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스포츠 선수가 가장 받기 힘든 상은?
선수들 모두 생애 한번만 기회가 주어지는 신인왕을 꼽는다.
올시즌 프로축구 K-리그가 대어급 신인들이 맹활약하며 뜨거운 신인왕 경쟁을 벌이고 있다.
보는이도 즐겁고 하는이도 즐거운 축구가 펼쳐지고 있는 것. 축구 관계자들은 “최근 몇년간 이렇게 뜨거운 신인왕 경쟁은 없었다”고 이구동성으로 외치고 있다.
여기에 경인지역 축구팬들을 더욱 설래게하는 이유가 있다.
바로 신인왕 수상 3인방 후보중 지역 연고인 수원 삼성과 성남 일화의 플레이어가 앞서거니 뒷서거니 스포트 라이트를 받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수원과 성남 소속의 박현범과 조동건.
반면 유일한 라이벌로 꼽히는 선수가 경남의 서상민은 지난 3월 대구전에서 2골을 몰아넣으며 팬들의 눈도장을 받았놓은 상태다.
하지만 신인왕도 팀성적이 오를수록 유리하다고 본다면 막강전력을 자랑하는 수원 박현범과 성남 조동건이 2파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지난 2005년 축구천재로 불리우며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박주영(서울)은 K리그 출범 이후 최초로 75표 가운데 75표를 모두 얻어 만장일치로 신인왕의 영예를 안은바 있다.
또 2006년 최고의 신인으로 뽑힌 왼발의 달인 염기훈(울산)과 특급신인 하태균(수원)도 이듬해 생애 단 한번뿐인 신인왕을 수상했다.
올해는 독주하는 선수가 없다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시즌 전반기가 끝나면 많은 언론에서 신인왕 후보를 점쳐보지만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그 어느때보다 두드러진 올 시즌은 유력한 후보가 3명이나 된다.
대형 미드필더로 드래프트때 부터 주목을 받았던 박현범은 막강 수원의 중원을 선배 조원희와 함께 이끌며 김남일(빗셀 고베)의 빈자리를 훌륭히 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미드필더 임에도 불구하고 2골을 터뜨려 골결정력과 기본기 또한 탄탄한 선수라는 평을 받은 박현범은 5월 초 왼발에 부상을 입어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한달여간의 휴식기를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얻었다.
4골 4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조동건 또한 유력한 신인왕 후보다. 드래프트 1라운드서 4순위로 지명 된 조동건은 신인 최초로 데뷔전 2골을 성공시킨데 이어 K리그 도움 순위에서도 2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며 기쁨을 만끽했던 조동건은 28일 정강이 뼈 골절로 대표팀에서 제외되 휴식기간 재활을 통해 몸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한편 올해 전관왕을 노리는 수원이 뜨겁게 달아오른 신인왕 경쟁에서 2년 연속 수상자를 배출할지 팬들은 벌써부터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