 1961년 의정부실업고등학교, 1964년 의정부종합고등학교, 1974년 의정부공업고등학교 등 3회에 걸쳐 학교명을 변경했다. 의정부공업고등학교의 명칭은 현재까지 50년간 사용돼왔다. 하지만 ▲산업변화와 삶의 방식 전환에 따른 직업교육 위축 ▲경기북부지역 학생수 감소에 따른 학교규모 축소 ▲전통적 학과에 대한 부정적 인지도 확산 ▲노후된 실습교육 환경 등으로 인해 학교명칭을 바꾸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70~80년대 산업화와 함께 유지되었던 학교명을 미래세대의 눈높이에 맞도록 변경하는 것으로 참석자들의 공감대와 지지를 받았다. 공청회를 통해 거론된 변경안으로는 ▲의정부 모빌리티 고등학교 ▲하이테크 모빌리티 고등학교 ▲의정부 과학기술 고등학교 등이 있다. 김주한 의정부공고 교장은 “50년 동안 의정부공업고등학교라는 명칭을 잘 사용해 왔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시설,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차별 없는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18일 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전날 수원종합운동장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제44회 시 장애인의 날 기념식·복지박람회’에서 환영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수목원, 행정복지센터, 도서관, 놀이터 등 시민들이 이용하는 모든 곳의 ‘차별과 장벽’을 허물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애가 걸림돌이 되지 않고, 모든 사람이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세심하게 정책을 마련하고 지원하겠다”고 당부했다. 앞서 시 장애인복지단체연합회가 ‘함께하는 길, 평등으로 향하는 길’을 표어로 주관한 행사는 장애인 인권헌장 낭독, 유공자 표창, 축하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이 시장과, 김기정 수원시의회 의장, 이종갑 시 장애인복지단체연합회장, 아름학교 학생 등 15명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대표해 장애인인권헌장을 낭독했다. 또 이 시장과 김 의장은 모범장애인, 장애인복지유공자 32명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한편 수원체육관 밖에서 열린 복지박람회에서는 장애인취업지원 사업, 관련 기관·단체 사업 홍보가 이뤄지기도 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끝난 지난 11일 각 후보들은 선거 결과를 승복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에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선거철마다 폐현수막 처리에 골머리를 앓는 모습이다. 경기도에 내걸렸던 폐현수막은 소각 작업을 통해 새제품(에코백·매대 천 등)을 만들거나 매립 방식으로 처리되는데, ‘업사이클링(새활용)’ 방식으로 폐현수막을 쓰레기봉투로 만들어 주목되는 곳이 있다. 경기신문은 성남시에서 2년째 ‘새활용을 위한 재활용’ 친환경 사업을 하고 있는 유연식 함께라온 대표를 만나 폐현수막의 새활용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난 15일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에서 만난 유 대표는 제22대 총선이 끝난 이후 선거 현수막을 이용한 쓰레기봉투 제작 작업에 한창이었다. 일반 게시물보다 50cm가량 폭이 넓은 탓에 더 묵직한 선거 현수막은 미싱사의 박음질로 성남시 ‘75L 환경정비용마대’ 표시와 함께 쓰레기봉투로 새활용되고 있었다. 원단은 물론 현수막을 달기 위해 사용했던 목재와 노끈을 남김없이 활용하는 유 대표는 “성남시는 10년 넘게 폐현수막을 쓰레기봉투로 재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폐현수막 새활용) 모범 사례를 통해 도내 많은 시군이 함께해 시민들이 자원순
연천의 한 하천에서 신원 미상의 여성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17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50분쯤 연천시 전곡읍의 한 하천에서 신원 미상의 여성 시신이 발견됐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인근에서 낚시를 하던 한 시민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하천에 빠져있는 시신을 인양해 수습했다. 현재까지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외상만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며, 시신의 지문을 채취에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발견 당시 옷을 입고 있었으며 부패한 상태도 아니었다”며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항수‧박진석 기자 ]
아주대학교는 17일 국내 연구진이 유연하고 가벼운 태양전지와 피부 부착형 바이오센서 기술을 통합해 자가 구동 웨어러블 심전도 센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센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고성능 유연 소자로 사물 인터넷과 웨어러블 헬스케어 기기, 드론과 인공위성, 전기차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에는 아주대 전자공학과 남용현 졸업생(석사), 지능형반도체공학과 신동준 졸업생(석사), 아주대 정보통신연구소 최준규 연구원이 공동 제1저자로 참여했다. 유연하고 가벼우며 높은 효율을 가진 플렉서블(flexible) 태양전지는 바이오 소자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신체 움직임만으로도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특히 갈륨비소(GaAs) 태양전지는 다중 접합 태양전지의 구현을 용이하게 하고, 전력 변환 효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갈륨비소(GaAs) 태양전지는 갈륨과 비소를 조합한 화합물반도체로 만든 태양전지다. 무겁고 딱딱한 실리콘 기반 태양전지와 달리 가볍고 유연한 형태로 구현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이전에 활용됐던 태양전지 모듈의 구조적 변형이 아니라 태양전지 자체의 물리적 변형에 주목했다. 2.3μm 두께의 갈륨비소 태양전지를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