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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프로농구 챔프전 3차전… 이젠 체력싸움

양팀 용병들 강행군에 체력 부담
토종선수 체력전 따라 승패 좌우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1승씩 나눠 가진 안양 KGC인삼공사와 서울 삼성이 26일 오후 7시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3차전을 갖는다.

7전 4승제로 열리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선수들의 체력은 승패를 가리는 중요한 변수 가운데 하나다.

기본적인 체력에서는 정규리그 1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해 약 2주간 휴식기를 갖고 이어 열린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울산 모비스에 3연승을 거두며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1주일 정도 휴식을 취했던 KGC가 유리하다.

반면 정규리그 3위로 6강 플레이오프에서 인천 전자랜드와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3승2패로 4강에 진출한 뒤 고양 오리온과도 마지막 5차전까지 가는 혈전을 벌이는 등 지난 3월 31일부터 4월 19일까지 20일 동안 10경기를 치르는 강행군 끝에 힘겹게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삼성은 체력적인 부담이 크다.

지난 22일과 23일 챔피언결정전 1, 2차전을 치르고 이틀간 휴식을 취하긴 했지만 20일 간 쌓인 피로가 가시기에는 부족한 시간이다.

그렇다고 해서 KGC가 무조건 유리하다고 볼 수도 없는 입장이다.

KGC는 주 득점원 중 하나인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사이먼(35·203㎝)의 체력이 좋은 편이 아니다.

시즌 초부터 체력이 약점으로 꼽힌 사이먼은 골밑싸움을 하다가도 체력이 떨어지면 아예 골밑에 들어가지 않고 미들슛으로 승부를 보려는 습성이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실제로 사이먼은 22일 열린 챔프전 1차전에서 24점을 올리고 팀 승리를 이끌었지만 23일 열린 2차전에서는 13점에 그치며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반면 삼성의 리카르도 라틀리프(28·199㎝)는 6강부터 거의 매 경기 35분 안팎으로 뛰고 있지만 좀처럼 지친 기색이 없다.

22일 1차전에 43점, 15리바운드를 기록했고 23일에도 28점, 14리바운드로 제 몫을 해냈다.

특히 KGC는 또 다른 외국인 선수 키퍼 사익스가 발목 상태가 좋지 않아 2차전에 결장하는 등 부상 변수도 떠안고 있다.

결국 남은 챔프전의 승부는 국내 선수들의 체력이 어느 정도 뒷바침 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이 7차전까지 갈 경우 KGC는 오세근, 이정현 등 국내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아직 여유가 있는 반면 삼성은 문태영, 임동섭 등 주 득점원이 매 경기 30분 이상을 소화해줘야 하지만 체력이 버틸 지는 미지수다.

여기에 2차전에서 과격한 파울로 퇴장당한 삼성 가드 이관희가 24일 1경기 출장정지에 제재금 200만원의 징계를 받아 다른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담이 더욱 커졌다.

라틀리프 역시 ‘철인’이 아닌 다음에야 연일 계속되는 ‘플레이오프 강행군’에 체력이 언제까지 버텨줄지 미지수다.

두 팀이 1승씩을 나눠 가지면서 최소한 5차전 이상으로 진행될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양팀 주축 선수들의 ‘체력’이 주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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