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는 꾸준히 감소하고, 교육격차는 점차 벌어지며, 코로나19라는 위기 속에서 교육환경은 하루가 다르게 변모한다. 이러한 불안전한 교육현실 속에서 교육계의 가장 큰 고민은 보다 안정적인 ‘미래교육’이다. 미래교육의 개념을 밝히고 미래학교의 체계를 설계하며, 이에 적절한 공간의 혁신과 교사들의 역량을 개발할 것인가에 초점을 둔 이 고민에 대해 경기도교육청은 ‘경기미래학교’란 이름으로 앞서 준비해왔다. ■ 학생·교육현장 중심의 새로운 패러다임, 경기미래학교 도교육청에 따르면 경기미래학교는 새로운 교육체제의 전환과 학생 중심, 현장 중심 교육의 패러다임을 제시한 혁신교육 3.0과 같은 맥락이다. 특히 제4차 산업혁명과 미래사회 변화에 대응하는 ‘2030경기미래교육’에 적합한 미래형 학교 모델을 개발하고 적용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정의하면 ‘창의적 스마트 학습공간’과 ‘민주적 교육공동체 협력과정’을 기반으로 ‘학생주도의 학습’을 실천해 ‘행복한 성장을 이루는 학교’다. 이를 위해선 미래사회를 주도하는 학생 창의적 스마트 학습공간, 함께 만드는 자치공동체가 요소가 돼야 한다. 이러한 요소를 갖추기 위해 도교육청은 2019년부터 경기미래학교 관련 정책과 개념을
Q. 미래형 통합학교를 도입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본교가 자리하고 있는 연천군 신서면은 이농 및 고령화 현상이 심하다. 이로 인해 학령인구가 해마다 감소해 적정한 학생 수를 유지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때 인근 학교와 통폐합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런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지역사회 학교의 역할을 잘 이해하고 있는 지역주민들과 학생, 학부모, 총동문회 동문이 인근 학교와의 통폐합으로 지역사회 학교가 없어지는 것을 간과할 수 없다며 학교 살리기 운동에 함께 참여해 활발한 토론과 연구를 진행했다. 그렇게 노력한 결과, 대광초등학교와 대광중학교는 통폐합 대신 초·중 통합학교로 새롭게 출발하게 됐다. Q. 운영 소감은? 농촌학교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학교의 모델을 만들어 간다는 사명감으로 지난 1년간 교직원과 함께 많은 고민과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만 시간적·제도적 제약으로 인해 괄목할만한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어 약간은 답답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 하지만 학생이 자신의 소질과 특기를 길러 꿈을 기르며 미래사회를 주도할 역량을 기르며 배움과 실천의 주인공이 되는 행복한 학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중이라 생각할 때에는 작은 위안
경기도 최북단 연천지역에서도 북쪽 끝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대광초중학교에 발을 들이니 그간 한 번도 보지 못했던 기이한 장면을 목격했다. 바로, 사복 입은 초등학생과 교복 입은 중학생이 한 학교에서 어울려 있는 모습이었다. 비단 형제지간이 아니면 보기 힘든 광경이 이곳에선 지극히 자연스러웠다. 이는 지난해 3월 1일 초·중통합운영학교로 새롭게 문을 연 데 따른 현상이다. 대광초등학교와 대광중학교는 이농 및 고령화 현상 등 열악한 지역 환경으로 인해 학생 수가 급격히 감소하자 지난 2016년부터 학교 통합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경기도교육청에서도 이 상황을 엄중히 받아들였고, 새로운 학교 형태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했다. 이에 학교와 교육청이 머리를 맞대 학교 유지 방안을 강구한 결과, 대광초중학교와 같은 통합학교라는 결과를 창출해냈다. 게다가 대광초중학교는 병설유치원까지 운영하고 있어 사실상 유·초·중이 한 울타리 안에 공존하고 있는 상태다. 이처럼 지금껏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인프라를 구축해 새로운 발돋움을 시작한 대광초중교는 지난 1년 동안 통합운영학교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적합한 통합의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 ■ ‘마음 통합’ 이루기
