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내 반쪽 평생 함께 해야죠

2007.12.05 19:34:19

남편에 신장 기증… 이응식·윤정미씨 각별한 부부애 감동

 

이혼이 잦은 요즘 동두천 관내에 병마와 투병하는 남편을 위해 자신의 신장을 기증, 새 삶을 찾게 해준 부인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결혼 15년차로 딸 량희(14)양을 두고 있는 윤정미(42)씨.

윤씨는 남편 이응식(47)씨가 14년 동안 당뇨로 인한 합병증인 만성신부전증으로 고생을 하고 있는 것을 보다 못해 신장 하나를 기증했다.

수술은 부인의 따뜻한 마음과 정성으로 서울 아산병원에서 성공적으로 마쳤다.

14년 동안을 신장투석과 약으로만 생명을 연장해온 이씨는 부인의 지극한 사랑으로 새 생명을 받고 건강을 회복하는 중이다.

두 사람은 요즘 같이 부부갈등이 많은 사회에서 보기 드문 부부사랑을 보여주고 있으며 주변의 사람들로부터 귀감이 돼 칭송을 받고 있다.

운수업으로 하루하루 살고 있던 이씨는 “부인이 기증한 신장은 저한테 새 생명을 준 것”이라면서 “이제는 내가 부인을 위해 열심히 건강하게 살아주는 것이 보답하는 길”이라며 부인에 대한 고마운 마음의 표현을 아끼지 않았다.

이씨는 “지방으로 멀리 다니는 운수업을 오랫동안 하면서 과도한 피로로 몸을 혹사한 지난날이 후회스럽다”며 “무엇보다도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또 “돈을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며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는 것이며 건강을 잃으면 전부를 잃는 것이라는 말이 진리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남편의 신장을 기증한 부인 윤씨는 “서로가 다른 처지에서 반쪽이로 만나 서로 아끼고 존경을 하며 사랑을 나누는게 부부라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그동안의 고통스럽던 병마에서 벗어난 만큼 행복하고 아름다운 가정을 가꾸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진양현 기자 jy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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