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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홍준표 4시간 만찬회동…‘김한길 총리·장제원 실장’ 추천

尹 대통령이 먼저 제안해 만남 성사
야당과 소통 잘 되는 金·충직한 長
임명 늦어지자 “좌고우면 안 돼” 조언
잇따른 尹 일정에 이르면 19일 발표 전망

 

윤석열 대통령이 여권에서 당대표와 대선 후보 등을 지낸 홍준표 대구시장과 최근 4시간에 걸친 만찬회동을 가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8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16일 저녁 서울 모처에서 홍 시장과 만찬을 갖고 향후 인선 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홍 시장은 국무총리에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차기 비서실장에는 장제원 의원을 추천했다.

 

차기 총리의 경우 야당과 소통이 잘 되는 인물이어야 하고, 비서실장은 정무 감각이 뛰어나고 충직한 인물이어야 한다는 판단에서 각각 추천한 것으로 알려진다.

 

일각에서 홍 시장의 총리 인선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홍 시장은 “지금은 내 시간이 아니다. 총리 하려고 대구에 내려온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만찬 회동은 윤 대통령의 제안으로 성사된 것으로, 두 사람은 인선 방향은 물론 내각 쇄신, 야당 대처 방안 등 국정 운영 전반에 걸친 대화를 나눴다.

 

차기 총리, 비서실장 임명이 늦어지는 것에 홍 시장은 윤 대통령에게 “좌고우면하면 안 된다”는 말을 건넨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대통령실은 새 국무총리에 박영선 전 장관, 대통령 비서실장에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며 정치권이 술렁이자 즉각 “검토한 바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총선 참패로 남은 임기 동안 야당과의 원활한 소통이 특히 요구되는 만큼 여야 협치를 위해선 인재풀을 야권까지 넓혀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그러나 보수진영 인사들을 핵심 요직에 기용해야 한다는 여권의 반발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의 장고가 깊어지는 모습이다.

 

한편 윤 대통령이 전면적 국정 쇄신을 약속한 만큼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을 가장 먼저 단행할 것으로 보이며 이르면 오는 19일 발표될 것이란 관측도 존재한다.

 

다음 주 외국 정상 방한, 전 세계 모든 공관장이 참석하는 재외공관장회의 등 통상적으로 대통령이 필수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일정이 줄줄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실은 비서실장 인선과 더불어 대통령실 최선임 수석인 정무수석 교체도 우선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임 정무수석은 황상무 전 수석 사퇴로 공석인 시민사회수석실 조직까지 관할하게 되면서 체급을 올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비서실장으로 거론되는 일부 인물들을 상대로 정무수석 기용에 대한 의사 타진도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총선 패배에서 나타난 민심을 수용하고 거야 정국을 돌파를 위해 의외의 인물이 발탁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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