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정신으로 실천한 고귀한 생명나눔

2010.07.15 21:48:53 21면

이/사/람 해병대 청룡부대 공병대 김성관 소령

 

인간에 대한 감동이 없는 시대라는 요즘, 까마득히 잊고 살던 15년 전 사관학교 생도시절에 서약한 약속을 실천한 장교가 있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해병대 청룡부대 공병부대에서 근무하는 김성관 소령(39·해사50기)으로 명예를 가장 소중히 생각하는 군 장교로서 약속 실천을 통한 명예를 지키고 소중한 생명을 소생시키는 보람도 얻었다.

부대 작전장교인 김성관 소령은 지난 1996년 생도 4학년이었던 당시, 美 공군사관학교 3학년이었던 성덕바우만 생도의 백혈병 투병 소식을 접하고 골수기증 서약 했다.

그 후 15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김 소령은 초등학교와 유치원에 다니는 자녀를 둔 아버지이자 작전장교라는 주요보직자로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던 중, 지난 4월 16일, 적십자로부터 백혈병 환자와 HLA(조직 적합성 항원) 일치자라는 통보를 받았다.

김 소령은 부인과 아이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동의를 구했으며, 해병대청룡부대의 승인을 득해 적십자사에 기증의사를 통보했다.

이후 서울대 병원에서 골수를 채취한 김 소령은 지난 1일, 골수를 기증 받은 환자의 상태가 양호하다는 것을 최종 확인했다.

평소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은 김 소령은 “골수 기증은 15년 전 결정이지만 그 선택이 베푸는 삶의 넉넉함과 행복을 알게 됐다”며 “이번 골수 기증에 대해서도 기쁜 마음으로 응했다”고 말했다.

자신의 일부를 줘 한 생명을 소생시킨 김소령의 정신은 군인정신으로 살아남아 이 나라를 지키는데도 끝없는 충성으로 승화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최연식 기자 cy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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