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조직원들이 낀 불법 용역업체를 동원해 허위 유치권을 내세우며 고급빌라를 장악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상해 등 혐의로 60대 총책 A씨 등 4명을 구속하고, 40대 폭력조직원 B씨 등 5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1∼4월 인천에 있는 고급빌라 건설현장 2곳에서 하도급 건설업체나 자재 납품업체 관계자 7명을 때려 다치게 하고 협박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들은 고급빌라 시공사나 건축주로부터 돈을 받지 못한 또 다른 채권자들과 허위로 채권 양도·양수 계약을 체결한 뒤 자신들이 유치권을 행사한다며 불법 용역업체를 동원했다. 유치권은 부동산이나 물건 등과 관련한 채권이 생겼을 때 채권자가 이를 돌려받을 때까지 해당 재산을 점유할 수 있는 권리다. 이후 A씨 등은 실제 유치권자들을 몰아내고 위장 전입해 고급 빌라를 장악한 뒤 빌라 소유주들에게는 합의금을 요구하거나 사업주를 상대로 사업권을 빼앗으려 했다. 또 A씨 등이 1억 원을 주고 동원한 불법 용역업체 조직원 31명을 건설 현장에 강제로 침입하게 했다. 건물에 난입한 이들은 건물에 설치된 CCTV를 손괴하고 불법 침입
인천시가 지역 소공인의 근무환경 개선과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시는 소공인의 제조환경 개선과 제품 개발 및 홍보 확산을 위해 업체당 최대 1000만 원을 지원하는 ‘강소 소공인 육성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신청 모집기간은 이날부터 5월 9일까지다. ‘강소 소공인 육성 지원사업’은 성장 잠재력이 있는 우수 소공인(상시근로자 수 10인 미만 제조업체)을 대상으로 ▲제품개발지원 ▲제조환경개선 ▲기술혁신(지식재산권획득 및 시험/인증 지원) ▲판로개척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원하는 분야를 선택해 신청하면 된다. 먼저 ‘제품개발지원’ 분야는 금형 및 목형 샘플 제작 상품개발비, 신제품 개발 관련 제품개발비, 시제품 제작용 원·부자재 구입, 시제품 디자인 및 기능 향상을 위한 설계비용 등 과제와 직접 관련이 있는 외부 위탁비용으로 신청할 수 있다. ‘제조환경개선’ 분야는 공장 노후시설 현대화 및 노후 장비 교체·보수 및 스마트화, 수작업 공정 자동화 지원, 소공인 작업장 소음방지, 환기 및 조명 장치 등 작업환경 내 유해 물질 제거 및 개선 지원, 위생·안전·생산·품질개선 등과 관련된 설비 구축 지원과 관련된 소요 비용을 지원한다. ‘기술혁신’ 분야는 특허
유정복 인천시장이 17일 서구 검단지역 주요 도로사업의 추진 사항을 점검했다. 유 시장은 이날 국지도98호선(도계~마전) 도로개설 사업 현장을 방문해 공사 현장을 확인했다. 특히 서구 검단지역과 관련된 도로 사업의 전반적인 계획 및 추진 현황에 대해 보고받고, 현장 작업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노고를 격려했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김명주 인천시의원과 최정규 서구 부구청장 등도 함께 했다. 시 종합건설본부에서 공사 중인 국지도 98호선(도계~마전) 도로개설사업은 사업비 479억 원을 들여 서구 대곡동에서 불로동 일원 1.57㎞의 4~5차선 도로를 개설하는 사업이다. 국토교통부로부터 국비 225억 원을 보조받아 시행하는 사업으로 2022년에 착공해 현재 공정률 25.8%,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서구 대곡동에서 김포, 일산대교를 연결하는 간선도로망을 구축하는 주요 도로가 된다. 유 시장은 “국지도98호선(도계~마전) 도로는 서구 대곡동과 김포, 인천서북부(일산대교)를 연결하는 간선도로망 축이 되는 주요 도로로 주민들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유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반시설”이라며 “공사를 추진함에 있어서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가 지난 12일 WWF (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와 협약을 맺고 자연보전 캠페인을 통한 환경보호 대중인식제고 및 상호 시너지 창출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날 모히건 인스파이어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모히건 인스파이어 첸 시 (Chen Si) 사장, 마이클 젠슨 (Michael Jensen) 최고마케팅책임자, WWF 한국본부 박민혜 사무총장, 홍나희 기업파트너십 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호텔 객실 패키지와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 ‘오로라’를 활용한 자연보전 캠페인 공동 개발, 환경보전 활동 및 홍보 등의 다각적인 협업을 약속했다. WWF는 생물다양성과 자연 서식지 보전, 기후위기 및 지속가능성 대책 마련 등 사람과 자연의 조화로운 미래를 위해 활동하는 세계 최대 비영리 국제 자연보전기관이다. 