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로 숨어든 유사휘발유

2007.03.18 22:20:29

단속망 피해…소화기등 안전장비 없어 대형참사 위험

최근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유사휘발유 판매상들이 도로변에서 주택가로 자리를 옮겨 영업을 하고 있어 단속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수십여통의 유사휘발유를 쌓아놓고 불법판매행위를 벌이고 있지만 소화기 등 안전장비가 전혀 없어 대형화재의 위험까지 우려되고 있다.

18일 오후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의 한 주택가.

‘연료첨가제’라는 간판까지 버젓이 내 건 유사휘발유 판매상이 손님에게 유사휘발유를 팔고 있었다.

판매업소 내부에는 20~30여통의 유사휘발유가 쌓여져 있지만 화재를 대비한 소화기기는 찾아볼 수 없다.

같은 시각 수원시 팔달구 지동 주택가의 한 주차장에서도 주차장 한 켠에 창고를 만들어 40~50통의 유사휘발유 쌓아놓은 채 주차장 고객들을 상대로 유사휘발유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이들 판매상들은 유사휘발유 1통(17.5리터)을 1만8천원에 팔고 있다.

한 판매업자는 “일반 휘발유보다 리터당 500원 정도 싸기 때문에 출퇴근 시간에 찾는 손님들이 많다”며 “요즘엔 도로변이 아니라 주택가를 가야 유사휘발유를 더 쉽게 구한다”고 말했다.

수원중부서 관계자는 “유사휘발유 판매를 적발해도 대부분 벌금형에 그치고 점조직으로 운영돼 단순판매상이 아닌 공급책에 대한 적발이 어렵다”며 “일년 내내 유사휘발유만 단속할 수 없고 전담반을 만들기에는 인력이 너무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윤철원 기자 psygod@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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