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를 주제로 한 경기도의 초대형 프로젝트인 ‘한류월드’내 정부의 디지털콘텐츠 지원시설 입지가 확정됨에 따라 경기도가 별도로 추진중인 콘텐츠지원시설 건립사업에 대해 전면 백지화를 검토키로 했다.
9일 경기도, 경기도의회 등에 따르면 한류월드에는 방송통신위원회의 ‘디지털방송센터’, ‘EBS 디지털방송통합 사옥’, ‘경기도 콘텐츠지원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도가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콘텐츠지원시설에는 2천745억원을 직접 투자해 지하 4층, 지상 21층, 전체면적 9만4천232㎡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었다.
또 연구시설, 스튜디오, 편집·녹음·현상실 등의 부대시설과 국제회의실, 비즈니스센터 등도 들어서 한류월드의 허브 역할을 할 예정이었다.
방통위는 지난해 1월 콘텐츠지원시설에 PP(방송채널 사용사업자를)위한 제작·송출중심의 시설건립을 계획하고 경기도와 디지털콘텐츠제작센터 건립협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올해 1월 문화체육관광부가 방통위 사업에 공동참여키로 합의한후 규모로 지어질 디지털방송센터에만 13개층 5만1천㎡ 규모에 제작·유토·비지니스·교육시설 등을 추가해 시설기능을 확대·보완 하는 것으로 사업계획을 변경했다.
이에 1월19일 한국개발원(KDI)에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서를 기획재정부에 제출했다.
용역 결과에 따르면 도가 추진중인 콘텐츠지원시설은 정부시설과 시설 및 기능중복으로 인해 중복투자 및 운영의 비효율화가 우려되므로 사업계획 변경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나왔다.
이같은 정부의 계획에 따라 그동안 도가 정부의 콘텐츠지원시설 인근에 별도로 추진해 오던 콘텐츠지원시설의 건립 자체에 대해 재검토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강승도 경기도 고양관광문화단지개발사업단장은 “아직 최종보고서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영상산업시장의 시장요구에 발 맞춰 시너지를 극대화 할수 있는 기능으로 건립전환을 관계전문가와 자문위원 등과 검토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재진 경기도의원도 “도의회에서는 이미 3천억원 가까운 예산이 소요되는 사업이라는 점과 정부가 투자한 시설과의 중복으로 인한 효율성 저하 문제 등을 감안, 사업 백지화 방향으로 의견을 모은 상태”라고 말했다.
한류월드는 2012년말까지 민간·공공자본 5조9천400억원을 들여 고양시 장항·대화동 일대 99만4천754㎡에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