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통’ 박태종 1500승 달성 -5

2009.05.31 18:36:40 27면

대기록 달성 시간 문제
불혹 넘긴 불세출 스타

경마팬들이 ‘경마대통령’이라 부르는 박태종(44) 기수가 전인미답의 대기록인 1천500승에 단 5승만을 남겨놓고 있다.

우승할 때마다 한국경마 역사를 다시 쓰는 그가 불혹을 훌쩍 넘었다는 사실은 한편으론 놀랍다.

그토록 오랜 세월 현역에 머물면서도 왕성한 체력을 유지하는 비법은 어디에 있을까.

“규칙적인 생활로 생체리듬을 유지하고 웨이트트레이닝으로 몸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게 비결이라면 비결이겠지요.”

매일 새벽 조교를 위해 서울경마공원에서 박 기수를 만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는 조교가 끝나면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집 근처 휘트니스클럽에서 다시 러닝과 웨이터로 몸 관리를 한다.

항시 같은 시각에 잠자리에 들고 술, 담배는 입에 대지 않는다.

그런 노력이 40대 중반이나 30대 초반의 신체나이를 갖게 한 원동력이다.

그는 1987년 데뷔 이래 통산 9,607번 출전, 1,495승을 일궈 평균 승률이 15.6%다.

이는 10번 경주에 나가 1번 이상은 꼭 우승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경마공원에서 활동 중인 61명의 기수들의 승률이 6%를 조금 상회하는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기록이라 아니할 수 없다.

그런 그도 데뷔 당시엔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다.

16전 끝에 겨우 첫 승을 챙긴 박태종은 그로부터 9년 뒤엔 한해 최다승의 대기록을 달성, 최고의 리딩자키의 탄생을 세상에 알렸다.

“체력이 다하면 그만둬야겠지만 현재로선 기수 정년인 환갑까지는 말에 오를 자신이 있습니다.”

언제까지 경주마와 씨름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는 주저 없이 답했다.

기수의 황제자리에 올랐지만 가슴에 맺혀있는 아쉬움은 가시지 않고 있다.

축구의 차범근과 박지성, 야구의 박찬호, 이승엽을 모르는 국민은 없으나 경마를 바라보는 시각이 곱지 않아 ‘은밀한 스타’에 그치고 있다는 사실이 체증처럼 마음에 얹혀있다.

한국경마발전에 큰 획을 그어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사람인 박태종이 수립할 마지막 넘버는 알려면 향후 10년 이상은 기다려야 할 것 같다.
김진수 기자 k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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