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소홀’ 교장 해임 반대 김포외고 학부모 500명 서명

2008.02.21 21:36:23

김포외고 학부모들이 지난해 10월 시험문제 유출에 따른 감독소홀 책임 등을 물어 김포외고 교장과 교감에 대한 해임을 요구하는 경기도교육청의 해임 요구안에 ‘반대한다’는 서명을 받아 재단 측에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21일 김포외고 등에 따르면 김포외고 학부모회는 지난 1월28일∼2월5일 도교육청의 학교장과 교감에 대한 해임 요구안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통해 500여명의 서명을 받아 학교법인 김포학원 측에 최근 전달했다.

김포외고에 재학중인 학생은 570명으로 1.2학년생 학부모 대부분이 서명에 동참한 셈이다.

그러나 학부모들 가운데는 “서명한 학부모 숫자가 부풀려졌다”, “학부모회에서 일방적으로 서명운동을 시작해 김포와 목동, 분당, 일산 등 지역별로 학부모들을 소집해 서명을 받았다”는 등의 불만도 나오고 있다.

학부모 A 씨는 “서명에 불참한 학부모를 대신해 서명한 경우도 있다”며 “학교 발전에 필요하다는 설명에 서명은 했지만 시험문제 유출과 관련한 학교 당사자들이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서명을 취소하겠다”고 말했다.

또 B 씨는 “서명에서 빠진 학부모들은 학생들에게 불이익이 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며 “자칫 학부모들간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연식 기자 cy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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