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7월부터 발효예정인 한국과 EU간 FTA 타결로 경기지역의 제조업 생산액이 연간 평균 3천여억원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농축산업과 정밀화학, 기계 분야의 생산액은 감소가 예상됐다.
12일 도에 따르면 경기개발연구원의 연구결과 한국-EU간 FTA 타결로 경기도 자동차, 섬유, 전기전자 등 제조업 생산액은 연평균 3천1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농축산업 분야의 경우 돼지고기 169억원 등 연평균 269억원의 생산 감소가 예상됐다. 또 정밀화학 분야의 생산액도 연평균 1천495억원, 기계 분야는 643억원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도는 이같은 영향 분석 결과에 따라 수혜 분야 산업의 수출 증가 및 피해 산업 분야의 피해규모 최소화 등을 위해 행정지원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우선 시.군 및 기업을 대상으로 한국-EU간 FTA 체결 내용 및 영향 등에 대한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 가칭 ‘경기도 FTA 활용센터’를 설립해 기업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부의 지원정책과 연계, 시.군별 산업여건에 따른 맞춤형 지원정책을 개발하고, 각 사업 담당부서 T/F를 구성해 운영할 방침이다.
한편,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김흥종 세계지역연구센터 소장도 이날 도청 실.국장 회의 자리에서 ‘한국-EU FTA 활용방안’ 특강을 통해 “돼지고기 및 낙농품의 수입 증가에 따라 제한적으로 경기지역 농산물 및 가공식품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사전에 농가 피해 범위 등을 조사하고 정부에 지원 요청을 준비하도록 제안했다.
김 소장은 또 섬유와 자동차, 전기.전자 업종을 한국-EU FTA 타결의 수혜업종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