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9일 이른바 ‘라인야후 사태’에 대해 정부의 신속한 대응을 촉구했다. ‘라인야후 사태’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각각 지분 50%씩 보유하고 있는 라인야후에 대해 일본 총무성이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계기로 두 차례에 걸쳐 네이버의 지분을 낮추라는 취지의 행정지도를 하며 시작됐다. 이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우리 정부가 손 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며 라인야후 사태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윤 의원은 “네이버 입장·판단을 기다릴 게 아니라 우리 정부가 해외 진출 국내기업을 보호하고 한일 관계에 미칠 파장을 조기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해킹사고에 대해 일본 정부가 원인분석과 재발 방지에 나서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보완조치나 벌금 등의 페널티가 아닌 지분정리까지 요구한 것은 지나친 압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공동조사를 통해 진상을 밝히고 이번 사태로 불거진 오해들을 불식시킬 수 있도록 신중하고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민주당도 같은 날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빌미로 일본 정부가 라인야후에 네이버와의
제22대 국회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에 추경호(3선·대구 달성) 당선인이 선출됐다. 추경호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2024 원내대표 선출 선거 당선자총회’에서 총 102표 중 70표를 획득하며 22대 국회 첫 국민의힘 원내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경쟁자로 나선 이종배(4선·충북 충주), 송석준(3선·경기 이천) 당선인은 각각 21표와 11표를 얻으며 고배를 마셨다. 추 신임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인물로,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지역구인 대구 달성에서 당선되며 내리 3선에 성공했다. 국회에서는 기획재정위원회 위원 및 간사,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등을 담당했으며 당에서는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과 전략기획부총장, 원내수석부대표 등 주요 당직을 맡기도 했다. 추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인사에서 “유능한 민생·정책 정당이 돼야 한다. 이를 통해 국민의 공감과 신뢰를 얻어 힘 있는 정당이 되고, 지방 선거와 대통령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자”고 밝혔다. 그는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들을 향해 “이는 굉장히 어려운 숙제로 저 혼자 할 수 없다”며 “108석 의원이 함께해 줄 때 가능하다”며 단일
야권은 ‘채상병특검법’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사실상 반대 입장을 내놓자 “이런저런 토 달지 말고 전면 수용하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만일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이후 발생할 모든 일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대통령이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 대해 “국민의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못하는 몹시 실망스러운 회견”이라고 평가하며 “오답을 써놓고 정답이라고 우기는 것과 뭐가 다르냐”고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에는 “권력의 편이 아니라 국민의 편에 서라. 권력을 지키기 위해 국민을 배신한다면 더 큰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된다는 역사적 교훈을 되새기라”고 경고했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4·10 총선에서 엄중한 국민의 심판을 받았음에도 오늘 회견에서는 윤 대통령이 하나도 변하지 않았고, 변할 생각이 없음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거부권을 행사할 테면 해보라”며 “21대 국회에서 재의결에 성공하지 못하면, 22대에서라도 끝까지 파헤쳐 외압의 주범을 찾아내고 말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기인 개혁신당 당대표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소통’을 부각하면서도 야당이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는 쟁점 특검법 등은 사실상 거부하는 ‘불통’ 행보를 보였다. 윤 대통령은 취임 2주년을 맞아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별도의 주제 제한 없이 자유로운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취임 100일 기자회견 이후 661일 만이다. 오전 10시부터 20여 분간 집무실에서 모두발언을 마치고 브리핑룸으로 이동한 윤 대통령은 이후 약 1시간 15분간 ▲정치 현안 ▲외교·안보 ▲경제 ▲사회 등 전 분야에 걸쳐 20개 질문에 답했다. 이때 윤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질문을 받자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 끼친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재차 사과했다. 다만 이와 관련한 야당의 특검법 요구에 대해서는 “지난 1월에 재의요구를 했지만, 지금 야당(더불어민주당) 집권 시기에도 어떤 특검 여론에 검찰·경찰 수사가 봐주기 의혹이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특검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하며 반대해 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도이치(김 여사 주가조작 의혹)니 하는 사건에 대한 특검 문제도 사실은 지난 정부에서 2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2주년을 하루 앞둔 9일 “저출생 고령화를 대비하는 기획 부처인 가칭 ‘저출생대응기획부(이하 저출생부)’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저출생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불필요 과잉 경쟁’ 개선을 위해 저출생부 장관이 사회부총리를 겸하도록 하며, 지방균형발전 정책·사회 구조개혁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2년간의 소회를 밝히며 이같은 부처 신설 계획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 비상사태라고 할 수 있는 저출생 극복을 위해 국가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며 저출생부 신설을 위한 정부조직법 개정에 국회의 적극 협력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출산·육아휴직에 따른 기업 부담에 대한 정부의 지원 ▲육아기 유연근무 제도화 ▲상생형·국공립 어린이집 확대 ▲보육교사 처우 개선 ▲출산 가구 주거 부담 완화 대책 등을 약속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요즘 많이 힘드시죠. 