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에 진땀승, 최종예선행 ‘휴~’

2008.06.08 19:50:48 20면

월드컵예선, 박주영 PK 결승골 원정서 승점 3점 챙겨 조선두 유지

 

박주영의 패널티킥으로 허정무호가 적지에서 소중한 1승을 거두며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축구국가대표팀은 8일(이하 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킹 압둘라 스카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아프리키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3조 4차전에서 오범석이 얻은 패널티킥을 박주영이 차분하게 성공시키며 선제득점한 것을 경기종료까지 잘 지켜내 요르단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2승2무로 승점8점을 기록, 전날 투르크메니스탄에게 승리를 거둔 북한(2승2무·승점8점)에 골득실에 앞서 조1위 자리를 지켰다.

허정무 감독은 지난 요르단전에서 전반 2골을 넣고도 후반 역습에 2골을 내줘 무승부를 기록한 전처를 밟지 않기 위해 전반에는 이정수(수원)를 대신해 수비가 좋은 강민수(전북)를 투입, 이영표(토트넘)-강민수-곽희주(수원)-오범석(사마라)을 포백으로 기용했다. 또 박주영(서울)은 원톱으로 이근호(대구)와 설기현(풀럼)을 좌우 날개로 포진시키고 박지성에게는 처진 스트라이커를 맡겼다.

일방적인 홈팬들의 응원은 등에 엎고 경기에 나선 요르단은 전반6분 오른쪽 패널티 지역에서 타에르 바와브가수비수 2명을 따돌리고 슛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정성룡(성남)이 동물적인 감각으로 몸을 날려 공을 잡아내 위기를 모면했다.

이어 요르단은 3분 뒤인 전반 9분 3차전에서 두 골을 뽑아냈던 하산 압델 파타가 왼쪽 코너킥 찬스에서 헤딩을 시도, 아찔한 순간이 나왔으나 다행이 크로스바를 벗어나 2번째 위기를 넘겼다.

위기를 넘긴 한국은 전반 20분 박주영이 이근호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왼발 슛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로아이 엘라마이레의 선방에 막혀 아쉽게 실패했다.

공격의 주도권을 잡은 한국은 1분뒤 오른쪽 패널티 지역에서 돌파하던 오범석이 패널티킥을 얻어 선제득점의 찬스를 맞았다.

허감독은 지난 요르단과의 홈경기에서 패널티킥을 성공시킨 박주영을 키커로 내보냈고, 박주영은 침착하게 골대 왼쪽구석으로 차 넣어 팀에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안겼다.

반격에 나선 요르단은 전반 37분과 38분 압둘 파타와 압달라 살림이 각각 회심의 슛팅을 날렸으나 모두 간발의 차로 크로스바를 벗어나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 허감독은 설기현 대신 조용형(제주)을 투입, 포백에서 두터운 수비를 위해 쓰리백으로 곽희주-조용형-강민수을 기용했다.

이어 후반22분에는 이용표 대신 이정수가 들어와 수비를 더욱 강화했고, 태극전사들은 박주영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지옥의 2연전 가운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 최종예선 진출에 청신호를 밝혔다.

한편 대표팀은 오는 14일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사실상 최종예선 진출에 실패핸 투르크메니스탄을 상대로 원전 2연승에 도전한다.

 

박정은 기자 pje@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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