세계적으로 다양한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자연보전 메시지를 확산하고 있다. 인스파이어와 WWF 한국본부가 공동 개발한 ‘러브 아워 플래닛’ 객실 패키지 3종은 호텔 투숙객들의 환경보전 의식을 일깨우고 WWF의 활동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동시에 숙박이 후원으로 이어
인천시가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 인천시립미술관 활성화 방안을 마련한다. 시는 2027년 개관을 앞둔 인천시립미술관의 건립 과정과 운영 방향을 시민·지역미술계·전문가 등과 공유하기 위한 ‘사전홍보 기반 구축 및 운영’ 사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단계별로 공론화 과정을 거쳐 인천시립미술관 개관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주요 내용으로 ▲국내외 미술관 건립과 개관 사례 ▲미술관의 변화 양상 ▲인천 지역성을 기반으로 한 미술담론 공유 ▲미래지향적이며 지속가능한 미술관 ▲다양한 가치를 포용하는 인천시립미술관 등을 담는다. 시는 전문가 연구세미나와 시민참여 포럼 등을 열고, 여기서 제시된 내용은 연구자료로 제작한다. 이 자료는 인천시 누리집에 게시해 시민 누구나 공유할 수 있도록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 대행업체 선정 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5월 업체가 선정되면 6월부터 11월까지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명숙 시 문화기반과장은 “단계별 공론화 과정을 거쳐 인천시립미술관의 브랜드화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개관 전까지 다채로운 사전프로그램을 마련해 시민들의 관심도를 높이고 지역 예술계의 생산적이고 지속적인 논의 구도를 만들어 나갈 수…
인천 서구에 하루 120대의 수소버스를 충전할 수 있는 액화수소충전소가 문을 열었다. 인천시는 서구 가좌동에서 대한민국 제1호 액화수소충전소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임상준 환경부 차관, 박덕수 시 행정부시장,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정유석 현대자동차 부사장, 강정구 천연가스수소충전소협회장, 안광헌 세운산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충전소에는 총 70억 원이 투입됐다. 이 가운데 지난 2022년 환경부 수소충전소 보급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42억 원을 지원받았다. 시간당 120㎏의 수소를 충전할 수 있는 시설로, 하루 최대 수소버스 120대를 충전할 수 있다. 액화수소충전소의 충전 속도는 1분에 2㎏이다. 1분에 1㎏을 충전하는 기체수소충전소에 비해 많은 양의 수소를 빠르게 충전할 수 있다. 이달 중 남동구 남동농협과 서구 수도권매립지에 수소충전소도 연달아 문을 열어 수소버스 전환이 더 가속화될 예정이다. 앞서 시는 탄소중립 미래 수소도시를 선도하기 위한 수소대중교통 체계를 구축해왔다. 지난 2020년 셔틀버스용 수소버스 7대를 처음 도입한 이후 2021년에는 수소시내버스 8대를 보급했다. 올해까지 모두 126대의 수소버
건설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인천시의 복합문화센터 조성 사업에도 먹구름이 꼈다. 지난해 말에는 부지매각 제안 공모를 통해 민자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었는데 아직 매듭짓지 못했다. 시는 용현5동 복합문화센터를 올해 착공해 2025년까지 준공을 목표했었다. 그러나 건설경기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복합문화센터 사업은 당분간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시에 따르면 미추홀구 용현동 667번지 일원에 복합문화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시는 민자유치로 연면적 7만 6886㎡ 부지에 복합문화센터를 짓겠다는 구상이다. 매각으로 얻은 수입은 인천대로 일반화 사업 재원으로 활용한다. 이 건물에는 공연장, 수영장 등 주민친화시설과 근린생활·업무시설이 들어선다. 주민친화시설의 경우 공공운영으로 방향키를 잡았다. 지난해 용현동 667번지 일원 매각계획이 담긴 ‘공유재산관리계획안’도 시의회 문턱을 넘겼다. 2021년부터 추진해왔던 사업이 끝나가는 모양새였다. 문제는 경기 악화가 찾아오면서 벌어졌다. 공모를 올려도 유찰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현재 이 부지는 인천대로 일반화 도로개발공사 현장사무실로 쓰이고 있다. 복합문화센터 사업을 본격화하려면 현장사무실도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하는 상황
