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vs 학생 ‘입장차’ 등록금 대립 장기화

2011.01.30 19:56:48 22면

인하대·경희대 등 경인 일부대학교 등록금 협상 난항
아주대·인천대·서울예대는 등록금 동결

<속보> 경기·인천지역의 일부 대학들이 등록금 협상에 난항을 겪으며 학교본부와 학생간 장기적인 대립국면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30일 경인지역 대학과 총학생회에 따르면 인하대, 경희대 국제캠퍼스,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등은 3~4%의 인상안을 발표하고 학생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인하대는 지난 24일 학교측이 3.8~3.9%의 인상 계획을 발표한뒤 28일 3.9% 인상률을 적용한 등록금 고지서를 발송하자 학생들이 본관 1층 로비를 점거하고 26일 기획처장실 집기를 드러내고 폐쇄시켰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수백억원의 적립금을 쌓아놓고 등록금을 인상하려는 의도를 이해할 수 없다”며 “등록금 동결까지 투쟁수위를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경희대 국제캠퍼스는 최근 3.8% 인상안이 제시된 상황에 3% 인상률을 적용한 고지서 발송 여부를 둘러싸고 학교본부와 학생간 갈등을 빚고 있다.

총학생회는 동결된 금액으로 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31일 예정된 등록금책정위원회에서 협의가 안 될 경우 총장과의 면담을 요청하는 등 대응 수위를 높일 계획이다.

한국외대 용인캠퍼스는 최근 학교측에서 등록금 인상 계획을 발표한 후 학생들과의 협상이 결렬되고 한양대 에리카캠퍼스도 3% 인상안이 발표된 가운데 공식적인 등록금심의위가 종료됐다.

이들 학교의 총학생회는 “등록금 인상 계획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설 명절이 끝난 후 학생들에 대한 홍보사업을 통해 대규모 투쟁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단국대 죽전캠퍼스는 3.3% 인상으로 협상이 종료됐지만, 일부 단과대 학생회에서 반발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외 한국산업기술대, 협성대 등도 3.4~3.8% 인상이 결정돼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다.

한 대학 관계자는 “최근 2년간 등록금을 동결하며 학교 재정이 어려워져 올해는 인상할 수밖에 없다”며 “학생, 학부모들의 이해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인지역에서는 아주대, 인천대, 서울예대 등이 올해 등록금을 동결한 상태며, 경원대는 2.85% 인상, 경기대는 2.3% 선에서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일 기자 lji22@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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