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제21회 부천만화대상' 대상으로 서이레, 나몬 작가의 ‘정년이’를 선정했다. 서이레, 나몬 작가의 ‘정년이’는 인기와 의의에 비해 생소했던 여성국극을 새롭게 조명하기 위해 탄생한 작품으로, 부자가 되고 싶은 윤정년, 최고의 국극 배우가 되고 싶은 허영서, 좋아하는 이의 곁에서 묵묵히 노력하는 홍주란의 얘기를 그렸다. 꿈을 이루고자 하는 개성 있는 여성 캐릭터와 매력적인 그림체로 ‘여성 서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천만화대상’은 2004년부터 시작된 국내 최고 권위의 만화상으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으며 한 해 동안 가장 주목받은 만화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올해 수상작은 작년 1월부터 12월까지 발표된 작품을 대상으로 후보작 추천위원회를 통해 대상 부문 5편, 신인 만화 부문 5편, 해외 만화 부문 5편을 선정했다. 학술 부문은 만화 관련 연구서, 학회 학술지, 만화 관련 박사 학위 논문 등을 대상으로 5편을 선정했다. 이 중 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4개 부문 최종 수상작을 결정했다. 부천만화대상 선정위원회는 '정년이’에 대해 “스토리와 작화, 캐릭터의 구현 등 기본적으로 만화의 구성 측면에서 완성도가 높으
부천문화재단은 4월 10일까지 ‘도시다감:감정사전’ 제작에 참여할 시민을 모집한다. ‘도시다감:감정사전’은 2018년부터 추진한 문화도시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도시를 살아가는 부천시민의 다양한 감성을 기역(ㄱ)부터 히읗(ㅎ)까지 감정 어휘로 표현하고 어휘와 관련한 시민이 직접 쓴 수필을 곁들인 도서다. 올해는 글쓰기를 중심으로 ▲중년편 ▲0세를 맞이하는 우리들편 ▲누구나 시민작가편(온라인) 등으로 제작된다. 중년편과 0세를 맞이하는 우리들편은 부천시에 거주하거나 부천이 생활 거점인 시민을 대상으로 각각 40대 이상 중년 20명, 임부 또는 보호자 총 15쌍(30명)을 모집한다. 활동은 4월 20일 첫 모임을 시작으로 12번의 만남을 갖고, 7월 13일 활동 결과물을 바탕으로 결과발표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참여 시 전문작가와의 워크숍 기회, 감정사전 발간물 1세트, 활동비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접수는 문화도시 부천 온라인 플랫폼인 도시플랫폼B(https://bccp.bcf.or.kr)에서 ‘시민에게 묻습니다’ 설문참여에서 가능하다. 누구나 시민작가편은 온라인 참여를 원하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별도 모집 기간 없이 상시 참여할 수 있으며 특별한 이
부천문화재단(대표이사 김정환)은 5일부터 선착순으로 ‘도시다감 : 감정사전’ 제작에 참여할 시민을 모집한다. ‘도시다감 : 감정사전’은 지난 2018년부터 추진한 문화도시 사업 중 하나이다. 도시를 살아가는 부천시민의 다양한 감성을 기역(ㄱ)부터 히읗(ㅎ)까지 감정 어휘로 표현하고, 어휘와 관련한 시민 직접 쓴 수필을 곁들인 도서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도서를 포함해 만화, 무용까지 시민 참여 범위를 확대한다. 참여는 부천에 있는 직장과 학교에 다니는 이를 포함한 부천시민 누구나 할 수 있다. 지원 분야는 ▲글쓰기(문학) ▲만화(시각) ▲움직임(무용)으로, 분야별 15명씩 총 45명을 모집한다. 활동은 오는 24일 첫 모임을 시작으로 총 11번의 만남을 갖고, 9월 중 결과물을 전시 또는 시연할 예정이다. 참여 시 개인별로 활동비 50만 원과 분야별 전문가 교육, 결과물 전시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이번 활동에 참여하는 전문가는 멜랑콜리댄스컴퍼니 정철인 대표, 지역 예술가로 활동 중인 글한스푼 및 도서출판 솔숲바다 김민희 대표 등이다. 움직임(무용) 분야는 국립현대무용단 김성용 단장 겸 예술감독이 함께 참여한다. 또한 재단은 ‘도시다감 : 감정사전’을
부천문화재단(대표이사 김정환)은 지난 7일 복사골문화센터 부천시일쉼지원센터에서 부천여성청소년재단 산하 부천시일쉼지원센터(센터장 김수정)와 감정노동자 지원과 문화예술사업의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진행했다. 협약 내용은 ▲감정노동자 등 종사자 치유회복과 일·생활 균형을 위한 지원 협력 ▲문화예술사업의 시민 체감도 증대와 지역 내 확산을 위한 홍보 협력 ▲감정노동 존중 문화확산을 위한 인적·물적 자원 지원과 협력 ▲두 기관의 전문역량을 활용한 공동사업에 대한 협력 방안 등을 담았다. 