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사 대권후보 발언 연일 쏟아내는 野

2010.10.14 20:55:37 3면

前지사 손학규 민주당 대표, 자연스레 대권주자로 각인<ㅠㄱ>與 다른주자 노출 감소 일조… 김지사측 ‘나쁘지 않아’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이 연일 ‘김문수 지사=대권 후보’ 발언을 이어가는 등 상대당의 잠재적 대권주자인 김 지사를 유력한 대권주자로 띄우기에 나서고 있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지사 띄우기가 결국 민주당 손학규 대표를 살리기용이 아니냐는 인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14일 “국정감사에서 필요없는 ‘대권’ 발언이 연일 나오는 것은 결국 민주당 의원들이 김 지사를 여권의 유력후보로 띄우면서, 전 지사인 손학규 민주당 대표도 국민들 인식에는 자연스럽게 대권 후보로 각인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현직 경기지사인 김문수 지사가 여당 유력 대권 후보로 인식되면서 자연스럽게 전직인 손학규 민주당 대표도 유력한 대권 반열에 오르는 것이 부자연스럽지 않음을 넘어, 당연한 도전으로 받아들여 진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당내 지지기반을 다져야 하는 손 대표의 입장에서도 자신의 지지기반인 경기도지사 띄우기는 크게 손해 날 것이 없다.

이 같이 연일 이어지는 대권 발언의 다른 한면은 김 지사를 일찍부터 거론해 장기적으로는 국민들에게 참신한 이미지를 심어주기 보단 피로도를 더 키울 수 있다는 해석도 있다.

김 지사와 손 대표의 지지기반이 같은 경기도 임을 감안할때 손 대표는 적어도 ‘경기도지사=대권’ 등식과 민주당 내의 ‘손 대표가 뭐가 모잘라’하는 지지가 더해져 자신의 입지를 다지는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또한 현직 지사의 대권 도전은 도민들과 국민들에세 좋지 않은 인식을 심어 줄 수 있는 반면, 제1야당 대표에게는 당연한 도전 아니냐는 논리가 가능케 한다.

이와함께 김 지사를 한껏 띄워 여당의 잠재 대권 주자들의 노출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손 대표에게는 그리 나쁘지 않다.

특히 국토해양위원회 경기도국정감사가 벌어진 지난 13일은 대다수 위원회가 국정감사가 없어 ‘김 지사=대권’인식이 팽배지는데 도움이 되기도 했다. 김 지사측근들 조차도 ‘나쁘지 않은 결과’로 받아들이고 있다.

김문수 지사 한 측근은 “민주당에서 왜그렇게 했는지, 지사는 지사직만 수행하겠다고 했지만 측근 입장에서 볼때 그리 나쁘지는 않은 결과”라고 말했다.
강병호 기자 kb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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