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署, 존속살해 사치은닉 30대 검거

2010.09.27 21:23:51 6면

친아버지를 살해하고 시신을 19개월 간 집안 장롱에 숨겨 온 인면수심의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고양경찰서는 27일 아버지를 목 졸라 살해한 뒤 김장용 비닐봉투에 사체를 넣어 은닉한 혐의(존속살해 등)로 L(30·무직)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해 2월쯤 자신의 집에서 평소 아버지(63)가 술을 많이 먹고 술주정을 부린다는 이유로 주먹과 발로 때리고 목을 조르는 등 폭행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L씨는 숨진 아버지를 김장용 비닐봉투 50여 겹을 씌워 테이프로 밀봉한 후 작은방 장롱에 넣어 이불과 옷을 그 위에 덮고 약 19개월간 사체를 숨겨 온 것으로 드러났다.

L씨는 함께 사는 누나(32)에게 아버지가 사망해 화장했다고 거짓말 한 것으로 알려졌다.

L씨의 누나는 초등학교 저학년 수준의 지능을 가져 아버지의 실종에 대해 의심받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추석 전 L씨 아버지의 형수가 방문, 집안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고 추석에도 보이지 않는 것을 의심해 경찰에 신고 주거지를 수색한 끝에 사체를 발견하고 지난 26일 L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아버지 L씨의 시신에 대한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해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고중오 기자 gjo@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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