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뜯기 vs 편들기 ‘대권 검증 국감’

2010.10.13 21:57:46 1면

국토해양위 道국감 ‘김지사 행보’ 여야 공방

 

야 “서울시와 GTX 불협화 튀는 발언 등 질타”

여 “주민요구 부응한 공약·통상적 의견 옹호”

13일 열린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가 사실상 김문수 지사의 대권을 의식한 정치국감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관련기사 2·3·4면

특히 이날 야당의원들은 김지사의 대표적인 공약중 하나인 GTX조성사업을 비롯 재정자립도, 그동안 발언 등을 놓고 대권과 연계시켜 질의를 벌이는 등 흠집내기에 주력한 반면 여당의원들은 김문수 검증감사냐며 반발하는 등 논란을 빚었다.

이날 민주당 강기정 의원은 GTX와 관련한 질의를 벌이면서 “서울시와 잘 이루어 지지 않고 있다”며 “세간에는 서울과 협의가 잘 안되는 것이 오세훈 서울시장과 차기대권 싸움이다는 말도 있다”며 대권 발언에 포문을 열었다.

최철국 의원(민·경남 김해을)도 “경남 국회의원으로써 수도권 경쟁력을 강화시키게 된면 결국 지방의 경쟁력은 약화 될 수 밖에 없다”며 “김 지사의 대권표를 위한 도구가 되지 않겠냐는 생각이 든다”며 따졌다.

김재윤 의원(민·제주 서귀포시)도 경기도 재정과 관련된 질의에서 “경기도 재정자립도가 매년 떨어지고 있다. 손 지사땐 70%가 넘었다”면서 “이는 김 지사가 도정보단 대권에만 치중한 결과가 아니냐”며 김 지사와 손학규 민주당 대표을 우회적으로 비교했다.

특히 골프장 허가 관련한 질의에서도 김 의원은 손 전 지사와 비교하며 상대적으로 너무 많은 골프장 허가가 이뤄졌다고 질타했다.

유선호 의원(민주·전남 장흥강진영암)도 “최근 김 지사의 튀는 발언을 두고 대권을 향한 발언이 아니냐”는 질문을 이어갔고, “나중에 (대선)그런 생각이 있다면 지사를 사임해야 하지 않겠냐. 행보를 지켜보겠다”며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도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대권 관련한 발언들을 쏟아냈지만 내용은 사뭇 달랐다.

한나라당 정진섭 의원(광주)은 “김문수 검증 감사처럼 비춰져서 안타깝고 해명 시간도 안주어져서 안타깝다”며 김 지사의 개인이 요구한 것이 아니라 경기도에서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전문가들의 공동적인 요구사항 아니냐”며 김 지사의 편을 들었다.

전여옥 의원도 GTX와 관련, “GTX가 대선공약이냐. 지사공약이냐”고 질의하면서 “주민들의 요구에 맞춘 경기도를 위한 획기적인 공약이다. 고속철도 이후 가장 큰 변화를 주는 공약”이라는 지사의 답변을 이끌어 냈다.

장광근 의원(서울 동대문 갑)도 “(야당 의원들이 김 지사의)정치적 행보에 관해 관심이 많은 것 같다”며 “김 지사가 대통령 정책에 쓴소리 하는 것이 독자적 이미지 구축에 힘쓰는 것 아니냐”고 질의해 “통상적으로 해오던 말”이라는 지사의 발언을 들었다.
강병호 기자 kb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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