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교직원을 성희롱하고 출장비를 부풀려 타낸 고양지역 중·고교 교장 2명이 도교육청 감사에서 적발됐다.
도교육청은 여교사와 행정실 여직원 등에게 신체접촉 등 부적절한 행위를 한 고양 A고등학교 교장을 28일 열리는 교원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고 27일 밝혔다.
A고 교장은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여교사와 행정실 여직원 등 4명과 식사 등을 하면서 어깨에 손을 얹거나 ‘집에 초대해 달라’고 요구하는 등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직원들의 진술을 받고 경징계 의결이 요구됐다.
이 교장은 2009년에도 교직원 회식을 연 뒤 학부모들에게 식사비를 대신 지불토록 해 주의처분을 받았다.
또한 도교육청은 교사들의 2009~2010년까지 세번에 걸쳐 출장비 70여만원을 받아 직접 집행한 B중학교 교장에 대해 중징계를 의결을 요구했다.
이 교장은 2009년 말~2010년 초까지 두번에 걸쳐 업무추진비 90여만원을 음식점에서 선결제하고 부적절하게 사용한 부분도 적발됐다.
이와 관련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와 고양시민사회연대회의 등은 이날 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희롱 교장 등을 즉각 파면해 교육비리를 척결하라”고 촉구했다.
/고양=고중오·이종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