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1대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법안들을 22대 국회에서 재발의해야 한다는 점에 인식을 공유했다. 조국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세밀하게 다 말할 수는 없지만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남용해 왔다는 판단을 공유했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영수회담 전 범야권 연석회의를 열자 제안을 거절한 민주당에 대해 “판단을 존중한다”며 “시간적 순서는 맞지 않게 됐지만 이 대표가 앞으로 다른 야권 대표들과 소통하는 방식으로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관측했다. 그는 “22대 국회가 열리면 야권 공통의 법안과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대표끼리건 또는 정책위의장끼리건 테이블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점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22대 국회에서 12석을 확보한 조국혁신당의 원내교섭단체 진입을 위해 현재 20석인 국회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낮추자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조 대표는 이에 대해 “원래 10석이었던 기준이 박정희 대통령이 유신을 선포하고 난 뒤 20석으로 올랐다. 유신의 잔재”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이 먼저 (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를) 약속했기 때문에
21대 국회 마지막 회기인 ‘5월 임시국회’ 소집을 위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이 사실상 불발됐다. 당초 29일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 회의로 국회 의장실에서 양당 원내대표와 3자 회동이 예정돼 있었으나, 오찬 회동으로 변경되며 5월 임시국회 소집을 위한 협의는 사실상 미뤄진 것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전 11시에 (의장실 회동) 안 간다. 오늘 영수회담을 보고 만나든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측은 기자들에게 “오찬에는 윤 권한대행이 온다고 했지만, 큰 의미는 없다고 본다”며 “오늘 (5월) 의사일정 합의는 어려울 것 같고, 내일 원내대표 회동을 다시 할 순 있지만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현행 국회법에 따르면 2·3·4·5월과 6월 1일, 8월 16일 임시회 소집을 규정하고 있다. 국회법 76조 2의 1호에 의하면 다음 달 2일 오후 2시에 본회의가 개의된다. 민주당은 다음 달 2일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과 이태원참사·전세사기 특별법을, 이어 28일 본회의에서는 양곡관리법과 민주유공자법 제정안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최소 2차례 본회의를 열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29일 새 비상대책위원장에 황우여 당상임고문을 지명했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총선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지 18일 만이다. 윤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제3차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 비공개 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3가지 기준으로 후보를 물색했다”며 “공정한 전당대회의 관여와 당과 정치를 잘 알며 당대표로서 덕망·신망을 쌓을 수 있는 분”이라며 황 고문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전국위원회 소집을 의결, 전국위에서는 황 고문의 비대위원장 임명 절차를 진행한다. 윤 권한대행은 “내달 3일 이전에 비대위원장이 마무리될 것”이라며 “비대위원장이 비대위원을 구성하며 당지도부를 완성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황 고문이 비대위원장으로 정식 임명되면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관리형 비대위를 이끌게 될 전망이다. 당 일각에서 ‘혁신형 비대위’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 윤 권한대행은 “대부분 빨리 전당대회를 해서 당을 혁신하고 변화시키자는 의견이 모여있는 상황이다. 다른 의견은 없었다”고 전했다. 통상 전당대회 준비기간은 두 달여 소요됨으로 오는 6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8일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 “박정훈 대령이 무죄 나오면 정권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모친의 언론 인터뷰 링크를 공유한 뒤 정부·여당을 향해 이같은 비판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해당 인터뷰를 두고 “포항의 어느 강직한 군인의,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했던 모친이 이런 말을 하게 된 것 자체가 보수 비극의 서곡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콤플렉스가 있는 대통령이 후벼 파버린 어느 평범한 가정의 이야기”라며 “채상병 특검을 막아서고, 박 대령의 억울함을 풀기보다 외면하는 ‘보수정당 국민의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말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잘못된 것인지 파악도 어렵다. 그저 눈치만 보며 박 대령 재판 결과에서 조금이라도 박 대령을 흠잡을 만한 결과가 나오기만 학수고대하는 그들에게 경고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탄핵 아니다. 그럴 필요도 없다”며 “채상병의 죽음과 얽힌 진실을 규명하는 것에 반대하고 어떻게 젊은 세대의 표심을 얻겠나”라고 비꼬았다. 이 대표는 또 “포항의 어느 한 군인 가족을 나락으로 내몰고도 보수정당의 본류를 자처할 수 있겠나. 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제22대 국회 원내대표 선출을 앞두고 제각각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내달 3일 선출될 국민의힘 원내대표 유력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던 김도읍 의원이 28일 불출마를 선언하며 ‘찐윤(친윤석열계 핵심)’ 이철규 의원의 선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같은 날 이 의원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누군가는 악역을 담당해야 할 것”이라며 사실상 원내대표 출마를 시사했다. 그러나 이같은 찐윤 원내대표 선출 흐름에 당내에선 자중하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4선 고지에 오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SNS에 “총선 참패 원인을 제공한 당정의 핵심관계자들의 성찰을 촉구한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특정 희생양을 찾아 책임을 떠넘기기보다는 성찰-혁신-재건의 시간을 위한 2선 후퇴를 호소드린다”고 했는데, 이는 이 의원을 겨냥한 요구로 풀이된다. 