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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고개 든 ‘유승민 역할론’…劉, 전당대회 출마 시사

“보수가 국회 소수에 익숙…굉장한 문제의식 있어”
총선 당시 수원 출마 계획…尹·韓 무응답에 무산
‘당심 100%’ 전당대회룰 관련 “당이 아주 망가져”
황우여 지목에 “당이 정신 차렸다고 생각할지 걱정”

 

보수정당의 위기마다 거론돼 왔던 ‘유승민 역할론’이 또다시 고개를 드는 가운데 유승민 전 국회의원은 1일 차기 전당대회 출마를 시사했다.

 

특히 지난 총선에서 수원 지역구 출마를 염두했지만 윤석열 대통령과 당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등의 반대로 출마가 무산됐다는 취지로 말해 총선 패배에 대한 ‘용산 책임론’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유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을 묻는 앵커의 말에 “고민할 수밖에 없다. 늘 이 나라를 위해 제대로 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유 전 의원은 “총선에서 3번을 연달아 졌는데 이제는 보수가 국회에서 소수가 되는데 너무 익숙해진 것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첫째로는 나라를 위해서 (여대야소로) 바뀌어야 하고, 둘째는 당을 위해 바뀌어야 된다”며 “그런 점에서 저는 굉장한 문제의식이 있고 제가 할 일이 뭔지 고민하는 게 당연하다”고 힘줘 말했다.

 

‘당원 100%’ 전당대회룰 관련해 “왈가왈부할 입장은 아니지만 당원 100%는 불과 1년 반 전 윤 대통령이 직접 지시해 지금 (정진석) 비서실장이 한 건데  당이 아주 망가졌다”고 쓴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당시 저를 배제하려고 그랬는지 (몰라도) 제가 민심에서는 압도적으로 1위가 나왔다. 그래서 그런변화의 표시로 (전당대회 룰 개정을) 어떻게 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차기 비대위원장으로 지목된 황우여 당상임고문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성품과 인품이 참 훌륭한 분이지만 문제는 정치를 그만둔 지 오래된 분이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그라운드 108이 아니라 그라운드 제로인데, 아무리 짧은 임기라도 국민들이 ‘국민의힘이 정신 차렸구나’ 이렇게 생각하실지는 걱정되는 부분”이라고 우려했다.

 

합리적 보수 이미지로 중도층 흡입력을 가졌다고 평가되는 유 전 의원은 총선 전 여당의 수도권 참패가 예상된다는 다수의 조사가 발표되자 역할론이 제기된 바 있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선거대책위원장 제안이 왔으면 당연히 했을 것”이라며 “우리 당 전체 후보가 윤석열 정부의 잘못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사과하고 기회를 주면 달리 가겠다는 것에 대한 확실한 메시지를 내고 싶었는데, 기회는 없었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어서 안 시킨 것 같다”고 추측했다.

 

유 전 의원은 “당의 공천제안도 있었다”며 “지난 2월 중순쯤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 저와 아주 친한 중진 정치인을 통해 경기도의 중심인 수원에 출마해 선거를 이끌어주면 어떻겠냐는 제안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래서 거꾸로 그분을 통해 ‘그럴 생각이 있다’며 윤 대통령과 한 비대위원장에서 오케이 하면 (출마)하겠다고 의사를 전달했는데, 그 이후로 아무 연락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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