지난 15일부터 내린 봄비가 반갑지 않은 곳이 있다. 인천 서구 석남동이다. 폐수수탁업처리업체 10곳이 몰려 있는 석남동 주민들은 비가 오거나 흐린 날이면 반복되는 악취에 이제는 ‘그려러니’ 할 뿐이다. 지난해 기준 인천지역 폐수수탁처리업체 모두 17곳으로 서구에 14곳이 있다. 그 중 10곳이 석남동에 난립돼 있다. 16일 오전 석남동 주민 A씨는 머리가 지끈거릴 정도의 악취에 참다못해 서구청에 민원신고를 했다. A씨는 “비만 오면 악취가 난다. 평상시에도 자주 악취가 나곤 하지만 그러려니 했는데 오늘은 너무 심했다”며 “환기를 위해 문을 열어 놨다가 들어 온 악취가 시간이 지나도 가시질 않았다”고 말했다. 서구 악취 민원은 ▲2020년 10건 ▲2021~2022년 각각 4건 ▲2023년 5건 ▲올해(16일 기준)는 2건이 있었다. 악취 민원은 매년 줄고 있다는 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그 이유에 대해 석남동 주민들은 다른 입장을 보였다. 석남동 주민 B씨는 “악취 민원을 해도 그때만 잠깐일 뿐이다”며 “며칠 있으면 또 악취가 나 이제는 신고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악취는 수십 년 동안 이어지고 있다. 비가 오고 꾸물꾸물한 날에 악취가 많이
유정복 인천시장 1호 공약‘뉴홍콩시티’가 없던 일이 된 반면, 같은 1호 공약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은 날개 한 쪽을 달았다. 인천시에 따르면 해양수산부가 KMI(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의뢰한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에 대한 경제적 타당성이 확보되면서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추진 동력이 확보됐다. KMI이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에 대한 사업성을 분석한 결과 PI(수익성 지수)가 1.04로 조사된 것. PI가 1 이상 나오면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 따라서 45만 3281㎡ 규모 1·8부두 재개발사업과 맞물려 있는 민선8기 핵심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도 사업추진 물꼬가 터진 셈이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내항 재개발 추진과 관련된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지역 전문가 자문 및 주민대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인천항 내항 1·8부두 재개발 추진협의회’ 1차 회의를 16일 오후 2시 하버파크호텔에서 개최했다. 지난 1기(2018~2020)와 2기(2021~2023)에 이은 ‘3기 재개발 추진협의회’ 첫 번째 회의인 이날 모임에서는 위원장 선출과 위촉장 수여, 운영규정(안) 논의와 함께 1·8부두 재개발사업 공동 사업시행기관인 인천시와 IP
인천도시공사(iH)는 부채중점관리기관 오명을 벗기 위해 부채비율 200% 미만 유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발행한 공사채를 매년 일정부분 갚아 나가면서, 우량 주택 건설사업 용지를 지속적으로 팔고 있다. 지난해 송도 11공구 RC2·RC3 블록의 매각 의사를 밝혔고, 올해 검단 AA17·18 블록도 매각 예정이다. 이처럼 iH는 자본금 감소에 따른 재무건전성 악화를 우량 주택건설 사업용지 매각으로 보전하는 고육지책을 펴고 있다. 사업성이 있는 땅을 포기하는 셈이다. 이는 미래 수익성 악화를 초래한다. 인천시의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실제 타시·도는 지방공기업에 대규모의 출자를 통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유일한 부채비율 200% 초과 공기업으로 꼽힌 충북개발공사의 경우 충청북도의 도움을 받게 됐다. 지난해 충청북도는 충북개발공사의 중장기 재무건전성 유지를 위해 500억 원의 자본금 출자를 결정했다. 당시 충북도는 자본금 추가 출자없이 사업을 계속 진행할 경우 오는 2026년 충북개발공사의 부채비율이 325.2%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 자본금 출자를 강력 추진해 지난해 300억 원, 올해 200억 원을 현금 출자해 모두 500억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