김정환 재단 대표이사는 이날 협약식에서 “서로의 자원과 경험을 한데 모으면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지난해 새롭게 문을 연 부천시일쉼지원센터의 의미 있는 사업들을 재단과 문화적 협력을 통해 확산하고 문화로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가는데 연대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정 센터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두 기관 실무 단위에서 협업의 필요성을 공유하고 주도적인 논의 과정을 거쳐 이루어진 뜻깊은 협약”이라며 “재단과 센터가 각 기관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상호 지지와 협업을 통해 감정노동자와 부천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 조성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
부천시민으로 살아가는 이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책이 출간됐다. 부천문화재단(대표이사 김정환)은 시민의 삶과 감정을 담은 ‘도시다감 : 청년 감정사전’, ‘도시다감 : 이주민 감정사전’과 ‘도토리(도시스토리)’ 등 3권을 발간했다고 1일 밝혔다. 해당 도서들에는 시민 직접 쓴 이야기 총 1351편을 소재로 제작됐다. 먼저 ‘도시다감’(都市多感)은 도시의 다양한 감성이라는 뜻으로, 문화도시를 살아가는 시민 일상을 소재로 한 감성 글귀를 모아 한 편의 도시문학을 만들어낸다는 의미를 담았다. 부천 청년과 이주민 총 96명이 저자로 참여했다. ‘청년 감정사전’은 부천시 만 19~39세의 대학생, 직장인 등 청년 78명이 표현한 ‘기특하다’, ‘낭만적이다’, ‘막막하다’ 등 76개 감정 단어와 113가지 감정 글귀가 수록됐다. 가장 많이 등장한 감정 단어는 ‘행복’으로 가까운 곳에서 행복을 찾고자 하는 청년들의 소망을 엿볼 수 있다. 또 ‘이주민 감정사전’은 7개국 부천 이주민 여성 18명이 묘사한 ‘그립다’, ‘슬프다’, ‘존중하다’ 등 38개 감정단어와 57가지 글귀가 실렸다. 특히, ‘감사하다’라는 감정이 가장 많이 등장했으며 타향에서 엄마로 살아가는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치유해 줄 별난극단의 힐링 콘서트 ‘친정엄마와 함께 감정 분리수거’가 관객들을 만났다. 별난극단은 13일 오후 7시 30분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힐링 콘서트 ‘친정엄마와 함께 감정 분리수거’를 선보였다. 뜨거운 박수로 시작한 공연은 서커스 저글링 퍼포먼스와 드라마가 합쳐진 더 해프닝 쇼 ‘MY DREAM’과 개그맨 김용현의 ‘친정엄마랑’, 뮤지컬 갈라쇼 순으로 진행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인해 많은 관객들을 수용하지 못했으나, 자리를 함께 한 관람객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가득했다. 아티스트 함서율이 꾸민 첫 공연 ‘MY DREAM’은 갖은 고난 속에서도 꿈을 위해 노력하는 이들을 위로하고 끝내 목표를 이뤄내는 모습을 보여주며 큰 감동을 선사했다. 실수인 듯 아닌 듯한 그의 모습은 마치 서툰 우리의 모습을 닮았다. 그렇기에 무모해 보이는 그의 도전에 응원의 박수를 아낌없이 보내게 된다. 그가 몸짓으로 보여주는 도전은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 희망까지 전해준다. 뒤이어 무대에는 개그맨 김용현의 ‘친정엄마랑’ 공연이 펼쳐졌다. 그의 노련한 할머니 연기는 마치 우리네 어머니, 할머니를 보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을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윤범모)이 판화가 홍선웅, 디자이너 한홍택, 한국미술품감정평가원의 자료를 기증받았다고 8일 밝혔다. 해당 자료들은 민중미술과 디자인사, 미술품 감정 관련 연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국립현대미술관은 2013년 과천관 미술연구센터와 2014년 서울관 디지털정보실 개소 이래, 한국 근·현대미술의 주요 자료를 지속적으로 수집·보존·연구하고 있다. 이번에 기증된 홍선웅, 한홍택의 자료는 미술연구센터와 디지털정보실에서 정리·해제·기술(記述) 작업을 거친 후 일반에 열람할 수 있도록 제공될 예정이다. 판화가 홍선웅(1952~)은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을 졸업하고 민족미술인협회에서 오윤과 함께 민중목판화 운동에 참여했다. 그는 1987년 민족미술인협회 사무국장, 1992년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대변인을 역임한 바 있다. 이번 기증 자료는 한국민중미술 활동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전시 인쇄물과 희귀도서, 각종 시청각자료 700여 점 등이다. 더불어 작가의 판화 14점과 민중미술 판화가 정진석, 오경영 등의 판화 27점이며, 8일 자료기증 약정을 체결한다. 한국 현대디자인의 태동기에 활동했던 선구적인 그래픽디자이너 한홍택(1916~1994)은 일
