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주 작가 The Illusion展

2008.09.03 19:47:14 18면

6~28일, 파주갤러리 더 차이

파주 갤러리 더 차이는 6일부터 28일까지 작가 최선주의 세 번째 개인전, ‘The Illusion’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여성적인 이미지와 색감으로 몽환적인 느낌을 자아내는 작품 20여점이 관람객들을 찾는다.

최선주의 작품은 일상적인 사물을 반복적으로 배치하고, 그 사물의 형상과 윤곽선을 어긋나게 함으로써 초현실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작가는 화면에 일정한 마티에르를 조성한 다음 그 위에 사물의 디지털 이미지들을 전사하고, 화면에 직접 색을 덧칠해 회화적인 느낌을 보완하기도 했다.

그의 작품 속 가방, 구두, 거울, 향수병, 인형, 오르골 등의 소재는 작품 내에서 암시의 기능을 한다.

가방과 구두는 일탈을, 거울과 향수병은 자기반성, 인형과 오르골은 꿈꾸는 것을 돕는다.

작품들은 모두 내면에 한 발짝 더 다가서려는 작가의 의도를 담고 있는 듯 하며, 현실과 시간을 모두 거슬러 올라 보는 이들로 하여금 스스로의 양면성을 깨닫게 하는 힘이 있다.

이번 전시는 디지털과 회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들을 통해 우리 모두에게 잠재돼 있는 무의식을 들춰볼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다. (문의: 031-942-5429)
권은희 기자 ke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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