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의 사고 막겠다는 일념 뺑소니범 붙잡은 ‘군인정신’

2009.04.29 19:42:32 14면

수도기계화보병사단 기갑여단 김준석 중사
“국민 지키는 군인의 신분으로 당연한 일”
음주사고 후 도주 유조차량 추격끝 검거

 

육군수도기계화보병사단 예하 기갑여단 소속의 한 군인이 뺑소니 차량을 추격해 붙잡은 미담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있다.

화재의 주인공은 김준석 중사, 그는 지난 26일 밤 10시30분경 가족과 함께 포천시 송우리에서 시내로 향하던중 전방에서 곡예운전을 하며 다가오는 2.5톤 유조차량을 발견했다.

위태롭게 다가오던 유조차는 신호를 대기하던 흰색SM5 승용차를 그대로 들이박았고 잠시 정차하는가 싶더니 포천방향으로 도주하기 시작했다.

눈앞에서 생생한 현장을 목격한 김 중사는 도주차량을 추격했고 동시에 인근 경찰에도 신고했다.

약15km를 추격하던중 도주차량은 김 중사가 쫓아오는 것을 눈치채고 갑자기 불법 유턴하여 인근의 모 대학교 안으로 진입하였다.

이때 대학교 입구에 도착한 경찰과 공조하여 검거를 시도했으며 김중사는 자신의 차량으로 도주차량의 앞을 가로막은 다음, 운전자를 붙잡아 경찰에게 인계했다.

이후 경찰 조사과정에서 사고를 낸 유조차량은 의정부의 한 주유소에서 도난당한 차량이라는 것과 음주상태의 용의자는 외국국적을 가진 한국인이라는 사실등이 밝혀졌다.

위험을 무릅쓰고 뺑소니 차량용의자를 검거하는데 일조한 김준석 중사는 “가족들이 만류했지만 도주차량을 방치한다면 더 큰 사고를 야기할 우려가 있어 또 다른 피해를 막기위해 추격했다”면서 “국민을 지키는 군인의 신분으로 당연한 일”이라며 겸손해했다.

포천 신읍지구대 소속 이재술(35)경장은 “일반 승용차로 유조차 앞을 가로막는 것은 보통 사람이라면 할수없는 대담한 행위”라며 “김중사의 도움이 없었다면 뺑소니 용의자를 잡을수 없었을 것이다”며 칭찬과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재순 기자 l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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