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인 중학생이 화장실에서 불법촬영을 했다면 당사자와 그의 부모도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민사8단독(김동석 판사)은 원고인 10대 A양과 친권자가 피고인 10대 B군과 그의 부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B군과 부모가 공동으로 A양에게 약 1040여만 원, A양의 어머니에게 100만 원을 배상하라고 결정했다. 앞서 B군은 2022년 10월 20일 수원시 영통구의 한 건물 여자 화장실에서 화장실 칸막위 위로 휴대전화를 이용해 A양의 모습을 촬영했다. 이후 A양의 부모는 B군 측을 상대로 위자료와 정신 치료 상담 등의 명목으로 약 3000만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B군이 불법 행위를 저지를 당시 자신이 저지른 행위의 책임을 알 수 있는 지능이 있다고 보고 원고가 입은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봤다. 또 B군의 부모는 자녀가 상대방 의사에 반해 성적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사진을 촬영하지 않도록 지도, 조언 등으로 보호 감독할 의무가 있음에도 그 의무를 소홀히 해 손해를 배생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감독의무위반과 원고의 손해 사이 상
수원서부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를 신속히 진압하고 실화범을 검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13일 오전 11시 30분쯤 한 행인이 수원서부서 소석 당수파출소로 뛰어와 “파출소 앞에 불이 났다”며 화재 사건을 신고했다. 당시 근무 중이던 마동민 경장과 팀원들은 소화기를 들고 화재 현장으로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마 경장 등은 건물 주차장에 있던 종이상자와 전봇대 하부 전선 케이블이 붉은 불길이 치솟는 상황을 확인했다. 불길이 강해지면서 주차돼있던 차량으로 불이 옮겨 붙으려 하자 마 경장 등은 소화기화 파출소 수도시설로 화재 진압에 나섰고 불을 완전히 껐다. 이후 마 경장은 화재 발생 원인을 파악하고자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20대 남성 A씨가 화재 현장에서 담뱃꽁초를 버리는 장면을 파악, 당일 오후 12시 40분 그를 검거했다. 김재광 수원서부경찰서장은 “폐쇄회로 영상 속 작은 단서를 세밀히 살핀 덕에 신속히 범인을 검거할 수 있었다”며 “인근에는 주택 등 다수의 건물이 밀집해 있어 자칫 피해 규모가 커질 수 있으나 신속한 대처로 예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 경장은 “작은 증거도 소홀히 하지 않는 경찰의 날카로움을 보여
용인시 경부고속도로에서 6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현장체험학습을 다녀 오던 학생 등 부상자가 속출했다. 17일 오후 5시쯤 용인시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죽전휴게소 부근에서 고속버스와 SUV 등 차량 6대가 추돌했다. 이날 사고는 고등학생들이 탄 체험학습 버스와 고속버스, 승용차 2대, SUV 2대 등이 잇따라 추돌하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체험학습 후 복귀하던 고등학생과 교사 등 5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SUV 운전자 30대 여성과 고속버스에 탑승한 60대 여성 및 20대 남성도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으며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김유철 신임 수원지검장이 취임식을 통해 “우리가 공직자라는 것을 한시라도 잊지 말자”고 당부했다. 김 신임 지검장은 16일 오후 3시 10분쯤 수원지검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순간의 방심이나 작은 실수가 어떤 치명상을 가지고 오는 지 우리는 많이 봤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검찰에서 일한다는 자부심, 자존감이 있는 사람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며 “어떤 날은 우울하고 즐겁고 기쁜 날도 있겠지만 심리적으로 항상 긴장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사에 입장을 바꿔서 생각하면 의외로 많은 일이 해결된다”며 “조사할 때 조사받는 입장에서 생각하고 민원 업무를 할 때는 민원인 입장에서 생각하자”고 강조했다. 또 “제가 나름 실천하려고 하는 방법은 모든 사람은 나와 가족의 행복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예를 들어 몇 달 전부터 예약한 가족여행이 있다면 현재 수사가 중요하다고 여행 가지 말라고 할 수 있냐. 서로 신뢰하고 입장 바꿔 생각하면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수원지검은) 10여년 전 잠깐 근무하고 떠난 청이지만 설레는 마음으로 시작하겠다”며 “수사 업무는 물론 인사 배치 평가, 포상 등
수원남부경찰서가 스토킹 등 관계성 범죄로부터 피해자를 체계적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여성단체와 손을 맞잡았다. 수원남부서는 16일 경기도여성가족재단과 관계성 범죄 재발방지와 피해자 보호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여성가족재단은 젠더폭력통합지원센터를 통해 피해자들에게 주거지원과 긴급보호, 심리치유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수원남부서는 젠더폭력 피해자들이 머무는 임시숙소에 비상벨을 설치하고 적극적인 탄력순찰과 긴급출동에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여성가족재단과 긴밀히 협력해 피해자 안전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협약 내용이 현장에 정착될 수 있도록 각종 교육과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조병노 수원남부경찰서장과 김혜순 여성가족재단 재표이사 등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조 서장은 “앞으로 유관기관과 적극 협력해 스토킹‧교제폭력 등 관계성 범죄 피해자 보호를 강화하고 시민들의 평온한 일상을 지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이사도 “이번 협약을 통해 스토킹‧교제폭력 등 피해자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피해자를 위한 심리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해 피해자의 안전한 일상생활 복귀를 돕겠다”고 다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경기도 소방당국의 법률 지원으로 소속 소방공무원들이 법적 분쟁으로 인한 업무 부담이 크게 완화될 전망이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16일 본부 내 법률전문가를 화재, 구조, 구급, 생활안전 등 각종 현장의 법적 소송을 담당하는 송무업무 전담자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각종 재난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송수행업무는 법률적 전문지식이 필요해 소방공무원이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고 기존의 업무 외 부가적인 행정적 사무가 많아져 직원들의 부담이 높았다. 