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 농가는 경기남부 구제역 발생농가의 경계지역(반경 10㎞)을 벗어난 데다가 광명 지역은 4천여마리의 우제류 사육농가가 있는 시흥, 서울과 인접해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경기도 구제역재난안전대책본부는 2일 “광명시 가학동 한우농장의 한우 74마리 중 1마리가 구제역 의심증세를 보인다고 전날 신고됐는데 오늘 오전 구제역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이 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500m 이내에 있는 시흥의 한우농장 5곳의 소 131마리도 모두 살처분·매몰하고 인접 지자체로 통하는 주요 길목과 인근에 방역초소를 설치해 가축 이동제한 조치를 취했다.
또 남양주시 진접읍 내곡리에서 2마리 소를 키우고 있는 농가에서 의심신고가 접수돼 에방적 살처분에 들어간 가운데 2일 오후 3시쯤 내곡리 인근지역에서 한우 24마리를 키우고 있는 농가에서 1마리가 다리를 절고 식욕이 감퇴되는 등의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돼 조사를 벌이고 있다.
남양주시는 이날부터 구제역 예방백신 접종에 25개 접종반을 편성해 3일까지 관내 1만7천600여마리의 소에 접종을 완료키로 했다.
양평에서도 지난 1일 양동면 한우농가에서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 반경 500m 내에 있는 3개 농가의 한우 43마리를 매몰 처분했다.
이로써 경기남부 구제역 발생 지역인 여주와 양평, 이천, 광명 등 4개 시·군에서 살처분·매몰 가축은 1만2천953마리로 늘었다.
백신 접종률은 2일 오후 3시까지 여주가 67.5%, 양평 52.6%, 이천 58%를 각각 나타냈다.
도 대책본부 관계자는 “사흘새 의심신고가 없던 경기남부에 또 구제역이 발생해 당혹스럽다”며 “이동통제초소를 늘리는 등 차단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도 방역당국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도내 주요 철새 도래지와 과거 발생 농장 등을 중심으로 차단 방역과 예찰활동도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