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예술인들 “백일장 예산 삭감 문화발전 등한시”질책

2011.01.05 19:20:52 인천 1면

군의회 이율배반적 행태 비난
“타 단체 형평성 차원 명분 의원들 비협조 무산”

강화지역 예술인이 강화군 의회가 학생 백일장 예산을 삭감한 것에 대해 지역문화를 발전시키겠다는 공약을 뒤엎는 이율배반적 행태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특이 이들 예술인들은 시의회가 자라는 학생들이 보고 경험하며 문화역량을 키워갈 기회를 기회조차 빼앗아간 행위라고 지적했다.

5일 강화군에 따르면 2011년도 사회단체 보조금 예산을 편성 하면서 강화문학회가 강화문학관 개관 1주년 기념해 올린 ‘학생 백일장 대회’ 예산 200만원을 군의회는 심의과정에서 삭감했다.

이러한 이유를 접한 문인들은 “예산 편성이 나눠 먹기냐”며 “필요한 곳에 주는 것이 예산이지 무조건 형평성을 따지는 것이 옳은 일이냐”며 반발하고 있다.

또한 강화읍 용정리에 거주하는 수필가 L씨는 “강화가 역사문화적으로 한민족의 정신적 지주인데 이를 후대에게 알리고 표현하게 하는 것이야 말로 강화의 정신과 맥을 전하는 교육이 될 것”이라며 “군의원들이 지역문화예술을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공약을 하고도 정작 당선 후의 행태는 이율배반적”이라고 비판했다.

이같은 지적이 계속지자 강화의회 P모 의원은 “타 단체와의 형평성 차원에서 삭감할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강화문학회는 강화문학관 개관 1주년을 맞아 인천시 전체 초·중·고(초 228, 중 128, 고 114개교) 총 470개 학교를 대상으로 각 학교당 2명씩의 추천을 받아 총 940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백일장대회 준비를 해 왔다.

그러나 이번 예산 삭감으로 강화군 지역내 30여개 학교만을 대상으로 자체 백일장을 추진키로 했다.

백일장 예산은 940명을 대상으로 할 경우 심사비, 상품비, 참가학생 간식비, 심사대기 시간 중 실시되는 문학 특강 강사료 등 총 700여 만원이 소요된다.

이중 500만원은 회원들이 마련하고 군에서는 200만원의 상징적 지원을 받아 강화군과 강화군의회가 후원하는 것으로 계획 했으나 의원들의 비협조로 무산되게 됐다.

한편 강화문학회는 예산 삭감과 관계없이 강화군의회를 배제한 채 오는 8월 강화문학관에서 ‘제 1회 강화문학관 개관 학생 백일장 대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궁극적으로는 강화문학관의 의미를 살리고 강화학파와 정제두, 이규보 선생 같은 문장 대가들의 계보를 잇기 위해 전국 규모의 백일장과 문학상 제정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연식 기자 cy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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