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 인철아, 우리가 있잖아!”

2007.12.09 20:00:18

안양시 명학초교 백혈병 투병중인 친구위해 모금활동

“인철이가 우리 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다 함께 힘을 모을 것을 제안합니다.”

안양시 명학초등학교에서 지난달 15일 열린 전교 어린이회에서는 특별한 안건이 상정됐다.

백혈병에 걸려 투병을 시작한 이 학교 5학년 하인철(11) 군을 위해 모금활동을 펼치자는 발의가 나왔고 전원 찬성으로 채택됐다.

하 군은 지난 10월 갑자기 체중이 줄고 어지럼 증세를 보이면서 병원을 찾은 결과 백혈병의 일종인 림프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큰 병에 걸린 아픔 못지않은 고통은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치료비를 마련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하 군의 아버지는 일정한 직업 없이 돈벌이를 찾아 다니느라 생활비조차 대지 못하는 형편이고 학습지 교사를 하며 생계를 꾸려 온 어머니는 그나마 아이 간병을 위해 그 일도 그만두었다.

이런 딱한 사정을 알게 된 어린이회는 고사리손으로 가정통신문을 만들어 돌리고 교사들에게도 동참을 호소하는 등 모금활동을 벌여 마련한 600여만원을 최근 하 군의 부모에게 전달했다.

이 소식은 인근 성문중학교에 전해지면서 이 학교 학생회가 사랑의 쌀 모으기 운동을 벌여 50만원을 모았다.

또 이 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보컬그룹 ‘언발란스’가 명학초교 어린이 밴드 ‘초글링’과 함께 자선공연에 나서 마련한 40만원을 보탰다.

명학초교 이종희 교감은 “아이들이 먼저 나서 친구를 도우려는 마음이 갸륵하다”면서 “그러나 한 달에 약 300만원씩 드는 치료를 완치될 때까지 1년 이상 받기에는 턱없이 부족해 주위의 온정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장순철 기자 jsc@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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