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편의 시] 가을밤

2010.11.10 20:35:18 24면

그대 그리움이

눈물로 쌓이는 밤

허공에 걸려 있는 쇠잔한 낮달처럼

세월은 풍차로 돌고 돌아

고운 추억 엮고 있다



소리 없이 파고 드는

아슴한 바람소리

곱게 물든 가을산은 상흔으로 일어서도

가슴에 간직한 언약

행복이라 말해 두자



아껴 놓은 녹차 한 잔

가을밤은 깊어간다

호올로 피어 있는 국화꽃 송이송이

내일도 해가 뜨겠지

기다림의 길목으로.

 

 

시인소개: 한국문인협회 회원.한국시조시인협회,
한국여성시조협회 이사. 경인시조시인협회 부회장
허난설헌 문학상·초호 김동명 문학 시조대상 수상
지평을 여는 바람외 4권 저서.

 

경기신문 webmaster@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974-14번지 3층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