민생의 어려움은 쉬 풀리지 않아 마음이 무겁고 송구스럽다”고 운을 떼며 ‘민생’이 총 14번이나 언급된 민생 중심의 모두발언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년 경제 분야에 대해 “시장경제와 건전재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검사의 나라도 아닌데 검사의 행패가 만연하고 있는 것 같다. 검사인지 깡패인지 알 수가 없다”며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장경태 최고위원이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검사 뒷거래 의혹 관련 녹취록을 공개한 것을 듣고 이같이 말했다. 장 최고위원이 공개한 녹취록(2020년)에 따르면 장씨는 지인과의 통화에서 2017년 재판 당시 피고인인 자신이 검사과 만남을 가지고 있으며, 해당 검사는 장씨의 타 공판의 증인 출석 대비를 위해 장씨에게 증언 내용을 외우게 하는 등의 과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조사받는 피의자를 시켜서 질문지와 답변 내용을 주고 외우게 했다는데, 이건 모해위증교사라고 징역 10년짜리 중범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검사들이 얼마나 간이 부었으면, 법을 집행하는 당사자면서도 외우라고 하는 건 기억에 없는 진술을 증언하라고 시킨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뭘 잘못해도 자기들이 기소권을 독점하고 있으니까, 수사권을 독점하고 있으니까 마음대로 하는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검찰이 죄를 지으면 더 크게 보도해야 하지 않냐”며 “검사들의 범죄 행위는
국민의힘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가 예상됐던 6월 말∼7월 초에서 한 달가량 연기될 가능성이 나오면서 ‘한동훈 등판설’이 재조명되고 있다. 전당대회가 늦춰질수록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4·10 총선 패배 책임론이 옅어지면서 자연스러운 당권 도전의 길이 구축될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7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당대회를 6월 말에 하려면 오는 20일부터는 (전당대회 준비 절차에) 착수돼야 한다”며 “물리적으로 어렵다. 한 달 이상은 늦어지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은 총선 직후 참패 책임을 지고 사퇴한 뒤 공개 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비공개로 외부 활동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총선 직후 전 비대위원들과 만찬 회동을 가진 데 이어 지난 3일에는 비서실장을 지낸 김형동 의원, 당 사무처 당직자 등과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이에 더해 전당대회 연기 가능성이 제기되며 한 전 위원장 전대 출마 문제를 맞물려서 보는 해석이 나오자 다른 당권 주자들은 ‘견제 모드’에 돌입한 모양새다. 당권주자 대다수는 전대를 조속히 개최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진다. 비대위가 전대 개최 시기에 관여
제22대 국회의장 선거를 앞둔 7일 더불어민주당 차기 국회의장 후보들이 김진표 국회의장의 ‘정치적 중립’ 강조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며 앞다퉈 반박했다. 앞서 김 의장은 한 인터뷰에서 ‘의장이 되면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않겠다’고 주장한 민주당 소속 차기 국회의장 후보들을 향해 쓴소리를 냈다. 김 의장은 당적을 갖고 편파 된 의장 역할을 하는 것은 ‘꼭두각시’에 불과하다며 “조금 더 공부하고 우리 의회의 역사를 보면 그런 소리 한 사람 스스로 부끄러워질 것”이라고 한 것이다. 이에 6선의 조정식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나와 “검찰 압수수색에 대해 국회의장 동의가 있어야 하는데, (김 의장이) 너무 쉽게 길을 터줬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그러다 보니 국회가 정치검찰의 사냥터가 됐다는 비판이 나왔고, 22대 국회는 이런 점을 분명하게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에 따르면 21대 국회 후반기이자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 1년 반 동안 국회 압수수색은 약 20차례가 이뤄졌다. 그는 “민심이 반영된 정책과 입법을 속도감 있게 처리하면서 생산성 있고 효능감 있는 국회를 만들어 주는 것도 (국회의장의) 중요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가 7일 취임 2년 만에 민정수석실을 복원하고 민정수석에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을 임명한 것에 여야는 극명한 온도 차를 보였다. 민정수석실 복원 목적에 대해 여당은 ‘민심 청취’를 통한 국민 체감 정책 마련을, 야권은 ‘사정기관 장악력 강화’를 주장한 것이다. 정희용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번 민정수석실 신설의 모든 초점은 오직 ‘소통’”이라고 밝혔다. 정 수석대변인은 “민정수석실 산하 민정비서관실은 민심 청취의 주 기능을 하게 될 것”이라며 “국정 기조를 비롯한 국정 운영 등에 대한 민심을 정책 현장에서 발 빠르게 여론 수렴해 국민을 위한 체감형 정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야권에서는 박근혜 정부 당시 법무부 출신의 김주현 신임 민정수석 인사에 대한 집중공세를 퍼부었다. 최민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실은 민심 청취를 위한 인사라지만 민심은 핑계거리일 뿐이다. 검찰 장악력 유지가 고단한 민생과 무슨 상관이냐”고 쏘아댔다. 최 대변인은 “민정수석실은 검찰, 경찰 등 사정기관을 통제하며 중앙집권적인 대통령제를 강화하는 데 활용돼 왔고, 이번에도 그렇게 쓰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취임 2년 만에 대통령실 민정수석실을 다시 설치하고, 윤석열 정부 첫 민정수석에 김주현 전 법무차관을 임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김주현 신임 민정수석을 소개하며 이같은 조직 개편 및 인선 내용을 발표했다. 특히 민정수석실에는 기존 공직기강비서관실과 법률비서관실을 이관하고 민정비서관실을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 당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되면 민정수석실을 설치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실제로 임기 시작과 동시에 민정수석실을 폐지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부로 민정수석실을 부활시킨 것에 대해 “그 기조(민정수석실 폐지)를 지금까지 유지해 왔는데 민심 청취 기능이 너무 취약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언론 사설부터 주변 조언 등을 많이 받았다. 모든 정권에서 다 이유가 있어서 하는 것인데 민정 업무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서 저도 고심을 했고, 복원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사정기관 장악·사법리스크 대응’ 지적이 나오는 것에는 “국민을 위해서 설치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민심 정보라 하지만 결국 정보를 수집하고 다루는 일이기 때문에 우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