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아주대병원에서 추가 수술을 받은 석해균(58) 삼호주얼리호 선장의 상태가 36시간이 지나 다소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희석 아주대병원장은 31일 브리핑을 통해 “석 선장의 활력징후는 다소 호전되고 있으나, 팔다리, 복부 등 넓은 부위에 걸친 총상으로 인한 상처가 패혈증과 DIC(범발성 혈액응고 이상) 증세의 회복을 더디게 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오후 3시 현재 석 선장의 상태는 혈압 140/90mmHg, 맥박 90회/분이며, 어제까지 38.3도였던 체온이 37.4도로 떨어지는 등 거의 정상 수준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담당 의료진들은 패혈증의 원인인 괴사부위 조직과 농양을 제거한 상처부위에 무균처치를 지속하고 이차 감염 확산을 방지하고 있으며, 패혈증과 DIC에 대한 항생제를 투입하고 있다.
패혈증과 DIC 증세는 더 악화되고 있지 않지만 회복에는 변화가 없어 향후 1~2일을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유 원장은 “석 선장의 복부와 허벅지 부위 등 상처 조직의 전반적인 상태는 완만하게 치유되고 있다”며 “다발성 외상이 심하기 때문에 패혈증과 DIC 회복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폐기능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장기는 정상 수준이고 다른 상처 부위가 호전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1~2일 고비를 지나면 폐기능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그러나 현재는 흉부 X-선 검사에서 폐부종과 늑막삼출의 소견을 보이고 있어 위험한 시기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