Q. 군서 미래국제학교 문을 열며 가장 기대되는 변화는? = 기존의 학교는 고입, 대입 등 학생 선발에 메여 학교 교육과정 운영이 자유로울 수 없다. 입시 경쟁에 매몰되어서는 미래사회와 세계시민으로서의 역량을 기르는데 한계가 있다. 경기도교육청의 혁신학교, 혁신공감학교, 꿈의 학교, 꿈의 대학 등 현 교육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나, 이러한 정책들이 입시라는 학생 선발과 접목되면 본래의 취지를 잃어버리곤 한다. 군서 미래국제학교는 입시를 위한 교육을 하지 않는다. 학생들에겐 10년, 20년 뒤에 학생들이 사회에서 하고 싶은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역량과 자세를 길러줄 것이다. 군서 미래국제학교가 미래교육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갈 것으로 본다. Q. 지난달 개교 이후 숨 가쁘게 달려오고 있는데, 보완해야 할 점은? = 미래역량을 가진 세계시민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교육의 틀에서 벗어나 학생 스스로 수업을 설계하고, 주도적으로 수업을 이끌 수 있도록 학생의 수업을 격려하고 지원하는 교사의 역할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지역사회 전문가의 참여가 절실한 상황이다. 교과가 다른 교사 간 협력수업, 교사-전문가 협력 수업 등을
군서 미래국제학교를 방문한 5일은 학생회장 선거가 있는 날이었다. 이날 오전까지 회장, 부회장 후보로 이루어진 후보단들은 선거운동을 하고 공약을 발표하는 등 활동을 했다. 그런데 공약 벽보가 유독 눈에 띈다. 중국어와 러시아어 등으로 정성 들여 눌러쓴 공약문엔 “사물함 사이즈를 늘이겠다” 등 학생들이 원하던 다양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국적과 관계없이 재학생이면 누구나 회장 선거에 입후보할 수 있어 한국, 중국, 러시아 등 각국 재학생들이 학생회장 후보로 나섰다는 후문이다. ■ 미래사회서 원하는 인재, 군서 미래국제학교서 키운다 다양한 국가 출신의 인재들이 함께 일하며, 다양한 언어적,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살아갈 사회는 코 앞으로 닥쳤다. 이러한 미래사회를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언어, 문화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한 학교 공간에 모여 생활하며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 군서 국제미래학교가 지난달 문을 열었다. 공립 대안학교인 군서미래국제학교는 전국 최초로 운영되는 초중고 통합형 다문화 학교다. 현재 재학생은 중학교 1학년 55명, 2학년 9명 등 총 64명이며, 국적별로는 한국, 중국, 러시아, 카자흐스탄, 베트남‧필리핀 이중국적
경기지역 청소년은 창의적 스마트 학습공간에서 미래사회를 주도하는 학생이 함께 만드는 자치공동체를 꿈꾼다. 이른바 ‘경기미래학교’. 경기도교육청은 2030경기미래교육을 실현하는 학생주도의 미래형 학교를 만든다는 목표로 경기미래학교 모델을 세워나가고 있다. 대표적인 모델은 ‘미래형 통합학교’다. 간단히 초등학교와 중학교, 중학교와 고등학교 등을 한 데 묶어 효율적으로 통합 운영하는 방식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연도별 중점 정책 추진 로드맵을 만들었다. 지난 2019~2020년엔 경기미래학교 모델 개발과 경기미래학교 설립 준비, 지역중심 미래학교 기반을 조성했다. 올해부터 내년까지는 경기미래학교 유형을 다양화한 미래국제학교, 신나는학교를 개교한다. 또 지역중심 미래학교 설립도 추진한다. 2024년까지는 경기미래학교 제도를 안정화해 통합운영학교(초중, 중고)가 문을 열고, 지역중심 미래학교를 더 많이 지을 예정이다. ■ 평생학습 교육복지 실현, 초‧중 통합운영 미래학교 학생 수의 변화에 대응하고 교육과정을 통합 운영하는 새로운 학교를 만들고자 고안한 통합운영 미래학교를 통해 학생과 학부모는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하고 학생주도 학습 성장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경기도교육청은 학습 공간과 교육과정을 하나로 묶어 더욱 효율적인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미래형 통합학교를 추진하고 있다. 