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공간혁신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보여주기'식이 아닌 실속있는 교육과정 공간을 꾸리고 싶었다. 사용자 참여 설계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무채색 특별실에서 공부할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특히 노후화된 IT 기자재는 학생들이 접근하기 어렵고, 체구가 작은 저학년 학생의 경우 자신의 몸에 맞는 의자가 없어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 복잡하고 낡은 저품질 가구와 자재는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한다. 특히 MDF 자재는 수명이 다 할 때까지 유해 물질을 방출한다. 학생들이 사용하는 가구 자재도 바꿀 필요가 있다. 또 공간혁신 사업은 키즈카페를 만드는 인테리어 사업이 아니라 지속 가능하고 다양한 목적으로 확장할 수 있어야 한다. 학생이 학교 공간에서 존중받는 기분을 느끼지 못하면 아무리 거창한 교수·학습 전략도 물거품이 된다. 또한 첨단 인프라를 사용하지 못한다면 4차 산업혁명이나 인공지능과 같은 미래 역량 교육도 무색하다. Q. 이 밖에 또 다른 학교 특색사업은. 지금껏 리모델링 과정에서 설계보다 경제성에 중점을 두고 이루어졌다. 교육 과정이 학교 시설에 맞추는 것이 아닌 학교 공간에 교육 과정을 적용하는 첫 번째 사업이기 때문에 의
그동안 ‘공간 혁신 사업’은 학생 스스로 학교 공간을 기획하고 바꿔가는 경험을 통해 주체의식 함양하고, 사용자 의견을 반영하지 않았던 교실에 학생·교사·학부모 등 교육주체의 동참해 삶의 공간을 조성하는 것에만 몰두해왔다. 성남 상탑초등학교는 기존 공간 혁신 사업에 다른 방향성을 제시했다. 친환경 소재와 최첨단 설비를 갖추면서 단순한 휴게공간 조성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진로와 교육과정에 초점을 맞춘 ‘배움·나눔·감동’이 있는 공간에 주목했다. 상탑초등학교 공간 혁신을 위해 2019년부터 총 6차례에 거쳐 학생·학부모·교사 등 다양한 교육주체가 능동적 수행자로서 모든 공간 설계 과정에 참여했다. 건축 박람회와 하우징페어 등을 탐방하면서 각종 기자제에 어떤 유해 물질이 검출되는지 살펴보고, 친환경 소재를 적극 도입하는 등 저학년(1·2·3학년) 학생 체형에 맞춘 책상과 의자를 마련했다. 또 워크숍을 통해 공간 혁신 사업에 대한 학부모 공감을 이끌어냈다. 눈에 띄는 놀이 공간만을 조성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닌, 학생 스스로 심리적 안정과 공간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교육과정이 실현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교육 과정에서 ‘무엇을, 어떻게, 왜 할 것인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