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달간 경기도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아파트 시장 매매거래가 꾸준히 이어진 가운데, 그중에서도 가장 높은 인기를 구가한 아파트 단지에 업계 관심이 모이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아파트 시장 매매 선호도는 GTX 노선 개통, 산업단지 입주 등 지역별 호재가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신규 노선 개통 예정 지역 부근의 아파트 매매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게 관측된다. 

4월 한 달간 경기도에서 가장 활발하게 매매된 아파트는 안양시 동안구 '평촌자이아이파크'인 것으로 나타났다. 2737세대 규모의 대단지인 '평촌자이아이파크'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월곶판교선 복선전철, 인동선 등 교통망 확충이 예정돼 있어 매매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4월 한 달 동안 평촌자이아이파크에서는 25건의 매매 거래가 이뤄졌으며, 이는 동안구 전체 아파트 매매 거래의 15.7%에 해당하는 수치다.

두 번째로 매매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졌던 단지는 김포시 'e편한세상한강신도시2차'였다. e편한세상한강신도시2차는 4월 17건의 매매 거래를 기록했다. 이 지역은 최근 GTX-D노선과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 계획이 발표되면서 매매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고, 이에 따라 e편한세상한강신도시2차 매매도 활발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기준 김포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18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위는 파주시 문산읍 파주문산역2차동문디이스트와 수원시 영통구 매탄위브하늘채가 공동으로 기록했다. 두 단지 모두 4월 16건의 매매 거래가 이뤄졌다.

파주문산역2차동문디이스트는 올 상반기 파주시 문산읍, 파평면에 총 72만㎡ 규모의 산업단지 2곳이 준공될 예정에 따라 매매가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파주콘텐츠월드 일반산업단지에는 전자·전기제조업종, 미디어 콘텐츠 산업 등 첨단 산업 입주가 예정돼 있어 주거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매탄위브하늘채는 2008년 입주한 재건축 아파트로, 삼성전자, 삼성전기 등 삼성 계열사 근처에 위치해 삼성 직원들이 많이 거주하는 대장주 아파트로 알려져 있다. 또한, GTX-C노선 정차 예정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경기도 아파트 매매는 GTX 개통 예정 지역에 집중되고 있는 양상"이라며 "GTX 노선 개통 예정 지역과 산업단지 입주 예정 지역에서 매매 거래가 크게 증가한 것은 교통 접근성 향상과 일자리 창출 기대에 따른 주거 수요 증가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