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편의 시] 선물

2011.01.19 20:23:15 12면

아침마다 위에서 내려와

펼쳐지는 놀라운 선물

혼돈의 구름을 뚫고

놀랍게 빛살이 들어온다



머릿속에 창세기가 시작된다

물과 하늘이 갈라지며

기화요초가 대지에 가득하다

생명이 피덕이며 세상을 채운다



끊이없이 새롭게 지평이 열린다

자유가 시도하는 실험실이다

허락한 만큼 갖는 자유

시간 공간 소유 모두



위에서 내려오는 것은

언제인가 모르게 깊이 심어져

속에서 자라 넘쳐 솟아낸다

빛나는 손으로 우주를 빚어간다



위에서 내려오는 것은

울려 퍼져 속에서 올라온다

평이한 비밀 일상의 기적이지

우화가 그린 시와 그림과 음악이지



 

시인소개: 내과전문의, 의학박사, 인제대학교 총장, 인제대학 명예의료원장. <월간문학>으로 등단. 시집 <빛과 소리를 넘어서>, <햇빛 유난한 날에>, <청진기와 망원경>, <순간의 창>, <바람의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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