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내년부터 시행하려 했던 광명, 안산, 의정부 지역의 고교평준화 계획을 교육과학기술부가 반려하자 이들 지역의 시장들이 “교과부는 평준화 거부 방침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양기대 광명시장, 김철민 안산시장,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30일 성명을 통해 “광명시, 안산시, 의정부시에 대한 고교평준화 실시 요청을 교과부가 거부한 것에 분노한다”며 “지역의 교육 정상화를 위해 주민들이 지난 10여년 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고, 도교육청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고교평준화 부령개정 요청을 교과부가 거부한 것은 실로 터무니없는 일이다”고 밝혔다.
이어 “평준화를 통해 학생 모두가 좋은 교육환경에서 올바른 교육서비스를 제공받기를 희망하는 주민의 갈망을 외면하는 교과부가 과연 교육 정상화를 바라고 있는지 심각하게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도교육청이 3개 도시 주민의 숙원을 실현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교과부가 이를 부정하는 것은 양질의 교육을 제공받고자 하는 민의를 거스른, 반민주적 행태에 다름 아니다”고 표명했다.
또한 “교과부가 3개 시의 평준화 실시를 거부할 경우 2만 여명의 해당 중학생들이 큰 혼란을 겪을 뿐 아니라 또 한 해 동안 고교입시에 매달려야 한다”며 “교과부는 이들 학생과 평준화를 염원해 온 주민들에게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상곤 교육감 탄압저지 민주적 교육자치수호 공동대책위원회’는 고교평준화 반려와 관련해 지난 28일 이주호 교과부 장관과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의 TV 공개토론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