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경인지역 대학과 총학생회에 따르면 아주대는 지난 21일 등록금심의위원회를 통해 2011학년도 등록금을 동결키로 결정했고, 앞서 인천대와 경인여대, 성결대, 동원대, 여주대, 재능대 등도 동결을 합의했다.
그러나 일부 대학은 등록금 인상안을 두고 학생들과 협상을 전개하며 대립 상황에 놓여 있다.
한양대 에리카캠퍼스는 당초 5% 인상안에서 3%로 조정한 상태지만 학생들이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1일 4차 등록금심의위(이하 등심위)마저도 양측의 입장차를 줄이지 못하고 협상이 결렬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총학생회는 “올해 예산에서 전체수입 4천155억원 중 등록금 의존도가 72.1%에 이르고, 학교 중장기 발전계획에서 등록금 외 재정 확충 노력이 부족하다”며 중장기 계획의 현실성 부족과 등록금 인상의 부당성을 제기하며 동결을 주장하고 있다.
한신대는 지난 17일 1차 등심위에서 학교측이 5% 인상안을 제시했지만 학생들이 동결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에 우선적으로 물가인상률(3.4%)을 적용한 ‘잠정 고지서’를 협의하고 최근 신입생들에게 발송했다.
학교측은 여전히 5% 인상을 주장하고 있으며, 학생측은 이후 계속적인 협상을 통해 타협점을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인하대는 등록금 인상 입장을 표명한 상태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인상안조차 도출되지 않아 학생들과 대립하고 있다.
학생들은 24일까지 등록금 동결 요구에 대한 학교측 답변이 없을 경우 물리적인 투쟁을 전개할 방침이다.
또한 외대 용인캠퍼스가 뒤늦게 등심위를 구성하고 24일 첫 회의를 예정하고 있지만 오는 27일경 등록금 고지서를 발송할 계획으로 학교본부와 학생간 대립이 격화될 전망이다.
이외 경희대 국제캠퍼스, 단국대 죽전캠퍼스, 경기대 수원캠퍼스, 경원대, 서울예대 등 일부 대학들이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앞서 경기남부지역대학 대표자 연석회의는 지난 21일 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등록금 동결과 민주적 등심위 설치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