이 의원이 원내대표 선거에서 선출될 경우 국민의힘이 선거 참패 수습은 물론 지지층 결집·재건·확장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판단해 ‘2선 후퇴’를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과 같은 날 22대 첫 원내대표 투표를 앞둔 더불어민주당은 박찬대 의원이 선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26일 마감한 원내대표 후보 접수에 박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첫 영수회담을 하루 앞둔 28일 여야가 날 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다소 민감한 의제를 언급할 것으로 예상되는 야권을 향해 ‘망국 정쟁용 회담’이 될 수 있다며 경고했고,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국정기조 전환을 요구하며 강하게 압박했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 대표가 그간 외쳤던 민생이 진심이었는지, 극단적 이기심이 만들어낸 망국의 정쟁용 회담이었는지를 온 국민이 지켜볼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이 다음 달 2일 본회의를 열고 채상병특검법과 전세사기특별법 등 주요 쟁점 법안 강행 처리를 강행한 것에 대해 “또다시 의회 협치 파괴, 의회 독재를 예고한 것”이라고 쏘아댔다. 이어 “민주당은 총선 승리에 도취해 ‘민생부터 챙기라’는 준엄한 국민 목소리를 왜곡하고 입맛대로 해석하며, 또다시 당리당략 정쟁 만들기에 고심 중”이라고 진단했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은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닌, 쉬운 정치의 길을 택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향하는 쉬운 정치의 길은 결국 ‘망국의 길’이며 청년을 좌절 앞에 무릎 꿇리는 일임을 잊지 말라”고 질타했다. 같은 날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면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러 난항 끝에 오는 29일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 형식으로 첫 영수회담을 갖는다. 당초 양측은 회담 테이블에 오를 의제를 두고 3차례의 실무 회동을 가진 뒤 이 대표 측이 폭넓은 대화를 원하는 대통령실의 입장에 한발 양보하며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은 윤 대통령이 이 대표의 제안에 약 2년 만에 응답하며 여당의 총선 참패 후 드디어 거대 야당을 ‘국정파트너’로 인정했다는 평을 받고 있으나 이번 회담 후 양측이 풀어가야 할 과제도 상당할 전망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지금까지의 영수회담은 통상 ‘대립 완화’에 목적을 두고 성사돼 결국 만남에 의의를 둔 채 끝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일부 영수회담을 제외한 대다수는 정부·여당의 양보를 요구하는 야당대표와 대통령 사이의 이견만 확인한 채 끝났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회동 후 각각 공동 합의문을 발표할 예정인데, 이번 회담 필수 의제로 거론되는 ▲전국민 25만 원 민생지원금 ▲채상병특검법 ▲추경 편성 등에 정부·여당이 사실상 수용 반대 입장을 보여와 ‘노딜 회담’이 될 가능성도 농후하다.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회담 하루 전인 28일 “윤석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9일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 형태로 영수회담을 실시한다. 회동 후 합동합의문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통령실과 민주당 실무진은 이날 3차 준비 회동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를 제외한 배석자는 각각 세 명이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홍철호 정무수석·이도운 홍보수석이, 민주당에서는 진성준 정책위의장·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박성준 수석대변인이 자리한다. 회담 예상 시간은 약 1시간이지만, 별도의 시간제한을 두지는 않는다. 논의가 길어질 경우 1시간 30분도 가능할 것으로 민주당은 예상했다. 가장 주목됐던 영수회담 의제는 특별한 제한을 두지 않고 자유롭게 다양한 주제를 논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이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특별한 의제제한을 두지 않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천준호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생복지지원금과 같은 세부적인 의제에 대해 “그런 부분도 두 분이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홍철호 정무수석은 대통령실에서 준비회동 결과 브리핑을 통해 “가장 중요한 것은 민생 현안”이라며 “국민적 관심 사항들에 대해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4·27 판문점선언 6주년을 맞아 “신(新)한반도 시대에 경기도가 앞장서서 구상·매진하고, 더 큰 평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26일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4·27 판문점선언 6주년 기념식·토론회’ 환영사를 통해 “민주주의의 꿈이 선출된 권력에 의해 심히 위협받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지사는 윤석열 정부의 강경한 대북정책 기조를 강하게 지적하며 “민생과 경제는 무능한 정부로 인해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 평화의 꿈은 어떤가. 대북정책의 큰 꿈은 빛을 바래가고 있고, 군사적 충돌을 대비한 관리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지금은 새로운 비전과 새로운 꿈을 다시 만들 때”라며 “우리의 꿈은 다시 이 땅에 전쟁이 없게 하고, 한반도에 신경제지도를 만들어 경제 번영의 길을 가는 것”이라고 제시했다. 김 지사는 4·27 남북정상회담 환영만찬 후 걸어나오는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 뒤로 서태지와 아이들의 ‘발해를 꿈꾸며’가 흘러나왔던 당시를 회상했다. 해당 노래의 첫 소절은 ‘진정 나에겐 단 한 가지 내가 소망하는 게 있어 갈려진 땅의 친구들을 언제쯤 볼
4·10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민주연합)에 합류했던 군소정당 소속 당선인 4명이 25일 각자 당으로 돌아가기 위한 절차를 마쳤다. 민주연합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윤리위원회 및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민주당과의 합당을 반대한 용혜인·정혜경·전종덕·한창민 당선인에 대해 제명을 의결했다. 민주연합에서 출당 징계를 받은 이들은 각자 당으로 돌아간다. 정혜경·전종덕 당선인은 진보당, 용혜인 당선인은 새진보연합, 한창민 당선인은 사회민주당에 각각 복귀한다.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맹점을 활용한 이 같은 절차에 국민의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윤 공동대표는 “이런 논란이 반복되지 않도록 선거제도 개혁은 물론이고, 국민의 여러 이해가 온전히 민의의 전당에 반영되도록 22대 국회가 깊이 있는 논의를 해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기존 소속 정당에 복귀하는 4명을 제외한 당선인 10명은 합당 형식으로 민주당에 합류한다. 이 중 8명은 민주당 몫으로 공천받은 당선인이고, 나머지 두 명은 시민사회가 추천한 서미화·김윤 당선인이다. 시각장애인인 서 당선인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시민사회와 소통하며 민주당이 제1야당답게 책임지는 정치를 하도록 역할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