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의왕공장에 추진중인 산업단지조성 및 사원주택 건립 문제가 난항을 겪고 있다.
12일 경기도에 따르면 현대로템 의왕공장은 공장부지 약 20만6천㎡에다 영동고속도로 인근 개발제한구역 약 4만7천㎡를 더해 산업단지를 추진했다. 하지만 국토부에서 기존의 부지를 제외한 20만㎡의 부지가 있어야 산업단지를 조성할 수 있다고 회신을 해 옴에 따라 산업단지 조성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산업단지 조성에 있어 수정법에 의한 과밀억제지역의 총량제로 인해 군포와 수원 등에서 산단 배정을 다시 받아야 하는 어려움도 뒤따르고 있다.
현대로템 의왕공장은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50%를 공장부지로 활용하고 나머지 50% 부지를 이용, 사원주택과 산업단지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조성할 방침이었다. 사원주택은 현재 1천여명의 연구원들을 장기적으로 3천여명으로 늘리기로 하고 연구원들이 독립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사실상의 아파트를 건설할 계획이었다.
1가구당 3명을 기준으로 책정할 경우 사원주택은 1천여가구의 대단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로템측은 산업단지 조성에 어려움을 겪자 공장 내 5층 규모의 연구소 부지를 활용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으나, 의왕시는 특혜의혹이 일 수 있다는 점과 사원주택을 만들어 일반분양을 할 경우 제약할 수 있는 법적근거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도시기본계획 변경안을 마련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로템공장 산단 추진에 있어 가장 어려움 부분이 기존 공장부지를 활용할 수 없다는 점과 총량제로 인한 물량 확보 등이 있다”며 “사원주택도 관계법령에 따라 검토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특혜시비 등의 문제제기가 있을 수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