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믿음과 신뢰 바탕 스포츠 강도(强道)되길

2009.03.05 19:22:15 22면

 

어느덧 땅속에서 잠을 자던 동물들이 잠에서 깨어나 꿈틀거린다는 경칩(驚蟄)이다.

따듯한 봄 바람에 겨우내 한파에 떨던 초목들도 파릇파릇한 새싹을 틔우기 시작하고, 겨울잠을 끝낸 개구리들도 땅이나 바위틈을 박차고 튀어나와 기지개를 펴며 조심스럽게 바깥세상을 살피는 시기다.

흔히들 한단계 도약을 위해 준비중인 스포츠 선수들을 좀더 멀리뛰기 위해 잠시 움크리고 있는 상태의 개구리에 비유한다. 이들 역시 겨울내내 기량을 다지고 또 다지며 스스로를 연마, 올시즌을 준비했다.

지난 해 ‘체육웅도’를 표방하는 도는 전국 동·하계 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 7연패를 달성한데 이어 2월 막을 내린 제90회 동계체육대회에서 사상 첫 8연패를 기록, 새로운 금자탑을 세우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도가 이러한 위업을 거둘 수 있었던 원동력은 임원과 지도자, 선수들 개개인의 능력 뿐아니라 상호 믿음과 신뢰가 밑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믿음과 신뢰, ‘어떠한 사실이나 사람을 믿는 마음’, ‘굳게 믿고 의지함’이란 사전적 의미처럼 자신이 속한 단체나 조직 또는 팀의 일원을 자신 보다 믿고 따른다는 얘기다.

개개인의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다해도 상호간 믿음과 신뢰가 무너진다면 단기간엔 좋은 성과를 거둘 순 있어도 장기적으로는 서서히 무너져 가는 모습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대한민국의 체육을 이끌고 나아가 세계속에 대한민국을 빛내고 있는 경기도지만 지난 해 몇몇 종목에서는 임원과 지도자, 선수들간 상호 불신이 쌓여 결국 타 시·도 단체에 도움을 청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발생했다.

이제 봄의 시작과 함께 스포츠도 본격 시작될 것이다. 시작 단계부터 과정을 무시한 채 결과만을 중시해 서서히 상처가 곪아가며 기형적 성장을 거두는 성적지상주의식 ‘체육웅도’가 아닌 상호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단결해 균형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진정한 ‘스포츠 강도(强道)’가 되길 기대한다.
안경환 기자 jing@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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