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 지사는 26일 무상급식을 둘러싼 서울시 의회와 오세훈 서울시장의 갈등에 대해 “경기도도 갈등이 있었지만 도의회를 부정하면 도정을 할 수 없더라”며 “서울시는 (갈등해결의) 노하우가 부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한국경영자총협회 초청 조찬강연에서 “내가 도지사가 된 것도, 민주당이 도의회를 다수로 만든 것도 도민의 뜻”이라며 “의회하고 마음이 맞지 않으면 양보와 타협, 대화로 풀어야지 의회하고 붙어서 싸우려고 하면 안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무상급식 논란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마치 우리(한나라당)가 가난한 사람도 무상혜택을 주지 않으려는 피도 눈물도 없다고 오해했던 것”이라며 “복지를 하지 말자는 게 아니고 포퓰리즘을 비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1년 반 전 당선된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부터 이번 도의회까지 무상급식을 들고 나왔는데 계속 설득하고 이해시켜서 의회가 무상급식 조례를 스스로 폐기했다”며 “서울시는 무상급식 갈등이 6개월밖에 되지 않아 노하우가 부족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개헌 논의와 관련, 김 지사는 “미국을 보더라도 4년 중임제를 하면 대통령을 반대하는 세력은 아마 광우병 촛불집회 할 때보다 더 강하게 반대할 것”이라며 “단임제를 해야 대통령이 당장 눈앞의 표에 연연하지 않고 멀리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