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이 집에서 TV만 보는걸…” 고양 일부아파트 관리비 미납 증가

2010.04.28 22:09:33 19면

수개월씩 밀린 가구수 부쩍 늘어나

지속되는 경기침체 여파로 고양지역 일부 아파트 주민들이 관리비를 제때 내지 못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28일 고양지역 일부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상당수 주민들이 아파트 관리비를 수개월씩 미납하는 등 미납가구수가 최근 부쩍 증가추세를 보이면서 관리사무소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A주공아파트 주민 K(주부·44)씨는 “가장이 실직상태여서 TV만 시청하고 있는 실정인데 관리 사무소에서 방송을 통해 가압류 등 수돗물과 전기 공급을 중단하고 게시판에 미납 세대를 공개할 예정이라는 등으로 납부를 독촉, 죽을 맛” 이라고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일산서구 H주공아파트 주민 L(주부·39)씨는 “관리비를 납부해야 한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지만 오죽하면 못 내고 있겠느냐”며 “못 내고 있는 본인들은 이웃들이 알까봐 창피해서 밖에 나가는 것도 망설여진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이 같은 현상은 언제나 있지만 특히 최근 사이에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주민들이 힘들어 하는 것 같다” 며 “‘그러나 관리를 위해서는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협조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강제로 가압류 등 수돗물, 전기 공급중단까지 가겠느냐”고 말했다.
고중오 기자 gjo@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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