곽원규 경기도교육청 미래교육국장에게 미래형 통합학교의 정의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자세히 들었다. Q. 경기도교육청이 추진하는 미래형 통합학교가 무엇인지 궁금해하는 독자를 위해 쉽게 설명한다면. = 통합운영 미래학교는 경기도교육청이 미래교육의 방향에 맞추어 추진하는 다양한 학교 모델 중 하나로,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시설 및 공간뿐만 아니라 교육과정까지도 통합해 학생주도의 학습을 통해 행복한 성장을 이루는 학교를 말한다. 특히 중·고 통합운영 미래학교는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통합운영으로 6년 동안 체계적이고 연속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가능하며, 학습자 중심의 교육환경 구축을 통해 시간과 공간에 제약받지 않는다. 학생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교육내용을 직접 만들고 진로에 따라 교육과정을 스스로 설계해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길러간다. Q. 학교 시설 통합운영만이 아닌 교육과정 연계형 방식을 택한다는 발표가 있었다. 구체적인 내용을 밝힌다면. = 기존의 통합운영 학교는 학생 수 감소로 인하여 시설이나 공간 위주의 물리적인 공간의 통합만 이루어진 시스템이
경기도교육청과 의왕시, 이소영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의왕시과천시)이 중‧고등학교를 통합해 무학년제로 운영하는 ‘(가칭)내손 중‧고 통합 운영 미래학교’ 설립을 위해 손을 잡았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26일 의왕시청 대회의실에서 김상돈 의왕시청 시장, 이소영 국회의원과 ‘(가칭)내손 중‧고 통합 운영 미래학교 설립‧운영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의왕 지역에 학교급과 학년제를 구분하는 경직된 학교 제도를 벗어나 무학년제 개별화 교육으로 학생 스스로 진로를 찾고 살아가는 힘을 기르는 (가칭)내손 중‧고 통합 운영 미래학교 설립을 2024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의왕시가 학교 대지를 제공하고 도교육청이 학교 설립 추진‧운영, 이소영 국회의원이 학교설립을 위한 협약 이행을 지원할 예정이며, 오는 4월 교육부-행안부 공통투자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도교육청은 4월 심사에서 통과하면 2024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급간 통합 연계교육으로 미래학교의 개념을 만드는 오늘 이 자리는 한국교육의 새로운 역사가 될 것”이라며 “교육혁명의 출발에 모두 힘을 모아
경기도교육청이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미래형 통합학교’ 설립 계획이 교육부 심사에서 퇴짜를 맞아 차질이 빚어졌다. 미래형 통합학교는 작년 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밝힌 도교육청의 중장기 사업으로, 학년 간의 벽을 허물고 교육과정을 연계하는 미래 시대를 대비한 새로운 형태의 학교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4월 학교설립 사업 타당성을 따지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중투)에서 절차 미이행으로 한차례 '반려'된 데 이어, 지난 6월엔 교육부 특성화중학교 지정심사에서 '교육과정 보완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부동의' 답변을 받았다. 도교육청은 당초 8월에 열리는 교육부 중투 심사를 다시 받아 예정대로 2023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통합학교 설립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었으나, 교육부로부터 특성화중학교 지정 동의를 받아내지 못하는 바람에 이 계획도 물거품이 돼버렸다. 얼마 전 관련 자료를 보강해 교육부 특성화중학교 지정 심의를 재의뢰한 끝에 '동의'를 얻어냈으나, 학교설립에 필요한 예산을 따낼 교육부 중투는 12월에나 열릴 예정이다. '4월 중투 통과 후 학교설립 추진'이라는 당초 계획보다 최소 8개월가량 지연된 것이다. 문제는 12월 중투 통과 여부도 낙관적이지 않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