코로나19로 재택근무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가장 반겨주는 상대가 바로 반려동물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특히 반려견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마음 편히 산책을 못 나가는 이유에 대해 아무리 설명해도 시무룩해 하는 반면 반려묘는 출근, 등교 등 일정 시간이 되면 외출하던 집사들이 집에 있어 반긴다는 반려인들의 이야기를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페르시안 고양이 코코를 키우고 있는 1년 차 반려인 한모(28) 씨는 “우리 집 고양이가 누워있는 걸 좋아한다. 애교 부리듯 누워있다가 쓰다듬어주려고 하면 물려고 한다”며 행동에 대한 궁금증을 드러냈다. 재택근무로 가까이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반려묘의 감정이 어떤 상태인지, 행동 하나하나가 어떤 의미인지 평소보다 더욱 신경 쓰인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고양이가 평온한 상태일 때는 귀가 적당히 펴져 있고, 꼬리도 평소보다 아래로 늘어져 있는 모습이다. 이때 반려인이 쓰다듬어 주면 고로롱 소리를 내며 기분 좋은 표현을 할 때도 있지만 귀찮다거나 불편하다고 느끼면 코코처럼 물려고 하는 경우도 있다. 전문가들은 고양이와 친해지려면 먼저 다가오기 전까지 지나치게 다가가지 말라는 조언을 하는데, 반려인의 관심을 원할 경우
수원시립미술관(관장 김찬동)이 8월 4일부터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비대면 온라인 화상 교육 채널 ‘라이브TV’를 운영한다. ‘라이브TV’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전시와 교육을 온라인을 통해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도록 기획됐다. 첫 프로그램으로 수원미술전시관의 ‘냠냠산수’전과 현재 휴관 중인 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의 ‘감정쿠킹’전이 생중계된다. 1시간 동안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오전 11시 단체 10인 이상을 대상으로, 오후 2시에는 일반 관램객을 대상으로 1일 2회 운영된다. 교육은 화상회의 프로그램 ‘ZOOM’을 이용하며, 도슨트가 전시를 설명하고 전시 연계 워크북을 사용해 전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참여자가 질의문답을 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신청은 수원시립미술관 누리집에서 사전 예약을 통해 하면 되고, 참가비는 무료이다. 김찬동 수원시립미술관 관장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와 여름방학을 맞아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화상 교육을 준비했다”며 “지역적 제한을 뛰어넘어 많은 어린이들이 참여해 문화향유의 기회를 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수원시립미술관(031-228-4113)으로 문의하면 된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무조건 당신 편/한창수 글/알에이치코리아/256쪽/1만5천원 뇌과학자 장동선과 사회복지학자 송인한, 유튜버 대도서관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무조건 당신 편입니다”라고 강력한 추천과 지지를 보낸다. 마흔 살의 내담자 D는 어느 날부터인가 울컥 화가 나서 참기 힘들어지는 일이 잦아졌는데 특별한 사건이 없었기에 더 의아한 일이었다. 찬찬히 복기해 본 그의 인생에서 어린 시절 일찍 부모님과 헤어진 그는 할머니 손에 커야 했다. 언제나 며느리인 D의 엄마 욕을 달고 사는 할머니였지만, 그에게는 고마운 존재였다. 지금까지도 착한 손주 역할을 하고 있는 그는 계약직으로 들어간 회사에서 10년째 기술직으로 일하고 있다. 일이 힘들진 않지만 상사들은 원청업체에서 클레임이 오거나 사장님에게 혼나고 나면 그에게 종종 화풀이를 했고, 알고 보면 동료들 잘못인데도 본인이 책임져야 하는 경우가 생겼다. 따져 보면 아주 험난한 삶은 아니었지만 D가 자신의 감정을 해결하지 못한 채 원망하는 마음을 너무 많이 쌓아왔다는 게 문제였다. 이것이 임계점에 다다르자 충동적인 분노로 표출됐다. ‘무조건 당신 편’에서 저자 한창수는 이런 감정을 ‘울분’이라고 말한다. 너무 억울하고 화나는 일을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