도소방재난본부는 이러한 문제를 타파하고자 2018년 출범한 ‘경기도 소방 법률지원단’ 소 업무 범위를 넓혀 일선 직원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 지원단 소속 변호사 출신 소방공무원은 각종 소송 준비서면 작성, 소송대리인으로 변론기일 출석, 경기도 소송총괄부서와 협의, 소송진행 각종 보고 등 소송 전반을 처리하게 된다. 도소방재난본부의 법률 관련 업무의 전문성이 담보되고 앞으로 소송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그간 지원단에서 법률 상담과 자문의견을 진행해 직원들의 고충을 덜어줬다면, 이번 송무업무 전담자 지정으로 현장 활동 대원의 법적 보호는 물론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교통안전 사고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학교 통학로를 개선 중인 경찰이 명확한 법적 기준 미비로 업무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시민들이 교통 불편을 이유로 어린이 보호구역 설치에 반대해도 법령상 구체적인 장소를 지정하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16일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각 지역 경찰서 교통 부서 경찰관들은 어린이 보호구역 설치 이유를 지역 주민들에게 설득해야 해 업무 스트레스가 커지고 있다. 어린이 보호구역을 설치할 경우 속도 제한이 생기고, 교통 법규 위반 시 다른 도로보다 가중처벌 받는 등 불편이 커져 일부 운전자와 주민들은 반대의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경찰은 사실상 모든 주민이 동의할 수 있도록 설득을 이어가야 하는데, 어린이 보호구역 설치를 강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도로교통법상 어린이 보호구역 설치에 대한 기준이 없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도로교통법 제12조 어린이 보호구역의 지정‧해제 및 관리에는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일정 구간을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다’고 명시됐다. 그러나 어린이 보호구역 설치가 필요한 도로에 대한 기준이 없어 경찰은 통학로 개선을 강제할 수 없다. 결국 반대 목소
현역 군인이 술에 취한 상태로 행인에게 시비를 걸고 다른 군인도 폭행해 경찰에 검거됐다. 양주경찰서는 16일 폭행, 공용물건손상 등의 혐의로 20대 A 병장을 붙잡아 군사경찰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A 병장은 지난 15일 오후 4시 25분쯤 양주시 옥정동의 한 상가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행인에게 시비를 걸고 이를 말리던 다른 부대 군인의 목을 조르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체포 후 경찰서 내에서도 욕설과 소란을 부리고 의자를 파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간단한 조사를 마친 뒤 A씨의 신병을 헌병대에 인계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출산 직후 혼자 키울 자신이 없다는 이유로 생후 36일 된 아기를 살해한 뒤 풀숲에 버린 20대 친모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고법 형사3-2부(김동규 김종기 원익선 고법판사)는 16일 A씨의 살인 및 시체유기 혐의 사건 항소를 기각하고 1심 판결을 그대로 유지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의 양형은 여러 정상을 고려해 적정하게 결정된 것으로 보이고, 원심판결 선고 이후 양형에 반영할 만한 새로운 정상이나 특별한 사정변경은 보이지 않는다”며 “원심의 선고형이 너무 무겁거나 가벼워서 부당하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앞서 1심은 A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피고인이 도저히 피해자를 양육할 수 없었던 절박한 사정이 있었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시신을 유기해 사망한 후 갖춰야 할 최소한 예의도 갖추지 않았고 4년간 범행을 숨기며 평범한 일상생활을 했는데 진지한 반성을 했는지 의문”이라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다만 “피고인은 출산이 임박할 때까지 임신 사실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이고 배우자 없는 상태에서 불안감을 홀로 감당하는 과정에서 정신과 육체가 쇠약해져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A씨는 2019년 4월
신용카드 단말기에 카드 정보를 입력하는 ‘키인 결제’ 수법을 악용해 주점과 식당에서 비용을 내지 않고 식사를 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천원미경찰서는 16일 상습사기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8일까지 부천시와 인천시 부평구 일대 주점과 식당 26곳에서 41차례에 걸쳐 식사를 하거나 술을 마신 후 비용 800만 원 상당을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실물 카드 없이 신용카드 단말기에 카드 정보를 입력해 비용을 내는 키인 결제 방식을 악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키인 결제를 할 경우 카드사에서 받은 승인번호가 아닌 허위 승인번호를 입력하면 결제는 진행되지 않지만 단말기에선 영수증이 출력되는데, A씨는 이 점을 악용한 것이다. 피해자 대다수는 단말기 사용이 서툰 60~70대 고령층 업주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단말기에서 영수증이 발급되자 결제가 이뤄졌다고 오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범행은 노래방을 운영하는 업주 B씨가 지난 8일 경찰에 신고하면서 덜미를 잡혔다. 당시 B씨는 A씨가 실제로 결제를 했는지 의심하며 실랑이를 벌이다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